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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의 시골동네 마을 끝자락에 숨은 수태사( 경북 군위군 의흥면 지호2길 202)사찰여행/경상도 2021. 6. 27. 09:58
군위의 시골동네 마을 끝자락에 숨은 수태사
2021. 6. 27.
2021. 6. 26. 보슯가 조금씩 내리는 날,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신이라 여동생들과 엄마 산소에서 11시에 만나기로 하고 나는 서둘러 이른 아침 6시 포항을 출발해 엄마 산소 가기 전에 군위 화계서원과 수태사. 의흥향교를 둘러 보고 11:00 까지 엄마 산소로 향하기로 한다.....
매년 행사인 11:00 엄마산소에서 동생들이랑 제부씨도 만나 할아버지.할머니 산소랑 엄마 산소에 인사드리고 엄마 산소 옆 정자에서 즐겁게 담소하며 맛난 점심 식사도 하면서 충분히 쉬고 15:00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다시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군위 쪽으로 경유해서 군위지역 관광지인 '리틀 포레스트' 영화 촬영지와 남곡서원 , 신흥사를 만나고 바쁜 일정을 마무리 하고 포항에 도착하니 오후 7:00시가 되었다...
엄마 산소 가기 전에 밀양 손씨 (密陽孫氏) 돈암공파(遯巖公派) 종중에서 소유와 관리를 맡고 있는 군위 화계서원을 나와서 15분 정도 달려 오늘 두번째 일정으로 군위의 시골동네 마을 끝자락에 숨은 수태사로 향해 본다...
군위 의흥면에 있는 수태사 가는 길~
폐교된 의흥 동부초등학교가 초암전통문화학교로 새롭게 태어났다.
군위 의흥면에 있는 수태사로 향한다. 초암전통문화학교를 지나 마을 안을 돌아 들판과 과수원 사이로 난 길을 오른다.
도로에서 마을길을 달리고
왕복 1차선의 좁은 농로를 따라 약 2km 정도의 길을 달려와야 한다.
길이 너무나 좁아서 맞은편 차가 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제 선암산이 제법 시야에 들어온다. 선암산 아래 저수지가 보인다.
여기서 바라보는 산과 저수지는 한쉼을 돌리기에 넉넉한 풍경이다. 수태사 가는길... 수태지에서 바라본 선암산 방향 ~
수태지에서 내려다본 전경이다....
수태 저수지를 지나 산속으로 들어서서
얼마가지 못해 저쪽에 수태사가 보인다.
그를 즈음 길 오른쪽으로 진입로에는 비 3기가 보인다.
오른쪽으로부터 ‘수태사 진입로 확장공사 선행 공덕비, 수태사 심검당 중건비 자비행적비, 무급제겸오위장배공극수송비 이다.
무급제겸오위장배공극수송비의 돌 받침은 9세기 무렵에 조성된거 같은 석등의 하대석 같아 보인다. 무급제겸오위장배공극수송비 비석은 1923년에 세운 것이다.
문헌 자료로서는 창건 이후 고려시대에 어떠한 역사가 있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지만, 절 입구에 세워진 근대의 비석 3기 가운데 하나의 대좌가 9세기 석등의 하대석(下臺石)인 것으로 보아서 통일신라시대 수태사의 존속을 알 수 있다.
비석을 뒤로하고 절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수태사 뒤쪽으로 멋진 풍채를 뽐내는 선암산.... 수태사의 입지는 그리 높지 않은 터에 자리하지만 인가에서 상당히 깊숙이 들어가 있다.
산의 형태가 마치 배처럼 생겼다 하여 선암산이라 명명되는 산에 자리한 수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銀海寺)의 말사이다.
군위의 시골동네 마을 끝자락에 숨은 수태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681)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으나 역사의 바람에 쓰러져 폐사되고 그 뒤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문무왕때 창건 되었으나 근세에 다시 중건된 사찰로 옛모습은 찾을 길 없이 아담하게 산자락에 앉아 기도객과 산객을 맞이한다.
원래 대찰이었던 이 고찰(古刹)의 절은 조선시대에 화재로 인하여 소실된 뒤 암자로서만 명맥을 이어오다가 약 150년 전에 법당인 대웅전을 신축하였으나 또 소실 후 법당은 새로 지은 것이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원통전을 비롯하여 심검당(尋劍堂)·산신각 등이 있는데, 이 중 심검당은 상당히 오래된 건물이다.
주차장에 도착하면 주차장과 수태사 경내를 구분하는 그 단의 석축이 길게 연결되어 있고 그 위에 담장인 황토벽의 낮은 담장이 축성되어 있다.
과거에는 꽤나 컸다고 하는데 지금의 규모는 조그마한 암자 정도이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높다란 석축이 권위감을 더해 규모가 꽤나 있어 보이지만 실제 들어가 보면 건물은 몇 개 없다. 경내에는 종무소 등의 요사를 제외한 전각 건물은 원통전과 산령각 뿐이다.
그 담장 우측에 수태사의 입구인 자연석 돌계단이 있다. 돌계단 위에 정면3칸의 맞배지붕의 천왕문이 단청 없는 대문으로 세워져 있다. 아직 사천왕을 모시지 않아 단청하지 않은 듯하고 ‘水泰寺’ 현판만 달려 있다.
절 입구 출입구는 민가의 대문처럼 보인다.
