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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 전설이 깃든 금마 서동공원(전북 익산시 금마면 고두9길 41-14)
꽃돼지.
2024. 10. 29. 14:43
서동요 전설이 깃든 금마 서동공원
2024. 10. 29.
2024. 10. 26, 가배 테마여행과 함께한 미륵불이 세상에 내려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건립된 미륵사지, 서동요 전설이 깃든 금마 서동공원, 제21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를 차례로 돌아보는 전북 익산여행으로
미륵불이 세상에 내려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건립된 미륵사지를 돌아 보고 두번째 여행지는 서동요 전설이 깃든 금마 서동공원 여행 이다....
서동공원은 익산시가 금마관광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1990년부터 조성하여 2004년 금마조각공원이란 이름으로 개원한 공원이다.
선화공주와 서동 왕자의 조각상과 서동요 조각을 비롯한 88점의 조각들을 만날 볼 수 있다. 중앙광장에는 무왕 동상이 있으며,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기념 대한민국 환경조각대전에 출품된 작품들도 전시돼 있다. 이 밖에도 2008년 개관한 마한박물관, 2019 년 완공된 무왕루, 잔디광장, 서동정, 선화정, 분수대, 쉼터 등을 갖추고 있어 지역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주의 형성들을 악보속의 노래처럼 표현, 서로 화합하며 우주처럼 큰 꿈을 간직하라고 표현한 고광국 작가의 '우주의 노래'
김남수 작가의 '묵상'
숭고한 사랑을 통하여 인간이 꿈꾸는 이상과 희망 가꾸고자 한 국경오 작가의 ' 낙원'
김삼순 작가의 '사랑'
질박하고 토속적인 여인상을 표현한 고광국 작가의 '여인'
이정환 작가의 '사랑의 힘'
2019년 완공된 무왕루
무왕루 1층에는 마한박물관이 있는데 문이 잠겨져 있었다...
웅장한 무왕루
무왕루처럼 보통 2층 이상의 정자에 루를 붙인다. 아마도 한자 루(樓)가 겹치다는 뜻의 층을 나타내는 말이라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경복궁의 경회루는 1층인데 루를 붙였다. 그건 아마도 연못 아래 부분을 1층으로 치거나 연못에 비친 경회루를 1층으로 여겨서 그런게 아닐까?
무왕루도 매우 웅장하고 아름답다. 무왕에 대한 익산 사람들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무왕은 군사력만 키운 것이 아니고 외교에도 능하여 일본에 천문과 지리 등의 서적과 불교를 전달하기도 했고, 당나라로부터는 대방군왕백제왕(帶方群王百濟王)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서동공원은 금마저수지 주변을 산책하고 잔디광장을 걸으려면 적어도 두 시간은 잡아야 한다.
간의수 작가의 '흔적'
이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가지고 만든 공원이 서동공원이다. 원래는 금마조각공원이라 했었는데 현재도 서동왕자와 선화공주, 그리고 서동요 조각 등 100여점의 조각들이 전시돼있다.
이용철 각가의 '인간'
축제때에는 전시를 하거나 농특산물을 파는 부스인가 ? 혼자 짐작만....
계낙영 작가의 '대지'
서동선화의 사랑과 백제 30대 무왕이 꽃피운 찬란한 백제문화가 빛의 향연으로 피어난다.
마를 캐어 장에 팔아 어머니와 생활을 하던 서동(薯童-이름의 뜻도 마를 캐는 아이다)은 인물이 준수하며 지략이 뛰어나고 특히 노래에 능했던 사람이었나 보다.
서동은 신라 진평왕 셋째딸 선화공주를 사모한 나머지 서동요(薯童謠)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부르게 한다.
그 내용은 선화공주가 남몰래 결혼해서 밤마다 서동 방에 갔다 온다는 것이다. 이 노래가 왕실에까지 퍼지고 진노한 진평왕은 선화공주를 귀양 보낸다. 그 때 서동이 길목에서 선화공주를 맞이해 백제로 돌아와 훗날 백제의 왕과 왕비가 되는 내용이다. 얼마나 낭만적인 이야기인가?
서동(훗날 무왕)과 왕비는 미륵삼존(미래의 부처님)을 친견하고 절을 건축하는데 그게 바로 미륵사다. 현재는 터(址)만 남아있고 미륵사지석탑이 남아있다. 무왕은 백제의 군력강화를 위해 성을 쌓았는데 익산토성(오금산성)이다.
