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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 강천사(전남 순창군)사찰여행/전라도 2013. 11. 15. 05:53
강천산 강천사
2013. 11. 15.
2013. 11. 7. 도린결과 함께한 순창 강천산 강천사다 ....
일명 광덕산으로 불리는 강천산은 해발 586m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맑은 계곡으로 '호남의 금강'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순창에는 유별나게 산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강천산은 해발 583m밖에 되지않은 낮은 산이지만 각종 기암절벽과 맑은 계곡이 어울려 수려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강천산이라는 이름보다는 강천사 계곡으로 더 알려져 있다...
강천사에 이르는 길은 포장은 되지 않았지만 자동차도 충분히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다. 길 옆에 규칙적으로 서 있는 단풍나무가 그런대로 운치를 더해준다. 그러나 강천사 단풍의 진수는 계곡가에서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 물 위에 비친 붉은 빛의 단풍이다. 적당하게 흘러내리는 계곡물과 살며시 고개 내민 단풍, 거칠게 깎아지른 듯 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기암괴석, 그리고 듬성듬성 눈에 띠는 푸른 소나무들이 적당하게 어울린 모습은 강천사 계곡만의 아름다움이다.
전북 순창에 있는 강천산(剛泉山.583.7m)은 아기자기한 산세와 함께 단풍이 아름다운 산이다. 요즘 강천산은 산 전체가 빨갛게, 노랗게 물들었다. 새파란 하늘을 이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산을 오르는 이들의 뺨에도 발그스름하게 단풍이 피었다.
산행은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된다. 강천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진입로는 비포장 길. 살포시 땅 밟는 기분이 그만이다. 길가와 계곡은 온통 단풍 일색. 그 중에서도 특히 홍단풍, 수양단풍 등의 각종 단풍나무와 수려한 계곡이 어우러져 가을의 비경을 연출한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기암절벽이 우뚝 솟아있고, 절벽 아래로 물줄기가 하얗게 부서지며 떨어진다. 도저히 폭포가 있을 수 없는 곳인데…병풍폭포다. 높이 40m나 되는 인공폭포다. 계곡물을 호스를 통해 모터로 끌어올려 암벽 꼭대기에서 물을 뿌려대는 것이다
폭포 주위는 자그마한 단풍나무 공원. 마치 가을 햇살을 받아 일곱 색깔 무지개를 그리며 떨어지는 물줄기와 어우러진 단풍이 비단처럼 곱다. 군데군데 서 있는 키 작은 단풍도 빨갛게 제 몸을 불사른다.
강천산 들어가는 숲길은 계곡이 깊어 안으로 들어갈수록 공기가 맑다. 울긋불긋한 단풍과 회갈색 낙엽이 뒤범벅으로 엉켜, 마치 거친 붓 터치의 현란한 유화와도 같은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강천문을 들어선다...
강천사는 담 턱이 낮다. 그래서 그런지 이웃집에 온 것처럼 포근함과 다정함이 느껴진다 산사의 토담 옆 은행나무에서는 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이미 떨어진 단풍 잎사귀와 함께 길 위에 수북이 쌓여 푹신한 카페트를 만들었다.
강천산 기슭에 있는 강천사는 신라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의 역사를 지닌 절이다.
계곡을 따라 20여분쯤 걸어가니 강천사 마당에 이른다. 비록 지금은 작은 암자모양을 하고 있지만 한때 10여개의 암자와 500여명의 수도승을 거느린 거찰이었다. 5층석탑만이 고즈넉한 산사를 지키고 있다.
신라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이곳에는 통일신라 이래 많은 절이 세워졌으나, 지금은 강천사만이 남아 있고, 경내에는 5층석탑·연탑암 등이 있다.
