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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숲과 함께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은적사 ( 전북 군산시 )사찰여행/전라도 2014. 9. 26. 06:26
아름다운 숲과 함께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은적사
2014. 9. 26.
2014. 9. 23. 06:00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포항도량"에서 9월 108순례를 전북 익산의 숭림사와 군산의 은적사. 동국사를 가기 위하여 관광 버스를 타고 우리절에서 출발한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아침 예불을 올리며 익산으로 향해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익산 숭림사, 우리나라 유일의 일본사찰인 군산의 동국사도 들러본 후 군산의 은적사로 향한다...
은적사 ( 隱寂寺 )
군산시내 서남쪽에는 설림산(115.8m)이란 조그만 산이 누워있다. 그 산의 남쪽 자락에는 군산에서 가장 큰 절인 은적사가 조용히 또아리를 틀어 삶에 지쳐 찾아온 중생을 보듬는다. 절의 이름인 은적(隱寂)은 해탈을 위해 은거하며 수도에 정진한다는 뜻으로 지금은 시가지에 둘러싸여 은적이란 이름이 조금은 무색해진 것 같다.
은적사는 613년 원광국사(圓光國師)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허나 그 당시 군산은 엄연한 백제 땅으로 당시 백제를 다스리던 군주는 무왕(武王)이었다. 그 시절 백제와 신라와의 관계는 정말로 험악하기 그지 없었지. 상황이 그러한데 아무리 원광이 신라에 이름난 승려라 할지라도 적국에 절을 세우는 건 어림도 없었을 것이며, 백제 또한 적국의 승려가 설치는 것을 그냥 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원광국사의 창건설은 신빙성이 없다.
그리고 7세기 중반에 창건되었다는 설도 하나 있다. 그 설에 의하면 당나라가 신라와 연합해 백제를 공격하던 660년 여름, 당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은 13만 대군을 이끌고 금강 하류인 설림산 부근 천방산(千房山) 아래에 상륙했다. 그런데 안개가 자욱하여 더 이상 전진이 불가능해지자 산에 올라 안개를 치워주면 이 산에 천사(千寺)를 지어 바치겠다며 산신에게 기도를 올렸다. 그랬더니만 감쪽같이 안개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절을 지을 자리를 물색했으나 워낙 지세가 협소하여 부득이 주춧돌 1,000개를 여러 곳에 놓고 1개의 절만 지어 천방사(千房寺)라 했다고 한다. 그것이 은적사의 전신(前身)이라는 것이다. 허나 당나라군이 백제를 접수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힘겹게 전쟁을 벌이고 있던 때에 무슨 여력으로 절을 짓겠는가? 이 역시 가능성이 없다. 결론은 창건 시기는 모른다는 것.
어쨌든 창건 이후 952년(광종 3년)에 정진(靜眞)국사가 중건했고, 1373년(공민왕 22)에 나옹(奈翁)대사가 중수했다고 한다. 그 이후 1781년에 보경(寶鏡)선사가 중수했으며, 1937년과 1947년에 중수를 벌여 지금에 이른다. 절의 내력 가운데 그나마 조선 이후만 신뢰도가 높을 뿐, 그 이전은 증거물이 전혀 없다.
슬슬 가을을 준비하는 은적사 외곽의 월명공원 나무들...
은적사는.... 주변에 아파트들도 많지만 아름다운 숲과 함께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은적사 일주문
'설림산 (雪琳山) 은적사' 일주문(一柱門) 이다...
주지 성우 스님이 2005. 6. 30. 완공하였다. 기둥은 내구성이 강한 황등산 화강암 통돌을 사용하였으며, 외9포 내7포 팔작 기와지붕에 높이 10m 62㎝ 기둥간 폭 5m 55㎝로 조성 되었다.
일주문은 속세와 부처의 세계를 구분짓은 문으로 문 밖은 소룡동 주택가이다.
◯ '솔향기' 찻집
일주문 옆에는 조그만 찻집이 있어 잠시 발을 멈추고 일다경(一茶頃)의 여유도 누릴 수 있다.
일주문 바로 옆에는 바늘 하나 떨어뜨려도 소리가 들릴듯 고요한 '솔향기' 찻집이 있다..
'솔향기' 찻집 앞 평상 위에는 잘익은 도토리가 가을 햇살에 말리어 지고...
◯ 은적사 천왕문
사천왕(四天王)의 보금자리로 일주문을 지나면 주차장과 함께 모습을 비춘다
주지 자산 성우스님이 2006. 음력 5. 1 . 천왕문을 신축, 2006. 음력 11. 22. 5포 맞배집의 천왕문을 완공하였다.
은적사에 새로이 건립한 천왕문에는 다른 사찰들과는 다르게 사천왕이 석상으로 만들어져 있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널찍하고 시원한 모습으로 은적사가 나타난다.
◯ 은적사 부도
일주문을 지나 사찰 입구에 조용히 잠들어 있는 부도 2기는 근래(1945-1980년)에 후손들에 의해서 세워진 허옹대선사와 법운당 김희석스님의 부도탑이다.
