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쌍향수가 신비로운 천자암 !!!
    사찰여행/전라도 2012. 9. 26. 11:14

     쌍향수가 신비로운 천자암 !!!

     

      

    2012.  9.  27.


     

    2012. 9. 23. 06:00 전라남도 순천으로 향한다.

     

    " 한국불교대학 관음사 포항도량 도솔산악회"에서 전라남도 순천의 선암사를 들어서서 조계산 천자암봉을 경유해서 천자암. 송광사를 거쳐 성철스님이 머무셨던 불일암도 들린다기에 9월산행도 함께 동행했다.

    06:00 포항 출발 현풍 휴게소에서 시락국에 밥말아서 김치랑 아침 먹고 한참 쉬고 섬진강 휴게소 한번 더 들러 10:20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 화장실. 기타 준비하고 10:30 선암사 들머리 들어서서 선암사를 둘러본 후  천자암봉 정상으로 다시 천자암거쳐 9.1km를 걸어 15:30에 송광사에 도착 후 기도.   하산주 뒷풀이 후 17:20 포항으로 출발 21:10 포항에 도착 한다.

     

    불일암 들리기로 했던 계획을 수정 다음으로 미루고 포항으로 돌아와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 선암사에서 천자암으로 향하며...

     

     

     

     

     

     

    너무나 많은 볼거리와 문화재들을 뒤로 하고 아쉬운듯 서운한듯 조계산 산행을 위해 절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해 본다....

     

     

     

     

     

     

     

    선운사 근처의 편백나무림

     

     

     

     

     

     

     

     

     

     

     

     

     

     

     

     

     

     

     

     

     

    선암사 북 부도탑 - 조계산 산행 들머리에 있었다.

     

     

     

     

     

     

     

    조계산 생태체험 자연학습장

     

     

     

     

     

     

     

     

     

     

     

     

     

     

    송광사로 가는 길목에 편백나무 숲이 있다.

     

    편백나무 군락을 지나면 등산로는 제법 산길다워진다. 숱한 등산객들의 발길을 받아내 헐벗은 산길은 툭툭 불거진 바위들과 꿈틀꿈틀 뻗어나간 나무뿌리가 덮고 있다. 이 길을 따라 선암사와 송광사, 두 절의 스님들이 오가며 우정을 나눴다 한다. 

     

     

     

     

     

     

     

     

     

     

    편백나무는 심리적 안정과정신적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하는  테르펜이 함유된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품어내는 수종이라 한다.

     

     

     

     

     

     

     

     

     

     

    선암사에서 송광사쪽으로 가는 길 - 중간에서 천자암으로 갈라진다.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도 이곳 조계산이다. 소설 속에는 이데올로기의 포로가 되어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눴던 해방 전후의 피비린내 나는 역사가 이 산을 무대로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계곡물 흘러가는 소리가 저만치 멀어진다. 고갯마루가 가까워졌다는 증거다. 이곳부터 돌계단이 시작된다. 고깔을 오르는 것처럼 가파른 길이다. 고개 하나만 넘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무심코 발길을 내딛은 사람들은 아차 싶은 곳이다. 그러나 힘들어만 할 일도 아니다. 심장이 터질 듯이 숨이 차면 잠시 고단한 발길을 멈춘다. 뒤를 돌아보면 눈높이와 맞춤해 펼쳐진 초록바다가 타는 속을 씻어준다.

     

     

     

     

     

     

     

     

     

     

    이제 보리밥집에 다와 간다...

     

     

     

     

     

     

     

     

     

    선암굴목재에 다다른다.  - 천자암 까지 1.7km

     

    선암굴목이재에 오르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이제 코가 땅에 닿을 듯이 가파른 오르막은 없다. 사실 굴목이재는 두 개다. 선암사에서 오르는 길의 고갯마루는 선암굴목이재라 부르고, 송광사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고갯마루는 송광굴목이재로 부른다. 선암굴목이재부터 송광굴목이재로 가는 길은 큰 힘 들이지 않고도 갈 수 있는 적당한 오르막이라 걱정을 놓아도 된다. 그러나 욕심을 내어 이곳에서 천자암봉을 거쳐 천자암으로 행선지를 정한다...

     

     

     

     

     

     

    선암굴목이재에서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계곡에 선암굴목 나무다리가 나온다. 선암굴목 다리 지나면 바로 보리밥집이다....

     

     

     

     

     

     

     

     

     

    보리밥집,     여기서 일단 점심식사 하고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계곡가의 키 낮은 주막집.  몇 아름이 넘는 느티나무 아래 놓인 평상에 앉아 골바람 쐬어 가며 동동주 한 잔 걸치는 기분을 어떻게 다 설명할 수 있을까. 보리밥은 또 얼마나 단지 모른다. 짙은 녹음 속을 걸으며 땀을 흠뻑 흘린 탓도 있겠지만 전라도의 푸짐한 인심이 담긴 보리밥은 꿀맛이다. 상추와 산나물, 버섯 등의 산채는 이 집에서 직접 기르거나 조계산에서 딴 것들이다. 이 산나물을 듬뿍 넣고 고추장에 참기름 한 방울 살짝 쳐서 썩썩 비비면 밥 한 사발이 게 눈 감추듯 비워진다. 그렇게 배를 불리고 나면 산행은 그만 접고 평상에 누워 한숨 낮잠을 청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아진다.

