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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례 사성암
    사찰여행/전라도 2015. 4. 29. 19:11

    구례 사성암 

     

     

     

     

     

     

    2015.  4.  29.

     

     

     

      

    2015.  4.  21.   '도린결테마여행'에서  28명이 전남 곡성에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  그리고  전남 구례의 사성암을 다녀왔다.

     

    06:00 포항 장성 아무르 웨딩을 출발  →  06:25 이동 채선당 출발 후   이동 하면서 김밥으로 식사  후    대구  →   함안  →   지리산 휴게소 →  곡성 (10:20)도착 하여 섬진강 기차 마을 본후 점심 식사 후 구례의 사상암으로 향한다.... 

     

     

     

     

     

     

     

     

     

    사성암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25인승 콤비버스와 봉고차 등 사찰로 올라가는 전용차가 있다.

    그 전용차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1인당 왕복 3천원 이다.

    버스는 아주 경사지고 험한 산길을 마치 오프로드 하듯이 달리는데 생각지 못한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

     

     

     

     

     

     

     

     

    버스에서 내리면 사찰까지 경사진 길을 걸어올라 가는데 가까워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야!  기가 막히다.

    한 발 앞은 낭떠러지고 한 발 뒤는 절벽.   오산의 사성암은 절벽과 절벽 사이에 절묘하게 앉아 있다. 처마에 매달린 풍경처럼 허공에 매달린 암자!   그렇다고 아슬아슬하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하늘을 향해 거침없이 쭉쭉 뻗어 오르려는,   유유히 흐르는 구름도 단박에 움켜잡아 이리저리 흔들어 보려는 양 당찬 위용을 뿜어내고 있다

     

     

     

     

     

     

     

    회색과 적갈색의 막돌이 자아낸 돌담과 계단은 유럽 중세의 한 고성(古城)으로 이어진 돌길을 연상시켜 이국의 풍미마저 더해준다.   고졸한 돌계단 밟아가며 하늘을 올라보자!

     

     

     

     

     

     

     

     

     

     

     

     

     

     

    유리광전(약사전)으로 향한 길은 유럽 중세의 한 고성(古城)으로 이어진 돌길을 연상 시킨다.

     

     

     

     

     

     

     

     

    절벽에 걸터앉은 유리광전. 하늘로 쭉 뻗어 올라간 모양이 금강산 보덕암을 보는 듯하다.

     

     

     

    오산(鼇山)이라했으니 ‘자라뫼’다.   백운산에서 시작된 산줄기 이곳 구례 땅에 닿아서는 지리산 풍광에 놀란 듯 멈췄다.   구름타고 내려다 보면 강물 들이키는 자라처럼 보일 법 하니 오산이라 할 만하다.   그 언제가 처음 여기에 앉았던 암자 이름도 원래 오산암이었다.

     

     

     

     

     

     

     

     

     

    유리광전 약사여래마애불의 섬세한 선각은 일품이다.  언뜻 보아도 입불 전체 화면 새겨진 선각이 맵시 있다.

     

    원효대사가 선정에 든 상태에서 손톱으로 그어 조성했다지?    이 또한 사실일까?    믿고 안 믿고는 참배객 선택사항이다.   분명한 건 사성암 마애불의 기도효험 명성이 전국에 퍼져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기도객의 정성이 자아 낸 결과이겠지만 말이다.

     

     

     

     

     

     

     

     

    구례· 하동 사람들 산속의 암자  ‘오산암’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나 보다.   그 옛날 원효, 의상도 이 멋진 산 한 번 보고는 가던 길 멈추고 이곳에 머물렀을 것이라 상상했을 터. 그 뒤를 이어 도선과 진각국사가 이 산에서 정진했다지. 네 명의 성인을 배출한 명문 암자이니 ‘사성암(四聖庵)’이란 이름은 제격이다.

