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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댐 혹은 군위호로 불리는 군위댐과 하늘아래 참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나무오리가 앉은 자리 압곡사(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사찰여행/경상도 2021. 5. 15. 12:59
군위댐과 나무오리가 앉은 자리 압곡사
2021 . 5 . 15.
2021. 5 . 13 . 여전한 코로나 사태로 멀리는 못 움직이고 정연모임 친구들과 함께한 경북 의성. 군위 일원 여행으로 포항에서 출발하여 붉은 작약 꽃이 들판을 수놓는 조문국 사적지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5월 말이다. 5월 의성 조문국 작약꽃 보고 군위댐으로 이동하다가 중간에서 점심 식사 후 군위댐을 둘러 보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고 다시 이동하여 절 아닌 듯... 군위 압곡사로 가는 길, 눈앞에 아른아른 거리는 몇 번 가본 압곡사를 다시 들러보고 해발 800m의 산정상에 고랭지 채소를 주산물로 살아가는 군위의 숨은 보물 화산마을 까지 본 다음 다시 포항으로 들어와서 곤드래 밥으로 맛난 저녁 식사하며 오늘 여행 마무리하는 힐링여행이다...조문국의 잃어버린 시절의 화려함을 대변하듯 아름다운 붉은 작약 꽃이 들판을 수놓는 의성 조문국 작약꽃을 보고 군위댐으로 이동하다가 중간에서 군위 의흥면 사무소 근처에서 깔끔한 한식으로 점심 식사 후 군위댐 방향으로 향해본다...
군위 삼국사면 인각사 지나 아미산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다목적으로 건설 된 군위댐, 처음엔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에 위치한다 하여 화북댐이라고도 불렸으나 지금은 삼국유사면으로 변경된 곳에 있으며 군위댐 혹은 담수량이 적어서 군위호라고도 불리운다.
군위다목적댐은 경북 중부지역(군위, 의성, 칠곡)의 용수공급과 낙동강 하류의 홍수피해 저감, 친환경에너지 생산을 위해 만들어진 높이 45m, 길이 390m의 친환경 녹색댐으로서, 장래 경북 중부지역(군위, 의성, 칠곡)의 발전에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용수를 3,800만m³를 확보하고 310만m³의 홍수조절을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무공해 발전을 통해 연간 3,020MWh의 전기를 생산하여 1,667톤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또, 군위다목적댐 건설과 더불어 새롭게 조성된 댐 하류 일연공원과 생태습지 등은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군위댐 둑 바로 곁엔 2층으로 된 보트 모양의 전망대에 오르면 더 시원함을 느끼고 꼭 한 번 올라 보고 가야 좋을 듯 하다.
전망대 아래엔 벤치가 세 군데 이쁘게 자리하는데 군위댐을 배경으로 캔커피 한잔 하시고 가면 또 좋겠다...
2층으로 된 보트 모양의 전망대에 올라본다...
군위댐을 상징 하는 조형물 뒤에 군위댐 둑 높이를 가늠하는 담수량 표시가 되어 있어 누구나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저 군위댐 아래 고로면민들이 이웃과 평화롭게 농사 짓고 살았었는데....
지금은 군위댐을 찾아 오시는 분께는 시원함과 멋진 경치를 보여주고 집중호우로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 군위읍처럼 저지대엔 위천의 범람을 걱정하고 밤잠을 설쳤을텐데....
주민들의 정든 땅 두고 이웃과도 이별하는 아픔은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희생이 되어 범람 걱정 덜어 줬고 아무리 가물어도 주변 이웃면에서 물이 없어서 모내기 못한다는 소리는 없어졌다 한다...
군위댐에 가두어 둔 물을 유지수로 꾸준하게 내려 보내니 가뭄도 잘 이겨 낼수 있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가믐으로 담수량이 엄청 적지만 보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 지는 군위댐이다...