    그러나 길은 남았다. 행복한 점심은 추억으로 돌리고 게으른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천자암봉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다. 그러나 발이 굼뜨다. 짐작이 가겠지만 주막집에서 한껏 배를 불려 놨기 때문이다.

     

     

     

     

     

     

     

     

     

     

     

     

     

     

    송광사와 선암사의 딱 중간에 위치한 대피소. 지나가는 이들도 많고, 아마 스님들이 다니느 길이라 그런지 대피소가 잘 지어져 있다.

     

     

     

     

     

     

    서서히 천자암 표시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정표에는 천자암으로 가는 길이라고 알려준다.산행로는 산책로 수준이다. 잘 다듬어진 흙길로 숲이 우거져 매우 시원하다.

     

     

     

     

     

     

     

    산길은 아주 부드럽게 올라간다. 두 사람이 이야기하며 걸어도 될 정도로 넉넉하다. 길가로 산죽들이 자리다툼을 하듯 예쁜잎을 내밀고 있다. 나름대로 질서가 있다.

     

     

     

     

     

     

    순천 조계산의 이쪽은 선암사,  산너머는 송광사로 옛부터 스님들이 포행수행의 길로 천년불심길이라고도 한다.

     

     

     

     

     

     

    천자암 가는 길의 초 가을 빛

     

     

     

     

     

     

     

     

     

    경사진 길을 조금 올라서니 하늘이 보인다. 천자암봉(722m)이다.

    경치가 좋다. 장엄한 조계산 능선이 펼쳐진다. 마주 보는 산이 연산봉이고 너머가 장군봉이다. 발아래로 온통 녹음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천자암봉에서 바라본 송광사쪽 들판

     

     

     

     

     

     

    다시 천자암을 향해 

     

     

     

     

     

     

     

    이제 천자암이 지척에...

     

     

     

     

     

     

     

    천자암 차밭, 작은 차밭을 지나 100m 가면 천자암이다.

     

     

     

    천자암

     

    천자암은 고려시대 보조국사(普照國師, 1158~1210)와 담당국사(湛堂國師)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나란히 꽂은 곳에 절집을 짓고 천자암(天子庵)이라고 하였다.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두 그루의 나무만 남고 절집은 스러져 갔다. 현재의 절집은 최근에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드디어 천자암 입구에 도착하니 암자에서 식재료을 운반하는 기구인 모노레일이 보인다. (송광목재에서 이곳을 둘러가려면 3.4킬로는 더 걸어야 함)

     

     

     

     

     

     

    송광사를 품고 있는 조계산의 높이는 해발884m인데 천자암은 조계산의 8부 능선에 위치하고 있다.

     

     

     

     

     

     

     

    ○ 천자암 법당

     

     

     

     

     

    천자암이란 천자의 아들, 즉 중국의 금나라 왕자가 1343년에 고려로 건너와 창건햇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왕자가 바로 송광사의 9대 담당국사인데 왜 고려로 와서 무슨사연으로 송광사의 수행자가 되었는지 문자로 남은 기록은 없다. 다만 스님들 사이에 설화 하나가 구전되어 전해지고 잇을 뿐이다. 주지스님이신 활안노스님의 상좌인 용운스님의 얘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산신각과 나한전, 법당,일주문 역활을 하는  법옥루, 종각이 있다.

     

     

    천자암 법당의 주련(柱聯)

    通玄一喝萬機伏     깊은 도 통달한 일 할(喝)로 모든 근기 굴복시키고

    言前大機轉法輪     언어 이전의 큰 기틀로 법륜을 전하도다

    法界長月一掌明     법계의 달빛이 한 손바닥에 밝았으니

    萬古光明長不滅     만고의 광명이 다함이 없네

     

     

     

     

     

    법당엔 암자답게 앉은 키가 50cm쯤 될까말까 한 부처님이 봉안돼 있었다.

     

     

     

     

     

     

     

    암주이신 활안 스님이 주석하시는 '염화조실'

     

     

     

     

     

     

     

     

    조계산의 도인 활안스님!! .. .

     

    스님은 1977년부터 송광사 천자암 조실로 주석하면서 늘 일과 수행을 함께 하는 선농일치(禪農一致)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83세인 현재까지 새벽 2시부터 5시 반까지 도량석과 예불, 천도재를 직접 집전하여 대중들에게 조차 게으름을 피울 틈을 주지 않는다. 특히 정초와 백중 때 1주일간 하루 17시간을 꼿꼿이 서서 하는 사분정진(四分精進), 매년 한 차례 100일간 방문을 잠그고 수행하는 폐관정진(閉關精進) 등 천짐암의 수행청규가 알려지면서 제방 선객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50대 초반 스러져 가던 천자암에서 정진하던 새로운 경지를 경험하게 됐다. 스님의 그 순간이 천자암 법당의 주련(柱聯)이 되어 방문객의 눈길을 이끈다.