극락교에서 10분만 가면 계곡 오른쪽으로 대웅전과 요사채가 너덧 채 늘어선 강천사에 이른다. 강천사는 고려 충숙왕 때만 해도 열두 암자를 거느린 큰 절로 1천여 명의 승려가 머물렀으나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지금의 건물들은 모두 근래에 지은 것들로 현재의 강천사에는 비구니들이 수도하고 있다
강천사는 도선국사가 창건한 후 번창하여 고려 충숙왕 3년(1316년) 덕현선사가 주전 및 5층석탑 등을 중창했으며, 12개 암자와 1천여 명의 승려들이 머물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임진왜란때 소실되어 5층석탑만이 유일하게 전란을 견디었다. 선조37년(1604년)에 소요대사가 재건했으나 다시 6.25동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959년부터 복원 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이다. 887년(진성왕 1) 도선(道詵)이 창건하였다. 혹은 1482년(성종 13)에 작성된 『강천사모연문』에 보면 신령(信靈)이 광덕산(廣德山) 가운데서 명승지를 골라 초암을 짓고 지낸 것에서부터 유래한다고 나와 있다.
1316년(충숙왕 3) 덕현(德賢)이 오층석탑과 12개 암자를 창건하여 사세(寺勢)를 확장하였으며, 1482년(성종 13) 중조(中照)가 신말주(申末舟)의 부인 설씨의 시주를 얻어 중창하였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이 절과 12개의 부속암자가 전소되었으며, 1604년(선조 37) 태능(太能)이 중창하여 강천사만은 이전의 면모를 갖추었다. 그 뒤 1855년 금용당(金容堂)이 중창하였으나 6·25전쟁으로 보광전(普光殿)· 첨성각(瞻星閣)· 칠성각의 당우들이 불타버렸다.
그 뒤 주지 김장엽(金奬燁)이 1959년에 첨성각을, 1977년 관음전을, 그 리고 이듬해 보광전을 신축한 뒤 비구니의 수도도량으로 전승되고 있다. 근래에는 1992년 보광전을 대웅전으로 바꾸었고, 1997년 첨성각을 헐고 복원하였다.
역사적으로 이 절에는 비구승보다 비구니들이 많이 머물렀는데, 그 까닭은 창건자 도선이 “머리카락과 수염이 없는 사람이 있어야 빈찰(貧刹)이 부찰(富刹)로 바뀌고 도량이 정화된다.”고 한 예언에 따라 절을 유지하여 왔기 때문이다.
강천사 대웅전
강천사 대웅전 측면이다..
근래에는 1992년 보광전을 대웅전으로 바꾸었다
강천사 대웅전 삼존불
대웅전 신중탱
대웅전 탱화
대웅전 산신탱
대웅전 종
대웅전 옆의 종각
대웅전 앞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92호인 오층석탑은 1316년(충숙왕 3) 덕현이 중창할 때 건립한 탑이다.
오층석탑과 괘불대
대웅전 앞 전경
강천사 요사
대웅전과 요사채 앞에는 우산 모양으로 펼쳐진 몇 그루의 빨갛게 채색된 단풍나무가 있어 뭍 중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이 절에는 천년을 살아 온 지네가 인간으로 변신하려다가 법당에서 피우는 향내음이 너무 독해서 인간이 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 앙갚음으로 요괴가 되어 매일 밤 승려 한 사람씩을 죽였다는 전설과 거지·승려 그리고 돈에 얽힌 전설 등이 전해지고 있다.
담 옆에 주렁주렁 열린 다홍색의 감들이 풍요로운 가을의 정취를 가져다주고 있다.
절을 나선다. 강천사 담을 돌아 산길을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가을 단풍은 단풍나무로만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지는 않는다. 갈색빛을 띤 상수리나무, 노란 빛을 띤 굴참나무, 빨갛기로 하면 단풍나무에 못지않는 조그마한 옻나무 등이 어울려 앙상블을 이루어낸다. 강천사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마지막 다리인 극락교 조금 지나 소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이 소에는 먼저 수명을 다한 낙엽들이 물 속에 쌓여있고, 그 위에서 피라미들이 평화롭게 놀고 있다.
강천문을 나와 주차장으로 향한다..
강천문을 지나 계곡의 물소리와 낙엽 떨어지는 소리까지를 들으며 천천히 걷는다
거친 적·황 터치 한폭의 유화처럼 멋진 풍광을 뒤로 하고 강천사를 나와 주차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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