압곡사로 향하면서 잠깐 시간 내서 군위 댐의 시원한 풍경 만끽 해보고 군위호를 둘러 보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위댐 혹은 담수량이 적어서 군위호라고 불리는 군위댐에서 편하게 힐링 후 군위댐 지나고 아미산 앞에서 좌측 낙전리 쪽으로 한참을 들어가면 선암산 자락에 압곡사가 있다. 하늘아래 참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사찰 압곡사로 향해본다...
예전 몇번 가본 압곡사가 눈앞에 아른 거려 압곡사로 향한다.
인각사 지나 군위댐 지나고 예전 군위군 고로면이었던 현재의 삼국유사면 소재지에서 조금 올라가면 아미산 앞에서 좌측 낙전리 쪽으로 한참을 들어가면 선암산 자락에 압곡사가 있다.
마치 사천왕의 모습을 한 '가암'이 보이는 가암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여기에 압곡사 안내표지를 따라 의성 춘산방면으로 낙전리 마을을 따라 조금 올라간다. 산허리를 따라 나있는 산길에 압곡사(鴨谷寺)를 알리는 표지판이 우두커니 서 있다.
압곡사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진입로는 다소 무시무시하다.
선암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의 경내까지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만한 시멘트 임도를 따라 구불구불 길을 올라가야 한다.
큰길에서 약 1.4km 정도의 거리를 올라가면 되긴 하는데 한없이 길어 보인다. 입구에서 압곡사로 올라가는 길은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지만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다. 오르다보면 바로 곁으로 저 아래 마을이 보인다. 가다가 차를 멈추고 그 아래 펼쳐진 풍경을 한번쯤 눈에 담아도 좋을 그런 길이다. 이 길을 한참 오르다 보면 맞은편에서 차가 오지 않을 걱정을 해야한다. 어차피 뒤로 물릴 경우라면 더욱 더 운전조심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멋진 소나무 숲길에서 자동차 한 대가 겨우 다닐 정도로 비좁으나 포장이 되어 있어 오고 가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넘실거리는 산길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낙전리 마을의 넉넉하고 평화로운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곧게 솟은 소나무 길을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딱 여기에 주차하길 권한다. 도마재이다...
한 구비 차로 산비탈을 곡예 하듯 올라가면 길 맨 막바지에는 청룡열차를 타듯이 길은 아래로 확 꺾어져서 급경사로 곤두박질하듯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절 입구 이곳dl 도마재 인데, 신라 말에 한 승려가 전국을 유랑하다 이 고개에서 쉬던 중 도마뱀 한 마리가 큰 뱀에게 쫓기는 것이 보였다. 도마뱀은 얼른 꼬리를 떼어버리고 위기를 모면하였고, 이를 본 승려는 크게 깨우쳤다는 설화가 전한다.
산속에 오면 코끝으로 훅 들어오는 풀냄새 나무냄새가 참 좋다. 눅눅한 이끼 냄새까지 더해지면 금방 발걸음이 느려진다.
한 구비 한 구비 꺾어서 압곡사에 다 닿을 무렵 소나무가 나타난다.
소나무 숲을 들어서서 압곡사로 오른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고찰이 산속에 있음을 알려주는 듯하다.
절 아닌 듯... 군위 압곡사로 가는 길 ~
소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소나무 숲 일주문이라도 되듯 마냥 마음이 정갈해진다. 숲속에서 번져오는 공기가 맑다. 속세와는 저 만치 거리를 두듯 다시 머릿속이 맑아온다...
산 아래로 보이는 절경에 빠져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끝에 압곡사가 있고 주차할 장소도 넉넉해 보이는 주차장이 나온다. 물론, 절 앞까지 차가 갈 수 있다.
압곡사는 사찰마다 입구에 있을 법한 그 폿말 하나가 없다.
주차장 옆에는 정갈하게 쌓아 놓은 땔감이 정겹다...
677년(신라 문무왕 17년)에 현 압곡사에서 서북쪽으로 5km 지점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으나 장소가 협소하여 현 사찰에서 남으로 8km에 있는 아미산 봉우리에서 나무로 오리를 만들어 하늘을 향해서 던지니 현재의 압곡사에 앉아 압곡사라고 이름을 지었다. 원래 이 골짜기에는 물이 없었는데 나무오리가 앉은 뒤부터 깨끗한 물이 흘러내린다는 전설이 있다.
