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공산 북지장사(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620)사찰여행/대구 2017. 9. 2. 11:17
팔공산 북지장사
2017. 9. 3.
2017. 8. 28. 지인과 함께 대구시 동구 도학동 35번지에 위치한 대구 동화사를 거쳐 동화사의 6개 부속암자 중 네개의 산내 암자 부도암. 내원암. 양진암. 염불암을 둘러 보고 내려가는 길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북지장사로 향해본다....
팔공산 북지장사를 찾았다.
백안 삼거리에서 동화사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우측편에 북지장사라는 푯말과 돌푯말이 보인다.
위치는 백안동에서 동화사쪽으로 1.5km가량을 올라오다 오른쪽으로 난 마을(도학동) 안길을 따라 다시 2.5km 들어간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북지장사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게속 들어가면 아담한 소나무 산책로가 자리하고 있다.올라가는 동안 도장마을이란 작은 시골동네를 만나게 된다.
북지장사를 향하는 길은 우거진 송림으로 인해 매우 운치 있는 아름다운 길로 운문사 솔숲이나 월정사와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 만큼이나 매력적이다..
그러나 햇볕 쏟아지는 여름에 차를 끌고 들어오면 매우 위험한 길이기도 하다
차 한대 겨우 지나가는 협소한 길인데 폭염을 피해 계곡을 찾아 피서를 온 인파들로 인해 운전이 용이치 않다 . 차를 뒤로 빼지도 못하고 무조건 끌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승용차 한 대는 큰 무리없이 갈 수 있으나 교행은 거의 불가능하다. 중간 중간에 교행할 수 있도록 넓은 곳이 있지만 후진에 자신이 없는 경우 아찔한 경험을 맛볼 정도로 좁은 길이다.
북지장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아주 좁은 시멘트 포장길이 꼬불꼬불 이어진다.
소나무 길도 지나 어느덧 산불초소에 도착했다. 이 길을 따라 0.59km정도 완만한 오르막을 가면 이내 북지장사 주차장에 이른다.
다음에 찾을 때는 승용차를 큰길까지만 이용하고 걸어서 산사를 찾는다면 그 맛이 남다를 것이다. 숲길을 많이 지났는데도 북지장사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절대 당황해서는 안된다.
북지장사 들어가는 길에는 퇴고의 소나무 숲길... 넓은 군락지는 더없는 산림욕 피서지...
북지장사 가는 길의 솔숲은 정말 아름다운 길로 비라도 살짝 내리는 날의 운치는 정말 장관일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맑은 늦여름 바람이 부는 상쾌한 길이다.
봄에 이 소나무 사이사이로 진달래꽃이 피면 이 숲은 또 한 번 환하게 빛이 나겠지?
조금 오르다 보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아담한 첫 번째 돌다리를 만나게 되는데 북지장사가 가까워오고 있다는 예감을 자아내는 지장교 이다
북지장사는 매우 깊은 곳에 숨어 고달파 하는 중생을 구제하고자 기다리고 있으니...
첫 번째 돌다리 지장교에서 조금 더 오르다 보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아담한 두 번째 돌다리를 만나게 되는데 안양교(安養橋) 이다...
어쨌건 좁은 솔 숲길을 500m 정도 지나 길이 끝나는 곳까지 올라 들어오면 그 안에 북지장사가 자리하고 있다. 터만 보면 산 속 깊은 곳에 너른 터가 조성되어 큰 가람이 들어설 만한 곳인데 현재는 전각 몇 채가 전부이다.
다행히 주차는 20대 정도 가능하다. 차는 절 바로 아래 주차장에 세워놓고 올라가도록.........(큰 짐이 없다면)
북지장사 입구이다.
절 마당에 익살스런 표정으로 웃고 있는 포대화상.
북지장사 안내도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써있는 입석, 육도 윤회를 하고 애타게 부처를 찾고자 하는 중생에게 다소곳이 말을 건네준다 '어서와라 부처님 품안으로' 라고....
북지장사는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팔공산 관봉의 서쪽 지역인 노족봉(老足峰, 해발 600m) 남쪽 기슭에 자리해 있으며 동화사의 말사로 속해 있다.
북지장사는 예전에 어떤 사찰이었을까...?
전하는 기록에 의하면 신라 소지왕 연간(485)에 창건되었다고 하는데 신빙성은 별로 없고 684년 대구 달성에 남지장사가 창건되었다는 기록을 통해 아마도 같은 시기 조성되지 않았을까 추정해 볼 수 있다.
어쨌든 신라 시대에 창건되었던 절은 고려시대 중창을 통해 큰 가람으로 발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남아 있는 기록에는 이 절의 밭이 200결이나 되었고 한 때 동화사를 말사로 거느렸다고도 한다
그러나 그 후의 연혁은 별로 전하는 것이 없고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크게 퇴락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남아 있는 전각들은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들이다.