◯ 은적사 에서 가장 오래된 팽나무 ( 군산시 보호수 9-2-21-2호 )
나이 260년을 헤아린 개대한 팽나무의 높이가 20m, 둘레가 2.5m에 이른다. 3m 지점에서가지가 3개가 갈라져 장관을 이룬다.
은적사에 있는 오래된 흔적으로는 그 나무가 그나마 경내에서 가장 오래된 존재이다.
은적사 에서 가장 오래된 팽나무 뜨락의 지장보살상(地藏菩薩)
왼손에는 육환장(六環杖)이란 지팡이 대신 약사여래의 약합(藥盒) 같은 무엇인가가 조심스레 들려져 있다.
◯ 은적사 대웅전
1993년 대우 스님이 대웅전과 지장전을 증축하였고 1995-1999년 사이에 성우 스님이 대웅전 단청을 하였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5층 석탑은 어디로 밀려 나고 새로이 ....대웅전 뜨락에는 석가탑(釋迦塔)을 빼어닮은 하얀 피부의 3층석탑이 가을 햇살을 즐긴다.
대웅전은 1980년에 중수한 것으로 원래 건물은 조선 중종 때 중창된 것이라 전한다.
조선 중기에 세워졌다는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1980년에 새로 지었으니 고색의 기운은 애당초 말라버린듯... 1993년 대우 스님이 대웅전을 증축...
정면에 대웅전이 우뚝 섰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다. 원래 이 자리에는 4백여년의 역사를 지닌 건물이 있었지만 낡고 협소해 근년에 이를 철거하고 새 건물을 지었다.
대개는 법당을 크게 지을 경우 구 건물은 용도만 바꾼 채 남겨놓아 값진 문화유산을 보호하게 되는데 은적사는 그런 점에서는 매우 큰 아쉬움을 남긴다. 천년을 넘는 과거가 모두 매몰된 셈이기 때문이다.
대웅전 건물은 남향을 하고 있다. 동쪽에는 지장전과 종무소가 있고 서쪽에는 요사와 극락전 선원 종각 등이 있다. 전각들은 대웅전을 중심으로 반원형태를 이루고 있다. 일반사찰의 동서요사 형식과는 다른 모습이다. 아마도 경내지가 넓기 때문인 것 같다.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보이는 커다란 대웅전이 있는데...... 넓은 마당에다 잔디를 깔고 통로를 만드는 등 정성들여 가꾸어 놓았다. 대웅전 앞에는 쌍사자 석등 2기가 있다.
보경사에 계시다가 올 5월 말에 은적사로 오신 지월 주지스님...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나의 삶'이 행복해 질수 있도록 우주 중심에 있는 우리모든 불자가 마음 비우고 있는 오염된 눈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부처님의 눈이라며 관계개선하여 이세상 전체가 맑고 행복한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내 삶을 살아 가자는 은적사 지월 주지스님의 귀하신 법문의 말씀이 계셨다...
그 대웅전에는 이곳의 유일한 지정문화재인 석가여래3존상이 모셔져 있는데, 이것도 원래 이곳에 있던 것이 아닌 김제 금산사(金山寺) 인근 절에서 20세기 초반 경에 가져온 것이다.
조선 중기 불상으로 화려한 닫집과 고운 색깔의 후불탱화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 찬란함의 극치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이 불상은 석가불을 중심으로 좌우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夾侍)한 3존불로 1629년(인조6년)에 조성된 것이다. 현재는 금동으로 도금을 했으며, 개금(改金)할 때 '다라니경' 등의 복장물(腹臟物)이 나왔다고 하나 현재는 없다.
은적사 석가여래삼존상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84호)
이 삼존불상은 인조7년(1629)에 조성한 것으로 높이가 모두 114cm에 달하는 나무로 만든 대형 불상이다.
형식은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좌우에서 모시고 있는 모습이다.
본존 석가여래는 사각형 얼굴에 오뚝한 콧날, 당당한 어깨, 균형있는 몸체, 안정감있는 무릎자세 등 신체의 비례가 뛰어나고 법의의 옷주름 표현이 매우 아름답다. 이 삼존불상은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대웅전 내부에는 항마촉지인을 한 석가여래상을 중심으로 좌우보처로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봉안하고 있으며, 본존불 후면에는 후불탱화인 영산회상도가 있다.
영산회상도를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관음탱화와 신중탱화들.....
영산회상도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칠성탱화와 산신탱화를 안치하였다.
1991년에 불타버린 산신각에서 옮겨온 칠성탱(七星幀)과 산신탱(山神幀), 독성상(獨聖像) 등이 봉안 되어 있다. 대웅전 안에는 산신각, 조사전을 모두 겸하고 있는듯....
대웅전 계단을 지키고 있는 험상궂은 아니 익살스러운 해태의 모습.....
◯ 은적사 종각
주지실과 노전실로 사용하고 있는 요사체 앞에 1997년 성우 스님이 범종각을 만들었는데 그곳은 정자 같이 남겨진체 언제 부터인지 새로운 종각이 조성되어 있었다...