1천3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군위군 고로면 낙전리 '압곡사(鴨谷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이다.
676년(신라 문무왕 16) 의상(義湘)이 창건했다.
압곡사는 고로면 낙전리 마을 앞산 산허리에 있는 암자로 기록에 남은 것이 없어서 정확한 내력은 알 수 없지만 인각사를 창건한 의상대사가 부속 암자를 지으려고 자리를 찾았으나 적당한 곳이 없어 신라 문무왕 16년에 현 압곡사에서 서북쪽 5㎞ 지점에 창건한 후, 장소가 협소하여 현 사찰에서 8㎞ 떨어져 있는 아미산 봉우리에서 나무로 만든 오리를 하늘로 던졌더니 그 나무 오리가 훨훨 날아가서 현재 압곡사가 있는 자리에 앉기에 대사께서는 오리가 앉은 자리에 암자를 짓고 압곡사라 이름 지었다는 창건 당시부터 내려오는 불력을 상징하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인각사는 원효(元曉)가 세운 절이므로 실제 압곡사를 의상이 세웠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단지, 남아있는 현판에서 조선시대에 중창이 거듭되었음을 알려준다.
처음의 터는 이곳이 아니었다고 한다. 지금의 자리는 아미산에 올라 나무오리를 날려 앉은 자리다. 그때부터 골짜기에 물이 흐르고 고요한 향기가 가득했다 한다.
깊은 산속 사찰이라 야생화가 지천이다...
돌계단 길을 올라가면 자그마한 암자가 압곡사 절이다. 참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석등 뒤에 배롱나무가 한 그루가 있는데 꽃이 만개할 때 방문하면 제법 예쁜 풍경을 마주할 것이다. 오래되어 보이는 돌계단은 정겨워 보인다. 약간의 돌계단을 올라가면 그 위에 경내가 있다.
압곡사 좁은 계단을 올라가는 길에 ‘압곡사 가는 길’ 시 한 편이 정겹게 맞이하는 계단이 극락으로 가는 문처럼 느껴진다. 나무에 매달린 시 한 수가 목압(木鴨)이 골짜기에 떨어져 생긴 절을 찾은 나그네를 먼저 반긴다.
암자 오르는 길... 입구에서 올려다보면 지붕만 겨우 보인다.
협곡에 축대을 쌓아 절간을 지었다.
일주문도 천왕문도 없는 아니 필요하지 않은 사찰, 압곡사의 오랜 격을 은근히 풍기는 축대를 바라보며 압곡사를 오른다...
봄을 지나 이른 여름의 문턱에 찾아온 압곡사의 모습....
사계절 모두 다른 의미를 담은 모습들이지만, 지금의 압곡사는 나에게 설레임을 안겨준다.
건물은 다른 사찰의 전각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냥 한옥집이다.
일자형 건물에 툇마루가 연결되어 있다. 웬만하면 문을 열고 들어가 보고 싶지만 문을 열어보기조차 부담스러워 보인다.
압곡사의 3가지 자랑거리로, 하나는 맑은 물, 압궁보중의 내부 탱화(부처의 초상을 그려서 벽에 걸어 놓은 그림), 조사전의 아홉 분의 선사영정이다. 물이 없던 이 골짜기에 나무오리가 앉은 뒤부터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 내렸는데 이 물은 맛이 좋기로도 이름나 있다.
또 탱화는 작자와 제작 연대는 알 수 가 없지만, 그 솜씨가 국보급에 속하는 것이나 아깝게도 1988년 도난당했다고 한다.
좁은 터에 알맞게 자리한 ㄱ자 전각으로 계단에 올라서면 계단 끝에 사찰 건물이 있다. 압곡사 금당인 인법당보다 앞으로 튀어나온 정면 7칸의 요사가 보인다.
건물은 거의 일자형 한옥 건물이고 끝에 살짝 튀어나와서 ㄱ자 모양을 하고 있다.