한때 여러 부속 암자를 거느리기도 했던 북지장사는 19세기 초 동화사의 부속암자로 편입될 만큼 사세가 기울기도 했다. 그러나 불타 없어진 대웅전 자리에 대웅전 불사를 시작해 삼국유사에 기록됐던 ‘공산 지장사’의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대로 된 진입구조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작은 문을 통해 절의 마당으로 들어갈 수 있다.
옹호문 입구에는 북지장사에만 30년을 넘게 주석하셨던 지금은 입적해서 지장전에 존영이 모셔진 도봉스님께서 쓰신 ‘팔공산 북지장사'라는 현판이 있다.
옹호문이다.
보통 천왕문은 사천왕이 모셔져 있어야 하는데 문의 양쪽 측면에 두 명의 천왕을 겨우 그려 놓기만 했다
사대천왕은 어디 갔는지 모르겠고 칼을 들고 있는 천왕과 무거운 돌을 들고 있는 천왕이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을 사르륵 녹아들게 만든다.
옹호문을 들어서면 바로 일직선상에는 보물 805호 북지장사 지장전이 자리하고 있다..
북지장사 지장전(보물 제805호)의 건립연도는 1623년(인조 원년)이며 정면 1칸 측면 2칸의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특이한 양식으로 측면에도 퇴칸을 달았다..
팔작지붕에 다포계 공포 형식을 띠고 있는 지장전은 2중 기단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사방의 추녀 끝에 활주(活柱)를 세워 떠받치고 있다.
팔공산 북지장사 석조지장보살좌상(대구유형문화재 제15호)은 대웅전 뒷쪽 땅속에 묻혀 있던 것인데, 약 50년 전에 폭우로 인하여 발견된 것이다.
머리는 素髮이며 왼손은 가슴 앞까지 들어 올려 보주를 얹고 있고, 법의는 통견으로 오른손은 촉지인 형태로 내려놓은 전형적인 지장보살의 모습이다.
대구의 북지장사는 고려 명종 22년(1192)에 창건되었으며, 불상은 북지장사 대웅전 뒤쪽 땅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다.
얼굴은 온화한 인상으로 단정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왼손에는 보주(寶珠)를 들고 오른손은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을 아래로 향하고 있다. 양쪽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주름의 조각선이 가늘고 약하게 형식화되어 시대가 뒤짐을 보여준다.
머리의 형태나 손에 든 보주 등으로 미루어 보아 지옥의 중생을 구제한다는 지장보살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며, 단정한 자태와 온화한 인상 등으로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석조지장보살좌상에 한때 금분과 회분을 발라 흉측하게 만들었는데 지금 보니 약간의 흔적이 남아 있다..
북지장사에만 30년을 넘게 주석하셨던 도봉스님께서 지금은 입적해서 지장전에 존영이 모셔져 있다..
내부는 정자의 가구수법과 유사하며 불전의 가구로서는 특이한 예이다.
지장전의 인등
지장전의 공포와 천정 단청
공포는 다포 계양식의 내4출목의 다포양식으로 조선시대 중기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다.
지장전 꽃살문양
정면과 뒷면의 기둥 사이에 방형의 사잇기둥을 세워 1.5칸 형식을 띠고 있는데 이는 아주 이채로운 평면구성이다. 앞면 1칸, 옆면 2칸규모 이지만, 앞면 1칸사이에 사각형의 사잇기둥을 세워 3칸 형식을 띠고 있는 것이 독특하다.
얇은 기둥(활주) 주춧돌은 불좌대로 추정된다.
공포는 다포 계양식의 외4출목의 다포양식 팔작지붕으로 조선시대 중기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다.
지장전에는 양측면으로 각각의 측문을 두었다..
몸체 부분에 비해 지붕을 겹처마로 처리해 큼직하게 구성하였는데 작은 집을 크게 보이게 하려는 의도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조선시대 중기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다.
지장전 정면 서쪽에 ‘지장사유공인영세불망비’란 공덕비가 서 있다. 불전 바로 앞에 공덕비가 서 있는 것을 다른 곳에서는 볼수 없으니 아마도 다른 곳에 잇던 것을 옮겨다 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 비석은 1731년(영조 7년)에 세워 졌으며 옥준대사(玉峻大師)의 공적을 기록해 놓았다. 이 비석의 내용은 조선시대 절집의 무거운 부역의 실상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다.
「절의 스님들이 종이를 만들어 관가에 바치는데 아아, 그 수고로움이 견디기 어려워 한 가닥의 머리카락으로 천근의 무게를 지탱하는 듯하여 신라시대의 고찰이 무너져 내리는 일이 아침저녁을 다투는 지경이다.」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건물에 비해 지붕이 매우 크게 구성이 되있고 지붕 각 모서리 끝(추녀)에 얇은 기둥(활주)로 받치고 있다.
북지장사 주변에는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사찰을 옹호하듯..
