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무건리 이끼폭포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기길 362)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
2018. 11. 12.
2018. 11. 11. 불교산악회 산빛 어울림회원 20명과 함께한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 산행 .........
포항출발(06:00) → 영덕휴게소 (아침식사) → 울진 → 삼척 → 무건리 마을입구 → 태영광산 (10:30)에 도착이다.
태영광산(10:30)→ 소재말 → 큰말재 → 무건리 이끼폭포 → 큰말재 → 소재말 → 태영광산(8.5km, 4시간) 점심 시간과 휴식시간, 사진찍는 시간을 포함하여 약 5시간 소요 되었다.....
무건리 이끼폭포 등산로 입구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기길 362) 산행 초입의 석회를 생산하는 태영광산이다.. 천혜의 비경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등산로 입구에서 4.25km를 2시간 정도 걸어가야 한다.
갱도에서 서늘한 냉기가 나오는 석회암 채굴장 태영광산을 조금 지나 무건리 이끼폭포 3.8km 표지판을 지난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촬영지로 그 유명세를 더하고 있는 “도계 무건리 이끼폭포” 를 향하여...
뒤돌아서서 올라오는 회원들을 담아본다...
계곡이 도로를 끼고 흐르는데 석회로 내천바닥이 하얀색이다.
도로변 아래 게곡천에도 바위까지 석회석으로 흰색이다.
도로변에서 본 계곡 하천 층층바위, 일명 책바위인데 상당히 긴 바위일부이다.
강원 삼척시 도계읍 육백산(해발 1,244m).
아득히 먼 옛날부터 산세가 평평한 탓에 조(粟) 600석을 뿌려도 될 만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제는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이 육백산 허리춤의 두리봉과 삿갓봉 사이에 성황골이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성황골에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무건리 이끼 계곡이 숨어 있다. 하늘을 가린 금강솔숲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기나긴 세월을 견뎌내고도 아직 그 질긴 생명을 이어가는 곳. 초록 융단 가득한 이끼 계곡을 찾아 육백산 자락으로 발길을 옮긴다.
약 800m 까지는 30~40도 경사진 시멘트 길을 걸어야 한다.
무건리 이끼 폭포 산행 기점인 삼척시 도계읍 산기리 (주)태영EMC 삼도 광업소에서 800m 위 주차장이 보인다.
석회광산을 지나 800m 남짓 10여 분 오르니 도마재와 이끼 폭포 가는 길이 갈리는 삼거리가 나왔다. 직진하면 소재 말 마을. 도마재, 이끼 폭포는 우측길이다.
이끼계곡으로 올라가는 임도의 들머리이다. 임도 초입에는 산불감시초소와
무건리 이끼폭포 생태 탐방로 표지판이다...
차량출입을 막는 차량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계속 이어진 30~40도 경사진 시멘트 길을 더 한참을 걸어야 한다.
헐! 아까 소재말 바리케이트 근처에서도 3km 이더니만...
군데 군데 옛집터와 빈집이 보인다...
승용차 한 대가 지나 갈 만한 임도를 따라 국시재로 진행한다.
무건리 이끼 계곡을 향해 가는 길은 남다르다. 산자락에 화사한 낙엽송 나무가 고운 단풍을 자랑한다.
태초의 원시림을 간직한 곳...
중간 중간 갱도의 숨구멍 같은 곳이 더러 보인다... 중간 앞의 안전 시그널 붙여 놓은 곳이다..
비록 시멘트 포장길이지만 피톤치드 뿜뿜 품어내는 멋진 산림욕장 길의 연속이다...
초반 2km 정도 국시재 고갯길을 오르는 시멘트 포장 오르막 임도이고 나머지 절반이 비포장 도로이다.
드디어 성황당이 있는 국시재 고갯마루의 모습이다.
시멘트로 포장된 오르막을 몇 굽이돌면 서낭당이 있는 국시재 고갯마루다. 여기까지가 포장도로의 끝이다.
서낭당 느티나무 아래엔 누군가 쌓기 시작한 돌들이 모여 돌무덤을 이루고 있다. 작은 돌 하나 얹으며 산행의 예를 갖춘다.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 입구 서낭당 돌무더기
서낭당은 조선시대 우리 전통의 마을 수호신으로 서낭당이 유행했다. 마을 어귀나 고갯마루에 원추형으로 쌓아 놓은 돌무더기 형태다. 그 곁에는 보통 신목(神木)으로 신성시 되는 나무 또는 장승이 세워지기도 했다. 이곳을 지날 때는 그 위에 돌멩이 세 개를 얹고 세 번 절을 하면 재수가 좋다는 속신이 있다.
서낭당은 서낭신을 모신 신역으로서 신앙의 장소이다. 이곳을 내왕하는 사람들은 돌· 나무· 오색 천 등 무엇이든지 놓고 지나다녔다. 물론, 그곳의 물건을 함부로 훼손하거나 헐지 않는 금기가 지켜져 왔다.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로 가려면 서낭당 돌무더기를 지나야 한다. 오솔길 모퉁이에 세워진 이 돌무더기 옆으로 나그네가 쉬어 갈 수 있는 의자가 있다.