각양의 창호문이 정겨운 절집 전각에서 흔치않은 쪽마루를 내었으며 선사진영이 봉안된 조사전과 선암산 압곡사 편액이 걸려있다. 돌출된 전각이 조사전 ~
압곡사에서 유일하게 멋을 부린 곳이 아닌가 싶다. 어디에도 쉽게 볼 수 없었던 특이한 문살이다.
'선암산 압곡사'와 '조사전' 편액
조사전 편액
조사전에는 의상과 사명대사 등 9분의 진영이 봉안되어 있다하나 단정하지만 특별한 격자문살 문은 굳이 자물쇠가 아니더라도 쉽게 접근할수 있을 것 같지 않았지만 문이 잠겨있어 주지스님께 부탁드려 조사전을 볼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
아래 사진들은 문화재청에서 자료를 가져왔다.
만은당 대선사
만우당대선사
교종보광당대선사
선종수월당대선사
의상조사
정허당 대선사
대각등계홍제존자 사명당
농산당대선사
현암당대선사
압곡사 선사영정(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39호)
압곡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선사 영정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 압곡사에 보관되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으며, 보관된 진영(眞影)들은 모두 표구되어 유리로 덮힌 액자 속에 넣어져 잘 보관되어있었고 압곡사 조사전 방(房) 한 칸에 9폭의 초상화가 모두 표구되어 유리로 덮인 액자 속에 잘 보관되어 벽에 걸려져 있다.
방의 입구 왼쪽 벽에서부터 만은당 대선사, 만우당 대선사, 보광당 대선사, 수월당 대선사의 순서로 네 폭이 걸려 있고, 입구의 맞은 편 벽에는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의상조사, 정허당 대선사의 두 폭이 입구쪽으로 사명당, 총산당 대선사, 현암당 대선사의 순으로 세 폭이 걸려 있다.
초상화 가운데 만우당 대선사· 만은당 대선사· 현암당 대선사의 초상화는 그린 수법으로 보아 한 사람의 작품인 듯하다. 또한 각 그림마다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글을 적어 놓았다. 특히 만우당 대선사의 초상화와 현암당 대선사의 초상화에는 지운영이 찬한 글이 있다.
모두 액자 속에 들어 있는 이 초상화들이 어떻게 하여 이 절에 보관되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9분의 선지식(善知識) 영정이 모셔져 압곡사의 기운을 더하고 있다.
존영은 비교적 보관상태도 양호했다.
'선암산 압곡사' 편액
조사전이 있는 요사 옆 전각은 인법당과 좌측의 망월루가 ㄱ자형으로 지어졌다. 앞으로 튀어나온 우측 가운데 3칸에 위치한 인법당인 압곡보궁은 툇마루를 걸었다.
전각 가운데 1칸이 압곡보궁(鴨谷寶宮), 좌우칸이 사유수(思惟修)와 압곡암(鴨谷庵)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압곡보궁 인법당은 나지막하고 작은 법당이지만 충만한 기로 들어서는 순간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압곡보궁 내부에는 17세기때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되는 석가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 곳에 있었던 솜씨가 뛰어나고 작가와 연대를 알 수 없는 탱화가 있었으나 세속의 욕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탱화는 1988년에 도난을 당했다고 한다.
법당 좁은 툇마루에 모셔진 1881 탱화
좁은 마당을 지나 신라 문무왕 때 의상이 인각사를 세운 뒤 부속 암자를 짓기 위해 나무오리를 만들어 날려 보내 그 오리가 앉은 곳에 지은 절의 작은 법당에서 부처님을 뵙고 툇마루에 앉아 산 아래를 바라보니 담장 아래로 짙푸른 녹색의 산이 내려다보인다. 반대편 산을 넘으면 선암산 압곡사가 있다...