지장전에서 바라본 출입문의 소슬문
지장전에서 바라본 대웅전으로 현재의 대웅전과 새로이 불사하여 앞으로 사용할 대웅전이 나란히 서 있다.
대웅전 전면에는 철지나 조금은 빛바랜 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펴 중생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사찰에 백일홍이 많은 이유는 백일홍이 잡귀를 쫒는다고 한다.
대웅전 안에는 아미타 부처님이 주불로 모셔져 있고 양옆으로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께서 함께 계신다.
대웅전의 신중단
대웅전의 영가단
측면에서 바라본 북지장사 대웅전
새로이 불사중인 새로운 대웅전이다..
대구의 또 다른 지장사인 가창의 남지장사와는 단지 ‘지장사’라는 사명이 같아 구분하기 위해 ‘북지장사’라 이름이 지어졌을 뿐 두 사찰과의 특별한 관계는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북지장사 지장보살도‘가 소장되어 있다.
북지장사 주변에는 소나무가 많아 소나무 숲 아래 표고버섯을 기르고 있었다..
북지장사 산령각
삼성각은 정면3칸 측면2칸의 맞배지붕으로 25년전 건립, 어칸4분합창호 전체를 무궁화꽃살로, 협칸 각2칸을 정자살로 구성하였다.
아무런 장식이 없는 궁판과 외부벽화
북지장사 삼성각 협칸문과 정자살창호
삼성각 중앙분합 꽃살문은 분홍색과 하얀색 무궁화꽃살 창호 이고 문고리가 용의 모습 이라는데 삼성각문을 고정하여 끈으로 묶어두어 풀어서 사진 촬영하기가 그래서 사진으로 담지를 못했다..
지장전 향 좌측에 위치한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는 ‘설선당’ 건물이다.
북지장사(北地藏寺)는 동구 도학동에 위치한 고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末寺)이다. 북지장사가 위치한 팔공산은 신라 때 오악신앙의 중심지로 중악.부악.영악으로 불리워져 왔다.
북지장사 출입문 들어서며 우측의 소박한 요사
북지장사는 가난하지만 기품을 잃지 않는 시골 종가집 종부처럼... 참 기품이 있다. 북지장사는 요란한 중창불사를 하지 않고... 빛바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정이 간다.
북지장사 출입문 들어서며 우측의 소박한 요사와 마주한 또다른 소박한 요사
북지장사 동,서 쌍탑 (대구유형문화재 제6호), 동탑 뒤로 화림원이 보인다..
쌍탑 배치인 이 석탑은 이중기단 3층의 탑으로, 하층 기단면석에 탱주 2주, 상층에는 양 우주를 각출하였다.
탑신과 옥개석은 모두 한 돌씩인데, 탑신에는 양 우주를 각출하고 옥개석에는 4단 받침을 마련하였다.
1981년 5월에 해체 復元 하였다.
북지장사 동당인 화림원
동서 쌍탑 앞에서 바라본 새로이 불사한 공양당
공양당 옆의 정갈한 장독대
팔공산 북지장사는 신라 소지왕 7년(485)에 극달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절로 주변에 고려시대 이전의 유물인 건물지, 기단, 석탑 등이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지장전을 비롯하여 삼성각, 대문(소슬문), 요사채등이 있다.
북지장사의소슬문의 출입문을 나선다..
대구권 팔공산의 사찰들이 새로운 중창불사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지만 북지장사는 아직도 승용차 1대가 겨우 다닐 만한 굽이굽이 거친 길의 끝에 자리하고 있어 선뜻 걸음을 내딛기가 힘이 든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운 교통편 덕분에 한 때 폐사지였던 북지장사가 수려한 자연경관과 아울러 고즈넉한 분위기를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북지장사 옆으로는 팔공산 노적봉과 인봉으로 오르는 길목이다..
이제 16:20 북지장사를 충분히 둘러보고 천첞히 고운 길을 내려 간다..
북지장사... 이 소박한 절집은 내가 언제 찾아가도 반가운 얼굴로 맞아 주는 마음씨 좋은 시골 아지매가 있는 듯한 집이다.
북지장사는 그리 큰 사찰은 아니지만 그리로 향하는 아름다운 솔 숲길과 아담하지만 특이한 지장전 전각으로 인해 특별한 기억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사찰이다..
.
.
.
.
'사찰여행 > 대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찾은 동화사 비구니 암자 내원암의 가을 (0) 2017.10.25 동화사 산내암자 중 가장 규모가 큰 비구니 암자 양진암과 양진선원의 가을 (0) 2017.10.24 염불바위가 있는 동화사의 부속 암자 , 염불암 (0) 2017.09.01 동화사의 부속 암자 비구니 사찰, 양진암(養眞庵) (0) 2017.08.30 동화사의 부속 암자. 비구니 사찰 내원암 (0) 2017.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