절 출입문을 들어서면 다시한번 절 아닌 민가에 들어선 느낌을 받는다.
사찰은 규모가 작지만 뒤에 펼쳐진 배경화면은 아주 멋지다.
수태사 뒷산의 절벽바위가 절경이다. 군위의 명산인 선암산의 바위들이 삐쭉삐쭉 솟은 절경을 품고 있다.
현재의 절터는 선암산의 정기를 모은 곳에 위치하여, 이곳을 찾는 신도들이 한 사람도 변고를 당한 일이 없다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 또, 사찰 경내 및 근처에는 넙적 바위 등의 큰 암석과 2개의 폭포가 산수의 조화를 이루며, 호랑이 굴과 손장군 피난 굴, 가마솥 안과 같은 반석 등 전설이 얽힌 많은 명소들이 있다.
수태사는 본래 물이 귀한 곳이므로 물이 풍족하게 나오도록 바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불렀다고도 한다.선암산 역시 커다란 바위산으로 반석과 폭포, 그리고 동굴 등이 많고 그에 얽힌 전설도 다양하게 전하는 명산이다.
출입구 지나면 원통전 아래 단에 요사가 두 채 있는데 하나는 향 원통전 우측이 심검당이고 심검당과 마주하는 다른 하나는 옛날 향로전이다.
향 원통전 우측으로 전면 6칸의 맞배지붕 건물 심검당 요사가 나타나는데 민가의 사랑채 같다. 사랑채하고 다른 것이 있다면 건물이 출입구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등지고 있다는 것이다.
심검당은 상당히 오래된 건물로 종무소를 겸하고 있다.
신검당 내부에는 관세음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그리고 차를 마실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심검당과 마주 보고 있는 5칸 맞배지붕의 옛날 향로전 요사
향 원통전 아래단 좌측으로 옛날 향로전이다.
그 뒤쪽에 조립식 건물로 지은 공양간
원통전의 처마선이 아름답다. 전통사찰 건축의 선과 색채 그리고 자연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수태사 뒤쪽으로 멋진 풍채를 뽐내는 선암산
단장 아래의 약수
중심 법당은 원통전으로 정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초기 대웅전으로 되어 있던 것이 편액을 바꾸어 변경한 것으로 신축 당시에는 대웅전 편액이 달렸었다고 한다.
석축이 길게 연결되어 있고 그 위에 기와의 낮은 담장이 축성되어 있다.
약수를 한잔하고 '원통전'으로 올라간다.
원통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다....
원통전 내부 중심 불단에는 18세기에 조성된 금동관음보살좌상과 후불탱이 있다...
향 불단 우측 전경으로
등과 신중탱이 자리하고....
수태사 동종
향 불단 좌측 전경으로
영가단과 지장탱이 있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은 18세기에 조성된 것이고 그 이외의 후불탱. 지장탱. 신중탱은 최근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닫집이 생략되었고 다른 사찰에 비해 천정 단청도 좀 독특하다....
원통전의 측면 전경이다..
원통전 외부벽화 십우도...
원통전에서 바라본 심검당과 천왕문
원통전에서 바라본 옛 향로전 요사와 공양간
원통전 옆 산령각 앞에는 4층으로 된 석탑이 있다.
오래된 오층석탑이 복원되어 원통전 옆에 앉아 절을 지키고 있다. 지금 원통전 옆에 있는 4층으로 된 석탑이 있는데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며 지붕이 있는 하대석으로 보아 원래는 5층석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층의 탑신과 2층 탑신 크기가 현저히 차이가 나는 상태로 중간에 하나의 층이 더 있었음을 가늠할 수 있다. 이탑은 10세기 무렵에 세운 것으로 보이므로 이를 통하여 당시 수태사의 사세를 조금은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4층 석탑은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원래는 5층석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식은 꽤나 오래되어 보이지만 이름도 없는 석탑 '신라말, 고려초에 조성되었다고 추정되는 석탑이다.
탑 앞에 있는 배래석
우측의 배래석 비슷한 것은 탑의 기단부에 사용되던 돌로 보인다.
석탑 옆에는 사찰의 석조물 인듯한 돌들이 놓여져 있다...
탑 앞에서 바라본 수태사 전경이다...
석탑 위쪽 계단 위, 원통전 왼쪽 뒤로 1990년에 지은 산령각이 놓여 있다.
정면 1칸 측면 한칸의 소박한 산령각이다...
산령각 외부는 민화풍의 벽화이다...
산령각 내부의 산신탱
산령각 외부의 민화풍의 벽화
산령각과 원통전
산령각에서 바라본 수태사 전경
심검당과 옛 향로전 요사
심검당과 옛 향로전 요사와 원통전
심검당 위쪽에 근래에 새로 지은 요사채가 있고 그 옆에 멋진 소나무가 있다.
수태사의 입지 그리 높지 않은 터에 자리했지만 인가에서 상당히 깊숙이 들어가 있다.
덕분에 전쟁이 날 때 이 곳 수태사로 피신하면 모두가 무사했을 만큼 은밀한 지점에 자리하고 있어 수행처로 그만인 사찰이다. 조용하게 속세를 잊고 혼자서 명상에 빠지고 싶을 때 찾아봄이 좋을 듯 .....
수태사 천왕문을 나와...
군위의 시골동네 마을 끝자락에 숨은 수태사를 내려 간다... 그리고 다음여행지 의흥 향교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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