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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뒷산 소나무 숲'을 걸으며나의 이야기 2021. 1. 2. 14:18
'동네 뒷산 소나무 숲'을 걸으며
2021. 1. 2.
2021. 1. 2. 오늘도 동네 뒷산을 걸으며 새해를 설계하며 기도하는 하루이다...
한 겨울이지만 동네 산 푸른 소나무 숲으로 매일 운동을 다녀온다.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2021년을 시작하며 걷기 좋은 동네 뒷산 숲을 찾았다.
겨울은 설경(雪景)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동네 뒷산 소나무 숲'을 걸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추운 겨울이 되고서야 소나무가 시들지 않는 걸 알게 된다'는 말이 생각났다.
가까운 동네 숲은 잡목이 썪인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세한(歲寒)에도 푸르기만 하다. 푸른 소나무 사이로 숲길이 나 있다. 동네 뒷산 소나무 숲을 순환하는 7.0㎞ 숲길이다. 두산위브 옆 두마자동차 정비공장 옆에서 출발해 운동기구 공원을 지나 국기봉, 제실, 또 다른 운동기구 공원 겸 전망대등을 지난다. 숲길은 한적하다. 이따금 뒷산의 강한 바람이 숲을 흔들어댈 뿐이다.
때로는 거대한 숲에 압도 되기도 하지만 묵묵히 걷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공기도 상쾌하다. 운동기구 공원은 쉬어가기 좋다. 전망대에선 멀리 동해가 보인다. 쉼터는 소나무로 에워싸여 아늑하기까지 하다. 계절을 잊을 만큼 푸른 소나무의 향연을 두 눈 가득 즐길 수 있다.
산자락에 만든 숲길은 가끔 가파른 경사도 보이긴 한다. 산책보다는 산행 준비를 하는 게 좋다. 동네 숲 자락의 푸른 소나무 숲을 좀 더 만끽하고 싶다면 함께 걸어 봐도 좋다.
거대한 소나무 숲에 압도되는 기분이다. 계절을 잊을 만큼 푸른 소나무의 향연을 동네 뒷산 소나무 숲에서 즐겼다......
한적하면서도 운치 있는 소나무 숲은 조용히 산책을 하기도 사색을 즐기기도 좋다.
2시간 동안 걸으면서 하는 관음정근도 좋고 내가 늘 우리집과 동해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그곳에서 지난 8월에 이 세상을 하직한 남편과 매일 나누는 대화도 좋다... 그리고 우리 가족의 건강과 안위를 소원하는 기도를 올리는 그곳도 동네 뒷산 숲에 있다...
남편 보내고 3달 반을 멍하니만 있다가 다시 12월 부터 산으로 오르는 난 오늘도 뒷산을 오르며 소나무 숲을 지나며 염원을 담은 기도를 올리며 걸을 수 있는 이곳이 있어 그래도 조금은 숨을 쉴수가 있다... 참 고마운 '동네 뒷산 소나무 숲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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