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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기행문·수필, 그리고 다른 글들.. 2015. 12. 10. 21:22
독백
2015. 12. 10.
잠시 눈을 감아 본다.
아아, 눈썹 위에 쏟아지는 빛과 열이 거대한 산사태.
돌이켜 보면 안다.
이토록 왕성한 열정을 찬미 하기엔 나의 가슴이 너무 식었음을.
그렇다.
천지 만물을 품에 안고 그 맥동이 나의 심장 속으로 울려 퍼지게 하자.
그리고 사랑하자.
조용한 지하수 처럼 맥맥이 이어 끊이지 않는 그런 사랑 안에 젖어 보자.
진정한 사랑은 점유를 탐내지 않는다.
그를 나에게만 종착시키려 말고 더 높고 깊은데에 이를수 있도록 도와 주면서 함께 걸어가자.
만물은 필경...
사랑만을 위해 존재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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