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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노스섬 올드타운 자유관광 1그리스 2018. 6. 2. 17:53
미코노스섬 올드타운 자유관광 1
2018. 6. 2.
일행 44명이 테마여행 도린결과 함께한 그리스 일주로 2018. 5. 17 ~ 2017. 5. 28, 12일간 여행이다.
2018. 5. 20. 여행 4일째 날...
오늘은 산토리니를 자유여행하고 미코노스로 이동하여 미코노스의 여기 저기를 둘러보고 미코노스에서의 숙박으로 이어진다.
미코노스섬 리틀베니스. 풍차언덕 를 보고 오늘 여섯번째 일정으로 미코노스섬 올드타운 자유간광을 하러 간다.
풍차 언덕을 내려와서 저녁 식사전 까지의 자유 시간이 주어짐에 본격적으로 미코노스타운 골목길을 걸어 다녔다.
미코노스 섬은 "Island of Blue"라고 불릴 만큼 섬 전체가 파란색으로 가득하다.............
대문, 창문, 발코니, 심지어 우체통까지..... 모든 집이 흰색이어서 파란색이 더욱 돋보이는 듯하다.
호라는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건물들 사이로 미로처럼 뻗은 골목을 품고 있어서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한참 발품을 팔아야 한다.
여유가 넘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답게 호라의 좁은 골목들에는 유명한 명품 브랜드의 매장들이 즐비했다. 입이 쩍 벌어지는 가격표를 달고 있는 옷과 보석들이 전시된 고급 부티크들 사이로 걸으면 미코노스의 전통 가옥들이 만들어내는 소박한 풍경과 달라서 묘한 이질감이 들었다. 하지만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해외 명품 브랜드의 매장들도 자기 브랜드의 색깔을 드러내지 않고 미코노스의 풍경에 녹아들어 있어서 묘한 이질감은 그대로 호라의 독특함으로 기억되어 참 인상적이었다.
미코노스 섬은 특히 국가차원에서 관광 정책의 하나로 항상이런 형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건물이나 집을 지을때에는 정해진 규격에 따라 지어야 하고 몇 층 이상 높게 지어서도 안되며 외벽은 흰색으로 하되, 대문이나 창문의 색은 사용할 수 있는 색깔이 몇가지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한다.
건물이 흰색인 이유는 석회를 발랐기 때문인데, 석회는 지중해의 뜨거운 햇빛과 거센 바람, 해충으로 부터 집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미코노스 섬은 좁은 골목들이 미로처럼 여기저기 뻗어 있었다. 길이 워낙 미로 같아서 계속 새로운 길이 나오는 재미도 있었다.
하얀 건물들 사이로 걷다보면 다양한 상점들과 식당들을 볼 수 있다.
코라의 뒷골목은 온통 미로처럼 길이 어지럽다. 산토리니의 번화가인 피라와는 미로의 격이 다르다.
산토리니와 같은 듯 다른 순결의 하얀 도시 미코노스
바닥과 벽은 온통 하얗게 채색돼 착시 현상마저 일으킨다.
미코노스를 100% 즐기는 방법은 다운타운에 해당하는 호라Hora의 미로 같은 골목길에서 길을 잃는 것이다.
카메라 하나 메고 마을 구석구석을 걷다가 아무 집 대문 앞에서나 사진을 찍어도 근사한 화보가 된다.
미코노스의 새하얀 건물들은 산토리니의 그것보다 훨씬 깨끗하고 단정한데, 그리스 정부가 비용을 대서 1년에 두세 번씩 페인트칠을 새로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리가 아플 정도로 골목을 걸어 다녀도 질리지 않는, 각각 다른 모습의 골목이다..
호라에는 수공예 액세서리와 그리스 여신 느낌을 듬뿍 담은 원피스, 스카프 등 패션 소품을 파는 상점들이 많아 쇼핑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좁은 미로 같은 골목길의 멋진 샵들~
액세서리 가게 중에는 2~3대를 이어 손재주를 전수하며 액세서리를 제작해 파는 곳들이 적지 않다. 운이 좋으면 골목길 어딘가에서 미코노스의 마스코트인 펠리칸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이곳에서는 미로 모퉁이 마다 들어선 부띠크 숍과 붉은색 부겐빌레아 꽃으로 단장한 아담한 카페가 이정표다. 미로를 걷다 지치면 낯선 집 계단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면 된다.
미로같이 얽힌 골목의 매력
처음 방문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그런식으로 미코노스의 낮을 즐긴다.
미코노스는 키클라데스 제도에 속한 여느 섬처럼 집들이 모두 하얀색이다. 지중해 바람을 막으려고 회반죽을 칠한 것이지만, 미코노스만의 특색이 하나 있다. 섬 중심지인 호라마을에 있는 골목이다. 그리스섬에는 어디나 '호라'라는 지명이 있다. 외적이나 해적의 침입에 대비한 방어시설인데, 주로 높은 곳에 있다.
