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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진 번뇌를 쉬어가는 곳, 휴휴암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1)사찰여행/강원도 2015. 8. 10. 15:12
팔진 번뇌를 쉬어가는 곳, 휴휴암(休休庵)
2015. 8. 10.
2015. 8. 5 ~ 6. 1박 2일 오색약수에서 대청봉 경유 봉정암에서 1박 후 백담사로 내려와 포항으로 돌아오면서 들러본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 168번지에 위치한 휴휴암으로 향한다...........
'쉬고 또 쉰다'는 뜻을 가진 휴휴암...미워하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시기와 질투, 증오와 갈등까지 팔만사천의 번뇌를 내려놓는 곳....
'묘적전'이라는 법당 하나로 창건된 휴휴암은 1999년 바닷가에 누운 부처님 형상으로 바위가 발견되어 불자들 사이에 명소로 부상했다.
바닷가 100평 남짓한 바위인 연화법당에 오르면 200m 앞 왼쪽 해변으로 기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마치 해수관음상이 감로수병을 들고 연꽃 위에 누워 있는 모습이다.
그 앞으로는 거북이 형상을 한 넓은 바위가 평상처럼 펼쳐져 이 거북이 바위가 부처를 향해 절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입구 주차장을 지나
불이문 옆 주차장에 주차한다.. 사찰 입구의 '불이문(不二門)' 을 지나면 본격 휴휴암 경내로 들어서게 된다.
불이문은 사찰에서 본당에 들어서는 마지막 문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둘이 아니라는 뜻으로, 진리는 곧 하나임을 의미한다고 한다.
불이문을 지나면 바로 '굴법당(窟法堂)'이 자리잡고 있는데, 휴휴암은 화천수불보살세계 다라니 굴법당을 십년 동안 불사하여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나오는 부처님들과 천왕들을 고려불화로 그려 모셔 완공하여 다라니를 모르고 기도드리는 불자들을 위해 다라니 해설집을 편집하였다. 또한 굴법당 중앙 수미단에 순금으로 관세음보살을 조성 중에 있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서니 신비로운 광경이 많다. 오른쪽 방향으로 한바퀴 둘러 본다.
굴법당은 가운데 법당을 중심으로 둥글게 빙 돌아가며 복도가 만들어져 있고, 벽에서 부터 천장까지 화려한 탱화들이 그려져 있다.
부처님 사리도 있다..
굴법당을 지나면 '묘적전(妙寂殿)'을 만나게 되는데, 1997년 이 묘적전을 짓고 법당 안의 나무 먼지를 아무리 청소해도 다 없앨 수가 없었고, 법당을 공개할 날이 다 되었는데 스님이 일에 지쳐서 잠시 잠이 들었다. 앞바다에 나가서 스님들이 멱을 감고 빨래를 하는 꿈을 꾸게 되었는데 꿈에서 깨어 법당 안을 살펴보니 그렇게도 없애기 힘들었던 나무가루들과 먼지들이 깨끗하게 사라지고 없었다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묘적전은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가진 천수천안관음보살이 있는 기도처이다. 이곳에서 '고요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묘하게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묘적전(妙寂殿)'이라는 이름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묘적전의 신중탱
묘적전을 내려서면 만나는 헤맑게 웃고 있는 '포대화상(布袋和尙)'
중국 후량의 선승(禪僧)으로 본명은 계차(契此).
몸집이 뚱뚱하며, 이마는 찡그리고, 배는 늘어져 이상한 모양을 하였으며, 말이 일정치 않고, 아무데서나 눕고 자고 하였다.
언제나 지팡이에 자루를 걸어 메고, 소용되는 물건은 모두 그 속에 넣어 가지고 거리로 다니면서 무엇이든 보기만 하면 달라고 하여, 먹을 것은 무엇이나 주기만 하면 받아 먹으면서 조금씩 나누어 그 자루에 넣곤 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별호를 지어 장정자 (長汀子) 또는 포대화상(布袋和尙)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의 길흉 화복이나, 날씨 등을 미리 말하는데 맞지 않는 일이 없었다 한다.
'일발천가반 고신만리유 청일도인소 문로백운두 (一鉢千家飯 孤身萬里遊 靑日親人少 問路白雲頭)' 라고 읊은 그의 게송을 보더라도 그 평생을 짐작할 수 있다. 916년 3월에 명주(明州) 악림사 동쪽 행랑 밑 반석에 단정히 앉아서 '미륵진미륵 분신백천억 시시시시인 시인자불식 (彌勒眞彌勒 分身百千億 時時示時人 時人自不識)'이라는 게송을 남기고 죽었는데, 그 때 사람들은 포대화상을 미륵 보살의 화현이라 하여, 그 모양을 그려서 존경하여 받드는 사람이 많았다 한다.
포대화상과 함께 서로 다른 모습으로 해맑게 웃거나 졸고 있는 동자승
여기서 물을 마시면 장수 할것 같다. 시원한 물 한모금을 마신다..
1층은 불교 용품점이고 2층은 요사이다..