     

     

     

     

     

     

     

     

    절이 전하는 창건 설에 따르면 원효보다 앞서 이곳에 머문 스님이 있었다.  인도에서 건너왔다고 전해지는 미스터리한 인물.  화엄사와 대원사,  법계사,  연곡사를 창건했다는 연기조사다.   사성암도 연기조사가 창건했다는데 화엄사 창건(544년) 연대와 같다.   사실일까?

     

     

    정확한 건 그 누구도 모른다.   다만,  신라 경덕왕(742~765년) 때 만들어진 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사경(국보 196호, 754~755년 제작)이 연기법사의 발원으로 제작됐다는 기록만큼은 간과할 수 없다.   무려 200년의 차이가 나는 만큼 사성암과 화엄사의 연기조사 창건 설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창건 설을 근거 없다 배제할 수만은 없다.   500년대의 연기조사와 700년대의 연기조사가 동명이인일 가능성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유리광전(약사전)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 풍광은 한 폭의 수채화요, 서정시다.

    산에서 내려 보낸 물을 더해 섬진강을 풍요롭게 했고,  산에서 내려 보낸 씨앗 더해 벚꽃 길도 내었다. 봄빛 머금은 강이 저토록 아름다운지 예전엔 미처 몰랐더랬다.  

    길가에 늘어선 벚꽃은 이제 지고 없지만... 바람결에 눈송이처럼 날린 하얀 꽃잎도 저 강에 내려앉아 물길 따라 흐를 터!   섬진강이 피워낸 새 생명 움트는 소리에 구례의 봄이 깨어난다.

    유리광전 마애여래불, 이토록 멋진 풍경을 묵묵히 내려 보고 있다.....

     

     

     

     

     

     

     

    유리광전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 물길. 벚꽃이 만개해 강마저 품으면 절경이 연출될 것이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지어진 암자도 기묘하지만 암자에서 내려다본 구례마을과 섬진강,곡성평야의 전경은 그야말로 세속의 티끌마저 날려버릴 정도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유럽 중세의 한 고성(古城)으로 이어진 돌길을 연상 시키는 돌길을 내려간다...

     

     

     

     

     

     

     

     

     

     

     

     

     

     

     

     

     

     

     

     

     

     

     

    스님 요사 기와 불사도 한장 올리고...

     

     

     

     

     

     

     

     

     

     

     

     

     

     

     

     

     

    천천히 유리광전 옆으로 난 또 다른 돌길에 오른다.

     

     

     

     

     

     

    공부중이라 통제 지역도 가끔은 보인다...

     

     

     

     

     

     

     

     

     

     

    돌계단 좌측으로..   800년이나 된 귀목나무도 지난다..

     

     

     

     

     

     

     

    극락전 축대가 부처님 뵈러 가는 길만큼이나 엄청 높다..

     

     

     

     

    드디어 극락전이다..

     

     

     

     

     

     

     

     

     

     

     

     

     

     

     

     

     

     

     

     

     

     

     

     

     

     

     

     

     

     

     

     

     

     

     

     

     

    소원바위 지날 무렵 작은 배례석이 눈에 띈다.  그 언제가부터 사성암 스님들은 이 자리서 화엄사 부처님을 향해 예를 올렸다고 한다.  법등을 잇겠다는 발원과 함께 저 예토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평온도 함께 담은 절이었을 게다.

     

     

     

     

     

     

    소원바위 앞에 세워져 있는 청동부조물

     

    아마도 부처님이 생각하고 계시는 서벙정토와 사성암을 부조해둔듯 하다.

     

     

     

     

     

     

     

    청동에 새겨진 사성암 풍광이 볼 만하다.   마음을 비운 순간 청동판과 어우러진 부처님 미소도 볼 수 있다.   작은 소원 하나 적어 매달고 합장해 보시라.

    바위 모습이 부처님이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이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땟목을 팔려 하동으로 내려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은 설음에 숨을 거둔 남편의 애절한 사연이 깃들은 소원바위!!

     

     

     

     

     

     

     

    바위와 바위 사이에 지어진 사성암 산왕전(山王殿)

     

     

     

    소원바위를 돌아가면 암벽사이에 꽉끼인 형태로 지어진 작은 전각이 나타나는데 산왕각이다.

