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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넋두리
2015. 11. 22.
밤의 山 저쪽에 인간의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그러고 보면 밤은 반드시 잠드는, 잠들게 하는 시각만도 아닌 것이다. 눈 뜨게 하는, 새로이 열리어 오는 시각인 것이다.
아픔을 느낀다는 것보다 더 절실한 生이 또 있을 것인가. 적어도 내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데 있어서 말이다. 그런점에서 나는 거듭 거듭 태어나고 있지 않은가!
살아 있는 시간의 시작, 그것은 내게 커다란 한숨을 불러 일으키며 다람쥐 꼬리처럼 뭉퉁하게 달리고 있는 것이다.
거대한 폭포처럼 물이, 개울물이 쿠쿨쿨 흘러 내린다. 이제 달빛을 싣고 태산처럼 굽이쳐 간다.
인연이 무엇인지, 떠나간 자는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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