잔디공원 끝자락에는 마한박물관이 있는데 이곳을 보면 삼한 (마한, 진한, 변한) 중 마한이 얼마나 강성하고 문화가 앞서가는 나라였는지를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동물원과 체험 숲도 갖추고 있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소풍 장소로도 유명하다.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기념 대한민국 환경조각대전에 출품된 작품들도 전시돼 있다.
이재국 작가의 '하늘로'
정기홍 작가의 '자연으로 부터'
백경숙 작가의 '나들이'
김동헌 작가의 '사랑'
박진희 작가의 '사랑'
김재숙 작가의 '꿈'
이세덕 작가의 '원죄'
김지삼 작가의 '승무'
신동희 작가의 '고향 이야기'
이영길 작가의 '응결'
김용진 작가의 '미상'
최경선 작가의 '연상'
이강원 작가의 ' 질량이동'
중앙광장에는 무왕 동상이 있으며, 이 밖에도 2008년 개관한 마한박물관, 2019년 완공된 무왕루, 잔디광장, 서동정, 선화정, 분수대, 쉼터 등을 갖추고 있어 지역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무왕 동상
지금까지의 공원이 경관과 테마 중심이었다면, 앞으로 공원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공존의 자리다. 익산이 그리는 미래의 공원이 금마서동공원이다.
남녀 얼굴과 새의 형상을 통해 이상적 세상을 꿈꾸는 염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국경오 작가의 '명상'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는 아이들의 연두빛 꿈을 표현한 이정환 작가의 '꿈'
고광국 작가의 '탄생'
김남수 작가의 '기다림'
꽃의 형상에 나비를 투조하여 서로 상호상생하는 자연의 섭리를 나타낸 김삼순 작가의 '꽃과 나비'
음과 양의 조화로 우주만물을 창조하듯 하나가 되려는 생동과 생성의 원리를 나타낸 김남수 작가의 '음과 양'
서로 마주보는 가족의 형상으로 절대적 사랑을 표현한 이정환 작가의 '가족'
선화정
금마저수지 일부 구간에 수변 데크를 놓아 연꽃을 관찰할 수 있다.
이제는 터로만 남은 익산 미륵사지가 기대고 있는 산의 이름은 미륵산이다. 높은 산이 귀한 익산에서 미륵산은 가장 높은 산이고, 그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한반도 지형을 닮은 아담한 저수지가 보인다. 금마면에 위치한 금마저수지다.
미륵산(430m)과 용화산(342m)에서 흘러내린 물은 이 저수지에 고였다가 평원으로 퍼져 나가 곡식을 키운 후 다시 만경강에 합수해 서해로 흘러간다.
서동공원 내에 있는 궁남지 연못은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곳이다. 해마다 5월 초에는 서동 설화와 서동요를 테마로 익산 서동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곡식 수탈을 위해 저수지가 조성된 일제시대부터 세월이 한참 흘러, 지금의 금마저수지는 옆구리에 2개의 공원을 낀 채로 익산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다. 금마 서동공원과 서동 농촌테마공원이 그것이다.
남쪽의 금마서동공원은 서동(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형상을 포함한 100여 개의 조각상과 마한 유적을 전시한 마한관이 있는 조각공원에서 출발했고, 북쪽의 서동 농촌테마공원은 농경체험장, 황토놀이터, 마 재배지 등으로 조성된 곳이다.
각자도생하는 것 같았던 금마저수지와 2개의 공원은 최근에야 공통의 지향점을 찾았다. 금마 서동 생태관광지로 묶이면서 통합적인 생태 회복과 공생을 그리게 된 것이다.
원앙이 둥지를 틀고 철새들이 쉬어가는 금마저수지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는 매년 축제로 꽃을 피운다.
금마저수지 변 서동정
사라진 미륵사처럼, 인간의 기록은 과거형이지만, 자연의 기록은 하늘, 땅, 산과 물의 현재로 그려진다. 함께 살아가는 방법으로 선택된 생태여행이 익산을 굽어 살펴 온 미륵불의 마음에도 들는지, 새벽마다 금마저수지엔 물안개가 향처럼 피어오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