묘적전 바로 아래에는 석탑과 함께 조그만 전각이 하나 보인다.
석탑 앞 마당에는 여러가지의 야생화들이 활짝 피어나 있고, 화사한 분홍색으로 무리져 피어난 '낮달맞이꽃'......
휴휴암 범종루(梵鐘樓)와 지혜 관세음보살
휴휴암과 동부그룹간에 갈등이 있어 보인다. 어느쪽이 옳고 그른지 모르겠지만 좋아 보이진 않는다
범종루 앞에서 바라본 휴휴암 전경이다.
범종루에 있는 '관음범종(觀音梵鐘)'은 삼천삼백삼십관으로 현사찰에서 사용하고 있는 범종 중에 가장 크고 웅장하며 사방에 관세음보살을 새긴 특이한 종으로 국내 최초로 순금을 입힌 아름다운 '황금종'이다.
종을 세번 치면 업장이 소멸되어 몸도 가벼워지고 머리도 맑아져서 앞길이 열리며 복이 들어온다고 한다. 또한 지옥중생들도 극락세계로 가라고 종소리를 울려 주는 것이라 한다.
황금종
목어
황금 운판
범종루 앞에는 두꺼비와 거북이, 그리고 샘터가 조성되어 있다.
지혜 관세음보살
홍법스님이 신묘장구대다라니 천만독 천일 철야기도를 드리던 2006년 봄에 바다 절벽 밑에서 키가 크고 하얀 옷을 입은 아름다운 관세음보살이 바다에서 용출한 모습을 친견하고 불사원을 세워 전북 익산에서 나오는 화강암으로 이 관세음보살상을 세우게 되었다.
높이 33자의 통돌로 무게 300톤, 3단 좌대를 합해 총 높이 53자로 조성된 국내 최대의 매머드급 지혜관세음보살은 학문 통달과 지혜를 주시는 보살님으로 , 오른쪽에는 동해해상용왕신, 왼쪽에는 남순동자를 모셨다.
좌측의 신장님
관세음보살님 바라보며 왼쪽의 동해해상용왕신
중앙의 지혜관세음보살은 한손에 책을 들고 있다.
관세음보살님을 바라보며 오른쪽의 남순동자
우리나라 해안 사찰에는 대부분 해수관음상이 웅장한 자태로 서 있다.
3대 관음성지라는 '동해의 낙산사', '서해의 보문사', '남해의 보리암'에도 예외 없이 관음보살상이 있으며 기장군의 용궁사와 정동진 근처의 등명낙가사에도 세워져 있다.
특히 이런 관음상은 '해수관음상'이라 하여 '바다'로 상징되는 사바세계에서 헤매고 있는 대중들을 구원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불경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은 보타낙가산 해안가 절벽에 항상 계신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해안 사찰에는 어김없이 관음보살상이 세워져 있는 것이다.
관세음보살 오른쪽의 신장
휴휴암 지혜관세음보살상은 석공예 명장인 한국석조각 예술원 고석산 명장이 3년간의 작업끝에 대작을 완성하여 화제가 되었던 작품으로 불심과 예술혼이 깃든 작품이라 한다.
관세음보살님이 해상용왕님. 남순동자와 함께 반야용선을 타고 항해하며 중생을 구제하는 모습으로 조성 되었다.
해수관음상에서 내려다 보는 거북이 등 모양의 바위, '연화법당'
비룡관음전으로 향한다...
휴휴암 비룡관음전(飛龍觀音殿)
상단 중앙의 날으는 용을 타신 관세음보살님
관세음보살님 바라 보며 좌측단
관세음보살님 바라 보며 우측단의 용왕탱
소 종
비룡관음전 아래 층에는 새롭게 까페같은 것이 만들어져 있는 듯 한데...
절 안에 카페가 있어 빙수 한컵~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카페도 있어서 좋은 추억 만드실 수 있겠다....
전망대 겸 차를 마실 수 있는 까페에서 바라 보는 연화법당
번뇌를 내려 놓지 못해 힘들어 하는 바위
연화법당 (너래바위)
암석위에 설치되어 있는 '동해해상용왕단'
거북의 머리를 닮은 바위
연화법당 고기바위 주변에는 수만마리의 황어떼가 새까맣게 몰려와 지느러미가 물 밖으로 나와 있어도 고기를 잡아 먹고 사는 갈매기들이 잡아 먹지 않는 것을 보면 그 신비함을 더해 준다. 고기밥을 주면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이 몰려 나온다.
연화법당 바위 한 쪽에는 '양심'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는 철제 박스가 보이는데, 물고기밥 한 봉지에 2,000원이라 씌여 있다.
연화법당은 바닷가에 위치한 100여평에 달하는 평평한 바위로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거대한 연꽃을 닮았다 하여 연화법당이라 부른다.
관세음보살 현신
다시 돌아본 휴휴암 전경이다... 휴휴암 마당을 지나...
불이문으로 나간다...
불이문 주차장에서 바라본 바다 전경이다...
불이문 주차장에서 휴휴암 입구 주차장을 지나 다시 포항으로 길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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