그런데 미코노스만 유일하게 바닷가에 붙어 있다. 미로처럼 복잡한 골목 자체가 훌륭한 방어시설이기 때문인데 옛날에 외적이 쳐들어오면 주민들이 모두 지붕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곳에서 골목에서 길을 잃고 뱅글뱅글 돌다 지친 적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멋모르고 들어갔다가는 길을 잃기 딱 좋다. 실제로 들어가 보니 같은 골목을 몇 번이나 지나치게 되더군. 일행을 잃어버린 관광객들을 보기도 했다.
그런데 미코노스 골목에서는 길을 잃어도 상관없다. 골목 자체가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어느 골목을 들어가도 세상에 이런 예쁜 곳이 있나 싶을 정도다. 하얀 골목마다 앙증맞은 가게나 카페가 들어서 있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다 구경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렇다고 골목을 특별하게 꾸민 것도 아니다. 미로 같은 옛 모습 그대로다. 그러니 관광객들도 자주 길을 잃는다. 혹시나 관광객들이 불평을 해도 미로 같은 골목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미코노스의 개성이니까. 구석구석 작은 가게와 카페들은 대부분 이곳 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다한다. 대부분 집을 사업자들이 사들인 산토리니와는 다른 부분이다. 또 하나 미코노스는 지금도 '하얀 집'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 또한 다른 색을 허용한 산토리니와 다르다.
만약 미코노스 골목에서 정말로 길을 잃었다면 신선한 바람을 따라가면 해변으로 나가게 된다.
그리스 키를라데스 제도의 미코노스는 여행자들에게는 오랜 로망의 섬이다. 흰 담장과 교회당이 어우러진 미로같은 해변 골목길을 서성이는 것만으로도 가슴은 지중해의 햇살과 함께 벅차오른다.
순백의 흰색과 정열적인 빨강의 조화~
미코노스에서는 바람을 맞서 걸으면 모든 길이 통한다.
미코노스의 중심 도시인 코라는 매우 좁은 골목이 이어져 복잡한데, 길을 잃었을 경우에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향해 걸어나오면, 무조건 해변에 닿을 수 있게 된다.
1.5km에 불과하지만,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골목은 길을 잃어도 좋을 만큼 다채로운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수많은 샵들이 각자의 멋스러움을 자랑한다..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 골목을 가득 메우고, 예쁘게 지어진 그리스 전통가옥과 아름다운 교회는 여행자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다.
산토리니가 푸른 지붕에 하얀집이 컨셉이었다면, 미코노스는 온통 새하얀 집 투성이다. 온통 새하얀 집들이 모여 푸른 바다와 연출해 내는 풍경은 산토리니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세련된 느낌 + 한적한 어촌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이곳의 교회들은 화려하거나 위엄을 부리지 않는다
작고 소박한 교회는 누구든지 지나가다 들어가서 작은 초 하나를 집어 들어 불을 붙이며 작은 소망을 빌어 보고픈 충동을 일으킨다.
에게해Aegean Sea의 빛나는 보석 같은 섬, 미코노스는 낮과 밤의 얼굴이 다르다.
낮의 미코노스는 하얀 천국 같다. 순백색 네모난 집들이 가득한 마을에 진분홍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골목골목 애교만점 길고양이들이 일광욕을 즐긴다.
멋진당 ~
바닷가의 카페에선 커플들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미로 같은 골목길 구석구석 빼곡한 상점들에는 수공예 액세서리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그렇게 올드타운 거리를 헤메고 다니다가..
항구해변에 있는 큰 길로 나온다..
레스토랑, 전망 좋은 카페는 코라의 어촌 포구 해변가에 늘어서 있다. 이곳 전통 레스토랑들은 '타르베나'로 불리며 오징어 튀김 칼라마리나 꼬치구이 수블라키 등을 맛볼 수 있다. '우조'라는 현지 술이 식사에는 잘 어울린다.
정해진 식당에 모여서 저녁 식사를 한다.. 가지와 토마토 구운것과
생선과 감자..
그리고 과일들로 저녁 식사 후...
항구 해변에 있는 작은 교회당....... 세인트 니콜라스 교회 앞으로 나왔다.
유럽의 청춘들이 미코노스로 달려오는 큰 이유 중 하나가 화려한 밤에 매료돼서다. 에게해의 바닷가, 하얗게 채색된 섬마을이라는 낭만적인 설정은 청춘들의 얼굴을 한껏 들뜨게 만든다.
공연 준비를 하는것 같다.
마을 주민들의 민속춤과 함께
공연은 점점 흥을 더해간다...
호라(Chora)마을....... 미코노스 타운의 중심 광장에 작은 교회당, 이곳에는 항상 세계각지로 부터 온 여행객들로 북적 거린다.
밤이 무르 익으면 미코노스에서는 축제가 열린다. 흡사 홍대의 주말 밤 같다. 만토광장 인근의 클럽들을 기점으로 다운타운의 클럽과 바들은 밤새 문을 열고 새벽까지 흥청거린다.
미코노스에 있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타운에서 보내게 된다. 타운 앞은 아름다운 지중해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사람들이 한가롭게 쉴 수 있는 노천 카페와 레스토랑이 부두 앞을 가득 메우고 있다.