인법당 우측의 '압곡암(鴨谷庵)' 현판
인법당 중앙의 '압곡보궁(鴨谷寶宮)' 현판
압곡보궁 좌칸의 '사유수(思惟修)' 편액
법당 주련
山堂靜夜坐無言 / 산중 절집 고요한 밤에 말없이 앉았으니
物物拈來無罣碍 / 여러 사물이 오고감에 걸림이 없도다.
着得心頭切莫忘 / 마음에 담아두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六塵心識本來空 / 육진과 심식은 본래 공한 것임을
처마 끝에 달린 풍경소리가 좋다. 고요하다가 바람이 살짝 불면 춤을 추던 물고기는 맑은 소리 하나를 내려놓는다. 법당 풍경이 일렁이는 바람에 청아한 소리로 답한다... 참 평화로운 전경이다...
인법당과 망월루가 ㄱ자형으로 지어졌다. '사유수(思惟修)' 옆이 공양간이며 공양간 옆으로는 망월루이다.
‘달을 바라보는 누각‘이라는 뜻을 지닌 망월루는 선대 선사들께서 거처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공양간에는 조양탱을 모셨다.
망월루 편액
망월루 앞에서 바라다본 압곡사 전경
법당 앞 마당에 서서 산 아래를 바라보면 겹겹이 펼쳐지는 골짜기에서 발산하는 기운에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압곡사가 자리한 선암산(船巖山)은 군위의 명산 가운데 하나로, 태백산 정상에서 뻗어 나온 지맥이다.
선암산 골짜기 깊은 곳에 나무오리도 그 기운을 느끼고 내려앉은 것을 보면 분명 선암산 압곡사가 자리한 곳이 범상치 않음이 분명하다.
비록 절간에 잘 갖추어진 법당 하나가 없지만, 세상의 온갖 번뇌 망상을 떨쳐버리고 파도치듯 펼쳐져 있는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솔바람 소리를 도반(道伴)으로 삼아 조용히 참선과 기도의 힘으로 진리에 눈 뜰 수 있는 도량으로 손색이 없다.
창건 이후 53지식인 낳음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아주 조용한 압곡사에는 야생화가 만발이다...
앞마당에서 정면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속 깊은 곳이어서 내려다보이는 조망에는 마을 하나 보이지 않고, 산과 산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압곡사는 선암산 품안에 안겨 있는 새집과 같은 사찰로 그윽한 솔향기와 함께 선암산의 겹겹이 포개진 골짜기가 일품이다.
돌로 만든 석조는 오래되어 보인다.
그 위에 새 거 같은 돌 뚜껑을 덮고 나무오리 두 마리가 놓여 있다. 물도 오리주둥이에서 또로로 떨어지고 있다.
여기서 '나무오리'가 중요한 아이템이다.
원래 물이 귀하던 이곳 골짜기에 전설의 나무오리가 날아 내려 앉고 난 뒤부터 물이 흐르고, 물맛이 좋다고 알려지게 되어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사찰 뒷쪽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이렇게 모아서 사용한다. 압곡암 최고의 보물로 치는 물맛.
‘달을 바라보는 누각‘이라는 뜻을 지닌 망월루 앞에 서서 산 아래를 바라보면 겹겹이 펼쳐지는 골짜기에서 발산하는 기운에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다른 사찰처럼 반듯한 전각 건물과 너른 마당이 주는 권위감은 없다. 일반 농가처럼 생긴 건물과 작은 앞마당 그리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 화단까지 정겨움이 묻어난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독대도 정겹다.
운치있는 해우소
해우소와 텃밭
건물 뒤쪽에 산령각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암자의 뒤쪽으로 산을 오른다.
요 앞은 두 갈래 길인데 산령각으로 가는 길과 은친정(정자쉼터)로 가는 길이다.
일단 산령각 부터 챙겨본다. 압곡사 뒤쪽 산신각 풍경도 여유를 더한다.
산신각 내부에는 인자해 보이는 산신탱이 봉안되어 있다.
산령각 뒤 계단, 산령각 뒤편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그 끝에는 신.구 삼층석탑 각 한 기가 서 있다.