    일반 사찰에서 보았던 산신각이라 생각하면 된다.   산왕각을 눈여겨 보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왼쪽에 도선굴,   오른쪽에 관음바위가 있기 때문이다

     

     

     

     

     

     

     

     

     

     

     

     

     

    산왕전을 지그시 바라보고 계시는 오른쪽 바위 자연 '관세음보살'

     

     

     

     

     

     

     

     

     

     

     

     

    산왕전 곁에는 도선굴이 있다.  배례석 지나 돌길 오르니 도선국사가 정진했다는 ‘도선굴’이다.

    한 사람 겨우 들어설 수 있는 자연굴 안에는 딱 한 사람 절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도선국사는 여기서 무엇을 보았을까?   큰 바위 속 작은 공간에 서 있으니 1000년 전 도선국사가 전하는 밀어가 들려오는 듯하다.   ‘정진하고 정진하라!’

     

     

     

     

     

     

     

    산왕전(山王殿)옆의 작은동굴은 실제로 도선국사가 수도했다고 전해지며 KBS드라‘추노’에서 태하가 혜원에게 치료를 받은곳이다.

     

    산왕전을 돌아 오산 정상으로 향하는길...절벽 옆으로 한사람이 겨우 통과 할 수 있게끔 난간을 설치햇다..

     

     

     

     

     

     

     

    오산 정상 정자

     

     

    이 정자는 문화재가 아니지만 꼭 봐야 한다.  정자에 올라 내려다 보는 섬진강 풍경이 멋지기 때문이다.

    도선, 진각 국사가 앉아 정진했다는 좌선대를 비롯한 신선대,  풍월대,  낙조대 등 12 비경이 정상 오르는 길 주변에 펼쳐져 있다.  단언컨대 사성암을 참배하고도 이곳에 오르지 않았다면 오산의 반만 본 것이다.

    오산(542m)은 정수리 암봉이 자라의 머리모양과 흡사해서 자라 ( 鰲 ) 자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섬진강과 지리산을 품은 구례 전경

    오산 정상의 전망대에 오르니 지리산 자락을 배경으로 한 반달 모양의 섬진강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강 건너 구례마을 확연하게 보이고, 저 멀리의 성삼재도 어렴풋하게 보인다. 저기가 화엄사이니 저기 암자는 연기암일 터. 그 산길 끝이 노고단이다. 반야봉도 보이고 고개 내민 천왕봉도 보인다.

     

     

     

     

     

     

     

     

    산자락 아래에 펼쳐진 마을이 평화롭게 다가온다.

    정토는 오산과 지리산이 아니라 저 마을인 듯싶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자연처럼 살아가는 섬진강 사람들.   다소 버겁겠지만 자연서 체득한 지혜로 생을 이어가는 저 곳이 정토 아닌가!

     

     

    그러니 우리도 김용택 시인의 ‘섬진강’처럼 ‘버릴것 다 버리고/

    버릴것 하나 없는/ 가난한 눈빛 하나로/ 어둑거리는 강물에/ 가물가물 살아나/

    밤 깊어질수록/ 그리움만 남아 빛나는/ 별들 같이 눈 떠 있고/ 짜내도 짜내도/

    기름기 하나없는/ 짧은 심지 하나/ 강 깊은데 박고’ 살아갈 일이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듯’, 사성암 마애불도 환한 미소를 보낸다.   화창한 봄날이다.

     

     

     

     

     

     

    입구쪽에 있는 약사전 누각은 한두뼘 정도만 바위 위에 있고 건물의 대부분이 기둥에 받쳐 허공에 떠 있다.

    기둥에 새겨진 약사여래불 주위로 건물을 지어서 실내에서 예불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봄빛 고운 봄날에  원효, 의상, 도선, 진각 등 네 명의 고승이 이곳에서 수도를 했다고 하여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 사성암(四聖庵)을 돌아 보고 나오는 길은 참으로 축복 이었다..

     

    아름다운 사성암을 뒤로 하고 구례 산수유 사랑공원으로 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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