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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담한 숲속의 삼척 천은사(강원도 삼척시)
    사찰여행/강원도 2017. 12. 13. 17:44

    아담한 숲속의 삼척 천은사 

      


    2012.  12.  13.

     

      

    2017. 12. 10.  산빛어울림 산악회에서 강릉 노추산 모정의 탑길 다녀오다가 들른  삼척 천은사....

    2011년에 들렀으니 6년이지나 다시 들러 보는 천은사가 참으로 반갑다..


    우리민족의 대서사시 ‘제왕운기’! 보물 제 418호에 빛나는 중요한 문화재인 제왕운기가 탄생한 장소가 바로 이 곳 천은사다.

    이승휴는 원나라로부터 고려를 지키기 위해 충렬왕에게 충언을 고했지만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두타산 자락 밑 천은사 자리에 은둔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원나라의 지배와 간섭에 스러져 가는 민족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제왕운기’를 쓰기 시작한다. 이승휴 당시에는 이곳에서 대장경을 다 읽었다는 뜻으로, ‘간장암’으로 불렀고 조선 선조 때에는 서산대사가 절을 중건하고 서남쪽에 보이는 산 빛이 검푸르다 하여 ‘흑악사’로 불렀다.   그리고 1899년 이성계 4대조의 묘인 목조의 능을 미로면 활거리에 만들면서 이 절을 원당 사찰로 삼고 ‘하늘의 은혜를 입었다’고 해서 지금의 ‘천은사’라 불리게 된 것이다.

    대한 불교 조계종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인 이곳은 조용한 산자락에 가정집의 정원처럼 아기자기한 꽃밭도 있고,  단아한 멋을 지니고 있다.   건물로는 극락전(극락보전)과 육화전, 영월루, 삼성각, 요사가 있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모든 건물이 불에 타고 현재의 건물은 1972년 주지 문일봉 선사가 극락보전· 약사전· 설선당· 육화료· 영월루· 용안당· 삼성각 등을 중창하였다.






    '투타산 천은사'라 써 있는 일주문을 들어 간다.





    산사의 지붕이 얼핏 보이는 해탈교 부근,  수령 200년이 넘은 보호수 여러 그루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리 아래 계곡부는 생각보다 넓고, 비교적 큰 바위들이 많다. 이런 계곡 옆 산사는 고요하기만 하다.





    줄기를 따라 고개를 올리면 하늘에 금이 간 것처럼 고목의 가지가 뻗고 엉켰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이승휴 선생의 사당이 있는 동안사와 바로 절로 향하는 두 갈래 길에서 동안사 부터 가본다..





    동안사(動安祠) 는  '제왕운기'를 저술한 동안거사 이승휴(李承休)를 모신 사당이다..

    이런 곳에 별장을 짓고 10여년을 공부했던 이승휴,   그는 '제왕운기'라는 책 속에 무슨 기록을 남겼던 것일까 ? ....


    보물 제418호로 지정된 '제왕운기'는 우리 민족을 동아시아의 주인공으로 다루고 있다.   단군신화를 전하며 신라와 고구려,  옥저,  동부여,  예맥이 모두 단군의 자손이라 기록돼 있다.   따라서 우리의 영토를 한반도 넘어 요동까지,  발해 역시 우리 역사라고 풀이했다.   또 고려의 통일이 신라의 통일과 달리 완전한 통일이라 지적하며 고려가 단군조선 이래 완전한 민족국가라고 전하고 있다.   이는 고려 후기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이승휴를 통해 당시의 인식을 짐작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천은사 연자마(硏子磨)


    강원도 지방에서 볼 수 있는 통방아였다. 운추형으로 서까래를 세워 그 위에 지붕을 이었다.   계곡에서 물을 끌어담아 방아질을 한다.   물이 차면 공이가 치켜졌다가 물이 쏟아지면 앞이 무거워 내려 꽂히면서 공이가 확의 곡식을 찧게 만들었다.   통방앗간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굴피지붕이다.





    천은사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자연그대로를 간직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천은사 들어오는 입구에 누각인 영월루에 법고,  운판,  묵어를 보관하고 있는 이층으로 된 마루 아래를 지나면 근래에 조성한 듯한 극락전 앞에 5층 석탑을 만난다..





    금강송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천은사 극락보전 앞에는 비교적 근래에 조성된 탑으로 보이는 5층석탑과 뒤로는 약사전․   삼성각을 앞으로는 영월루․  종각을  옆으로는 육화료․  요사채 등이 있다.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조선 중기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전 내부에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7호인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이 있으며  좌우로 관세음보살상·지장보살상이 협시하고 있다.   조선 중기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1976년 개금할 때 아미타불의 복장에서 《묘법연화경》이 발견되었다. 



     




     




     

     

    극락보전 신중탱


     


     

    극락보전 칠성탱




     

     








    금당인 극락보전 위쪽의 왼쪽에는 아담한 규모의 약사전이 있는데 현재 천은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기도 하다.


     

      

    천은사 약사여래입상 (三陟 天恩寺 藥師如來立像)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8호인 금동약사여래입상은 7cm 크기로 고려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약사전은 보통 동향에 위치한다.  약사전내에는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협시로 모신다. 그리고 12신장으로 옹위하며 주위는 탱화로 장식한다.

     

    약사불은 중생을 모든 병고에서 구하고,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깨달음으로 인도한다는 부처이다



     

     

     

    약사전 방문의 문양이 특이하다.  방문마다 마치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왼쪽은 대나무가 중간은 소나무가 오른쪽은 매화가 만개해 있다..






     많이 알려져 있지않아 자연그대로를 간직한 모습이 인상적인 천은사를 뒤로 하고 일주문을 나선다......


    지금까지 살면서 수많은 갈림길을 지나 왔다.

    한 순간의 선택으로 가슴을 치며 통곡했던 기억도 있다하지만 나를 더욱 초라하게 만드는 것은 그것이 전적으로 내 탓임에도 모든 것을 상대방 탓으로 돌려버린 일이다.

    내일의 운명을 가르는 갈림길에 섰을 때무엇이 '나의 길' 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나의 길'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다른 길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며나의 책임 아래 세상 끝까지 가야하는 길이다.


    오늘도  난 나에게 멋진 여행을 선사하며 나 자신을 가만히 안아보며 다독인다...  그래 이렇게 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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