제법 오래되어 보이는 석탑의 앞쪽에 원형을 복원하여 새로 조성한 석탑. 새로 세워진 신입 석탑은 오래된 뒤의 탑을 리뉴얼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신입 석탑 뒤쪽에 아주 연식이 오래되어 보이는 어르신 탑이 계신다.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3층석탑은 1층 몸돌에 감실이 있다. 탑의 규모가 워낙 작은지라 감실 마져 오히려 귀엽다. 그래도 역사는 꽤나 오래된 듯싶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이 석탑은 기단부는 온데 간데 없고 탑신부는 정확하게 3개 층이 남아 있으며 옥개석은 커다란 한 덩어리가 올려져 있으며 그 위에는 대충 동그란 돌 하나를 올려두었다. 흩어졌던 탑신을 모아 올려 둔 모양이다.
제법 오래되어 보이는 석탑의 외형이 압곡사의 역사를 대변하는 듯하다.
탑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보니 토굴이 있던 곳에 정자로 새단장한 '은친정'이 내려다보인다. 정자 위에는 나무 그늘도 시원하게 드리워져 있으며 살짝 기울어진 정자가 운치 있어 보인다.
은친정
은친정에서 바라본 석탑 방향 ~
은친정 우측 옆의 석종형 부도와 부도비. 작고 아담한 부도 그 옆에는 ‘은친당 대사 쌍민 안탑비’라고 새겨져 있다. 비 뒷면에는 은친 쌍민 스님의 상좌인 현준. 화주 혜민. 각현. 별좌 당심. 공양주 대구. 계안 등이 새겨져 있다.
은친정을 내려선다....
은친정 길목에는 괴목이 양쪽으로 서 있다. 마치 입을 동그랗게 벌리고 있는 괴물처럼 은친정을 지키고 있는 수호자의 형상으로 보인다.
참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아주 조용하고 또 조용하다. 고즈넉함이란 바로 이런 느낌일 것이다.
시간만 많으면 앉아서 쉬어가고 싶은 곳이다. 조용하고 고요하다. 군위의 전통사찰 중 가장 인상 깊은 곳이 이곳 압곡사이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시인이면 시 한 편을~ 가수라면 노래 한 곡을~ 화가라면 수채화 한 점이 되겠지만.....
세상사에 찌들고 상처받은 이는 따뜻하게 비추는 볕 아래 앉아 큰 숨 한번 쉬고 위안 삼고 가면 그것도 압곡사에서 소확행이 아닐까?
군위군 삼국유사면에 오면 압곡사에서 세상 시름하나 놓고 가길 바래본다.
몇 번 와본 압곡사가 눈앞에 아른아른 거려 다시 찾은 압곡사는 절인데도 절 아닌 듯... 군위 압곡사에서 내려 가는 길 ~
속세와는 저 만치 거리를 두듯 다시 머릿속이 맑아오는 다시 또 와 보기 힘들것 같은 압곡사를 뒤로하고...
압곡사 주차장 주변에도 온통 야생화 세상이다...
절인데 절 아닌 듯한.... 군위 압곡사에서 나 가는 길 ~
숲속에서 번져오는 달디 단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것, 이것이 바로 힐링이다...
내리막길에서 다시 올라오니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끝에 아까 모퉁이 길 넓은 곳에 주차해 두었던 그곳에 도착이다...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압곡사 입구를 뒤로하고
선암산 중턱에 위치한 압곡사를 나와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만한 시멘트 임도를 따라 큰길까지 약 1.4km 정도의 구불구불 길을 내려간다.
가다가 차를 멈추고 그 아래 펼쳐진 풍경을 한번쯤 눈에 담아도 좋을 그런 길을 내려가다보면 바로 곁으로 저 아래로 멋진 마을이 보인다. 이 길을 한참 내려가다 보면 맞은편에서 차가 오지 않을 걱정을 해야하지만 너무 멋진 풍경 앞에서 그 걱정도 잠시 내려 놓는다...
그리고 해발 800m의 산정상에 고랭지 채소를 주산물로 살아가는 군위의 숨은 보물 화산마을로 다음여행지를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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