마을 광장 중앙에 있는 만토(Manto)....
우리의 유관순 누나같은 독립투사이다. 오스만 투르크에 저항하여 독립운동을 하였다고 한다.
방파제로 둘러싸인 항구 부둣가 해변에는 카페와 식당들이 해변을 따라 길게 자리하고 있다
정다운 연인끼리, 또는 친구들과 오픈 카페에 둘러 앉아 그리스커피 한잔씩 음미하며 여유롭고 느긋하게 즐겁고 유쾌한 담화를 나눈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미코노스의 이러한 매력을 사랑했다.
그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한 기록을 담은 책 <먼 북소리>에서 하루키는 이렇게 남겼다.
“이곳을 여행한다면 여름이 좋다. 호텔이 만원이고 근처의 디스코텍이 시끄러워 잠을 잘 수 없어도 여름의 미코노스는 굉장히 즐겁다. 그것은 일종의 축제인 것이다.”
하루키는 당시 미코노스에 방 두 개짜리 집을 구해 부인과 머물렀다고 한다. 매일 아침 마라톤으로 하루를 시작해 낮에는 글을 쓰고 밤마다 바를 드나드는 생활을 즐겼다고. 하루키는 미코노스에서 그의 대표소설 <상실의 시대Norwegian Wood>의 집필을 시작하기도 했다. 반반치킨 같은 미코노스의 매력이 그에게 꽤나 큰 소설의 영감을 준 건 아닐까?
낭만이 가득한 에게해의 낙원, 미코노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곳에서 3년을 머물며 '상실의 시대'를 집필한 이유를 섬에 도착하는 순간 알아버렸다. 미코노스는 나에게 낭만적인 지루함의 매력이 무엇인지, 진정한 여유와 힐링이 무엇인지 속삭인다. 미코노스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휴양지이자 그리스의 발코니라 불리는 섬으로, 직접 방문해야만 알 수 있는 진한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미코노스에서 하루키를 찾고 싶었다.
어디가 그렇게 좋아서 3년을 지냈을까? 미코노스에서 하염없이 바다를 쳐다보고 있으면 나에게도 하루키 같은 영감이 찾아올까? 어쩌면 미코노스에서 와타나베와 키즈키, 미도리와 레이코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어느 놀이 공원에서 외치는 것처럼 미코노스는 나에게 '꿈과 환상의 나라'였다.
미코노스의 밤이 서서히 내리고 있다..
에게 해의 푸른 물결과 하얀 풍차가 아름답게 펼쳐진 미코노스
언덕 위에 서면 동화 속에 나오는 것처럼 온통 하얀색의 마을이 붉은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고, 바다는 더욱 짙푸르러 환상적인 미코노스를 감상할 수 있다.
미코노스 풍차의 노을
풍차의 언덕에서 바라본 에게 해의 석양 모습이다.
해가 저물면 미코노스의 변장이 시작된다. 이탈리아 베니스를 연상시키는 코라 초입의 ‘리틀 베니스’ 인근 발코니에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몰려든다. 일몰을 벗 삼아 축배를 들이켰으면 본격적으로 미코노스가 떠들썩해질 때다.
풍차 언덕 뒤편으로 붉은 해가 저물고 나면 미코노스가 변신을 시작한다. 낮 동안 카페였던 곳들은 술집이 되고, 해변의 클럽들이 쿵쿵거리는 빠른 비트의 음악과 화려한 조명에 시동을 건다. 조용했던 거리는 이곳저곳에서 쏟아져 나온 유러피언 젊은이들의 웃음소리와 신나는 음악으로 시끌벅적해진다. 그렇게 밤이 새도록 해변, 클럽, 바에서 뜨거운 나이트라이프가 이어진다. 그리고 아침 해가 뜨면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평화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에게해의 석양이 붉은 황금색으로 물들어 갈 때엔 여행자들의 마음도 같이 물들며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 언제였는지 되돌아 보게 만들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다시는 이런 황홀한 풍경을 못 볼 것 처럼 아쉬워 하며 저마다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이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멋지다~ 이런 풍경을 볼수 있음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미코노스는 조급하지도, 서두르지도 않고 천천히 여행 자의 마음속으로 다가간다.
미코노스의 항구 주변 해안가 산책으로 여정을 마무리 했다. 어촌마을 주민들의 건강한 웃음과 바닷새들의 날갯짓, 눈이 부시게 반짝이는 바다 빛까지 모두가 나를 즐겁게 한다.
석양도 보고 그렇게 미코노스의 저녁을 즐긴다..
멋진 미코노스의 야경 ~ ~
하루의 마무리는 테라스 파티
두 손 가득 사온 음식과 맥주와 함께 테라스 파티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데 숙소의 건너편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즐기며 미코노스의 바다를 보며, 맥주 캬 ~
생각보다 그리스 맥주는 취향이 아니었지만 덕분에 미코노스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운치있는 분위기 속에서 잘 마무리 되었다.
시골스러워 그런지 밤이 유난히 더 깜깜했다.
아름다운 그리스 미코노스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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