    1999년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선출되면서 대중과의 만남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사람마다 갖추고 있는 마음의 경전을 빛나게 하라”

    “모습은 늙어 가는데/ 마음은 계속 젊어지니 이를 어쩌면 좋으냐// 시간과 공간은 늙어가도/ 내 본성(本性)은 계속 새로워지는구나.…(중간 생략)…사람마다 한 권의 경전이 있는데(我有一卷經) 그 것은 종이나 활자로 된 게 아니다.(不因紙墨成) 펼쳐 보아도 한 글자 없지만(展開無一字) 언제나 환한 빛을 발하고 있네(常放大光明). 문자로 된 책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언어도단(言語道斷)하고 심행처멸(心行處滅)한 자리를 드러낼 수는 없다. 그러니 사람마다 본래부터 원만히 구족하고 있는 마음의 경전이 빛을 발하도록 하라”(활안스님 선 법문집 <여보게, 설거지는 했는가> 서문 중에서)

     

     

     

    ○ 쌍향수

     

    천자암에 당도하니 암자 뒤편에 쌍향수가 의연히 버티고 서 있었다. 두 그루가 나란히 서있는데, 마치 똬리를 틀고 올라간 형상이다. 고려시대 보조국사와 담당湛堂국사가 중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나란히 꽂아 두었는데, 뿌리가 내리고 가지와 잎이 나와 자랐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800여년간 조계산을 지켜온 높이 12.5m의 천연기념물 88호 쌍향수

     

     

     

     

     

     

     

     

     

     

     

     

    곱향나무로 불리는 송광사의 명물 쌍향수는 조게산 마루 천자암 뒤뜰어 있었다.

     

     

     

     

     

     

     

     

    쌍향수는 수령의 숫자만큼 비비꼬아 용트림하다 승천하는 용의 형상을 방불케 한다.

     

     

     

     

     

     

     

    나무 전체가 엿가락 처럼 꼬였고 가지가 모두 땅을 향하고 있다.

     

     

     

     

     

     

     

    보는 순간 단번에 압도되는 우람한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카리스마와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고운 무늬 그리고 88번를 휘감아 뒤틀린 신비함...

     

     

     

     

     

     

     

    담당국사는 왕자의 신분으로 보조국사의 제자가 되었다. 그래선지 한 나무가 다른 나무를 향해 머리를 조아려 절을 하는 형상을 하고 있어 이채롭다. 사람들은 이를 일러 예의 바른 제자와 스승의 관계를 나타내는 모습이라고들 한다. 한 손으로 밀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밀거나,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이 이어져 오고 있다.

    보조국사는 1158년에 나서 1210년에 열반에 들었다. 국사가 꽂아둔 지팡이가 자랐다고 하면 수령은 적어도 800년이 넘은 셈. 그래선지 나무의 속은 이미 삭아 없어진지 오래. 오늘의 사람들은 과학 기술의 힘(?)을 빌어 나무 속에 시멘트를 발라 보철을 해 그 생명을 유지시키려 하고 있다.

    큰 나무의 밑둥 둘레는 400cm이고 지표로 부터 4m부분에서 가지를 냈다. 그리고 작은 나무는 밑둥 둘레가 340cm, 350m 높이에서 가지를 뻗었다. 수고는 6m 정도이고, 수관이 크지 않은 게 특징이다. 옆으로 제일 긴 가지가 420cm이다.

     

     


     

      

    ○ 천자암 나한전

     

     

     

     

     

     

     

     

     

     

     

     

     

     

     

     

     

     

     

     

     

    ○ 천자암 산신각

     

     

     

    천자암에 도착하니 먼저 산신각이 눈에 들어 온다.

     

     

     

     

     

     

     

     

     

     

     

     

     

     

     

     

     

     

     

     

    ○ 생활공간

     

     

     

     

     

     

    ○ 요사

     

     

     

     

     

     

    ○ 물확

     

     

     

     

     

     

     

     

     

     

    ○ 달마상

     

     

     

     

     

     

    ○ 일주문 역활을 하는 법옥루

     

     

     

     

     

     

     

     

     

     

     

     

    ○ 종각

     

     

     

     

     

     

    천자암 아래에 있는 종각 

     

     

     

     

     

     

    종각에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 천자암 전경

     

     

     

     

     

     

     

     

     

     

     

     

     

     

     

     

     

     

     

     

     

     

     

     

     

     

     

     

     

     

     

     

     

     

     

     

     

     

    ○ 송광사를 향하여

     

     

     

     

     

     

    천자암 근처에 대나무 밭이 있다.

     

     

     

     

     

     

    송광사 가는 길

     

     

     

     

     

     

     

     

     

    송광사를 향해 걷는다. 길이 순탄하다.   천자암에서 송광사까지 3.7km..  가파른 길은 돌계단이나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소나무 숲도 지난다.  

    다시 송광사로....

    .

    .

    .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