행복의 종
종각 앞뜰의 익살스러운 부처님...
◯ 은적사 요사채
1997년 성우 스님이 정면 한칸, 측면 2칸, 총 6.7평의 이입와조로 신축 하였던 예전의 범종각인데 지금의 범종각으로 옮겨간뒤 지금은 정자로 사용하고 있는듯...
예전의 요사채 자리에 성우 스님이 2003년에 군산시의 보조금으로 완공하였는데 주지실과 노전실로 사용하고 있다
극락전과 대웅전 사이의 뒷쪽으로 쭉 밀려나 있는 또 다른 요사채 이다...
◯ 은적사 극락전
극락전은 대웅전 뜨락 우측에 자리한 큰 건물로 예전에 약 17평의 목조 법당이 있었던 자리에 성우 스님이 1997년에 전면 7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으로 증축하였는데, 지하 1층 90평은 식당, 지상 1층 70평은 설법전으로 사용되고 있다.
설법전으로 사용되고 있는 극락전 1층이다...
지상 1층 내부에는 1998년에 목재로 조성된 미타삼존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불단과 미타불상은 이 두성 거사, 관음보살상은 김 무상 거사가 시주하였고, 가람불교 대표 임 성안씨가 조성하였다.
한편 옛 극락전에 안치되었던 미타불상의 복장에서 발원문과 시주문, 사경과 다라니문 등이 발견되었는데, 천홍 화상에 의해 현종 7(1666)년 5월에 봉안된 목불로서 완주 정수암에서 화원 혜정(惠淨) 스님이 조성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본 건물 마루에는 1917년에 제작된 오방(五方)신장탱화가 안치되어 있었고, 후불탱화는 1968년에 제작되었지만, 현재 다른 곳에 보관하고 있다.
◯ 은적사 미륵대불
새로이 봉안된 미륵불상
2001. 음력 5. 1. 봉안식과 8. 8. 점안식을 봉행한 미륵대불은 국내최고의 석질을 자랑하는 황등산 화강암으로 조성되었다. 부처님의 전신은 가로 1.8 m×세로 1.5m ×높이 7m의 통돌로써 호남최대의 규모이며, 우람하고 자비스러운 상호를 구비하고 있다. 기단은 상연화, 하연화, 팔부신장, 기단석으로 구성되었으며, 팔부신장은 통돌로 조각 되었다.
대웅전 좌측 언덕에 지어진 거대한 석불입상
시무외인(施無畏印)과 여원인(與願印)을 취하며 지그시 군산시내를 굽어 본다.
군산시내에서 나름 오래된 터줏대감 사찰이지만 동국사에 크게 밀려 외지 관광객은 그리 없다.
관광 수요를 부를 만한 매력도 거의 없고, 보물도 빈약하니 그런 것이다. 게다가 주택가가 절 밑에까지 밀려와 은적이란 이름도 조금 무색하다. 허나 자리가 좋아 학의 품에 안긴 알처럼 포근하고 아늑함이 밀려오는 도시 속에 조촐한 오아사스 같은 곳이다.
◯ 은적사 지장전 (地藏殿)
은적사 명부전을 부시고 만든 2층 건물로 그 모습이 금산사 미륵전(彌勒殿)의 축소판 같다. 지장전이라고 되어 있는데 1층은 지장전이고 2층은 납골당으로 꾸며져 있다.
1층의 지장전
지장보살상과 시왕상은 1993년에 봉안하였다.
1층 지장전의 탱화
2층은 납골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아미타불과 후불탱화 등을 봉안하고 있다. 후불탱화는 1976년에 조성되었다.
지장전은 대웅전 동쪽에 자리잡은 2층 총70평의 철근콘크리트 와조 건물로서 1993년 대우 스님에 의해 신축되었다.
◯ 은적사 종무소
지장전 옆에는 1998년에 교육관과 2층 규모의 어린이집을 신축하였데, 어린이집은 종무소(宗務所)도 겸하고 있으며, 경내 뜨락에는 잔디가 곱게 깔려 깨끗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풍긴다.
◯ 은적사 5층석탑
설림산 북쪽에 있던 암자인 선종암은 왜정 때 상수도 수원지 공사로 절이 파괴되면서 이곳 은적사로 거처를 옮겼다 예전에 선종암(善宗庵)에서 가져온 오래된 5층석탑이 있었다고 하는데....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 은적사 전경
◯ 은적사 나서며...
천왕문 앞에서 바라본 은전사 전경이다..
은적사 지월 주지스님의 법문을 듣고 느끼며 새만금 방조제로 향한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 자신 이다. 아~~~ `새로운 도약의 하루였다.
세상이 변하기를 소망하지 말고 나 자신이 변하기를 소망해 본다.
세상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는, 불만과 실패라는 이름의 불청객이 찾아와서 포기를 종용하고,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는, 성공과 희망이라는 이름의 초청객이 찾아와서 도전을 장려한다.
나의 인생의 주인은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 은적사 지월 주지스님의 법문을 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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