여기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한다.
무건리 이끼폭포까지는 2.5km거리다.
탁 트인 풍경을 보여준다.
서낭당에서 큰말까지는 순한 길이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큼의 좁은 데다 한쪽은 아찔한 절벽이 솟아있다. 핏대 봉 허리를 돌고 도는 오솔길은 황톳길이 이어진다.
임도 주변에는 금강송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가파른 절벽에는 궁궐을 짓는 데 사용한다는 붉은 굴피들로 둘러싸인 금강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너무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산 아래로 멋진 조망을 보면서... 이 첩찹 산중에 새로이 집을 지은것 같다...
임도를 따라 걷다 만나는 큰말에는 마을을 지키고 있는 서너 채의 집들이 눈에 띄지만, 인기척이 없다.
임도 옆으로 무수히 만나게 되는 아기 다람쥐들만이 대문도 없는 집을 드나들며 파수꾼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한때 무건리 마을에는 300여 주민이 살았지만 모두 도시로 떠나버리고, 이젠 서너 채의 집들만 남아 마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 약수가 있다.
3.8km지점 무건리 이끼폭포로 내려가는 길에 도달하면 앞쪽에 보이는 산 능선의 나무가 몇 그루 있지만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3.8km지점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이르면 길 아래로 이끼폭포 450m를 알리는 표지목이 세워져 있는 큰말재
이끼 계곡은 큰말의 임도가 끝나는 지점부터 우측으로 450m를 내려가면 이끼폭포에 다다르게 된다. 무건리 이끼폭포는 이 표지판을 따라 처음엔 평탄하다가 10분쯤 가파른 경사를 내려간 자리에 있다.
분교장 자리에는 잔해 일부를 모아두었다. 마치 거기에 학교가 있었음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증거처럼...
예전에 이곳에 300여명이 모여 살았던 무건리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농가 몇 채만 산촌마을 비탈에 남아 있으며 이곳에 있던 1966년 계교했던 학교도 1994년 폐쇄된 소달초등학교 무건분교 옛터임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당분간 평탄한 황토길이 이어진다...
도계읍 무건리 이끼폭포 생태탐방로 조성공사는 삼척시가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 5억원 등 총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개년 사업으로 화장실 등 편의시설 설치, 화목류 식재, 데크계단, 전망대 조성과 안내판, 이정표, 의자 등 휴식시설, 탐방로 주변 경관조성사업 등을 추진하여 왔다고 한다.
군데 군데 쉬어갈수 있는 의자가 많다...
지금부터 나무계단길이 이어진다. 지금은 난간을 받치는 나무계단을 놓아 길이 편안하다.
가파른 280여개의 테크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테크계단 끝에서 테크광장이 보인다.
나무계단을 지나 더 내려가니 계곡 물소리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잎 떨어진 나무 사이에 가려졌던 짙푸른 소(沼)가 드디어 시야에 들어온다. 계곡 물소리가 들리더니 그리던 무건리 이끼 폭포가 모습을 드러 내었다. 야! 폭포다. 이끼 폭포다!
이곳에 터를 잡고 비탈진 산간을 개간한 다음, 강냉이와 감자를 심어 연명을 했을 소수의 화전민들. 그들만이 알고 있었을 신비로운 이끼 폭포다.
너무 많이 쉬면서 와서 테크광장에 도착한 시간이 12:15으로 1:50 정도 소요되었다.
나무 덱을 다 내려가면 이끼 폭포가 있다. 나무를 짜서 놓은 턱 광장에 세워둔 안내판에는 둥글고 너른 바위 위를 물이 치마처럼 흘러내리는 하단폭포를 제 1폭포, 바위 위의 높은 협곡 안쪽에서 길게 떨어지는 폭포를 제2폭포로 이름 붙여 놓았다.
테크광장 뒤로 이끼폭포의 모습이 시원하게 보인다. 앞에 보이는 곳이 제1 이끼폭포 이다.
첫 번째 제1 이끼 폭포를 만나다....
아래 나무덱 광장에서 보는 투명한 옥빛의 소는 부채처럼 쏟아져 내리는 제1 이끼폭포는 화사하고 우아하다. 아쉽게도 낙엽이 이끼를 많이 덮고 있고 이끼도 겨울 준비중이라 누런색으로 변해가고 잇어 그 고운 자태를 맘껏 감상할 수 없어 너무 섭섭하다..
초록 이끼가 주는 그리움, 무건리 이끼 계곡
실오라기 같은 물줄기가 초록 융단을 따라 흘러내리는 첫 번째 폭포.
그 높이는 7~8m에 이른다. 석회동굴에서 흘러내리는 물들이 푸른빛을 띠는 용소를 만들어 냈다. 옛날 이곳 용소에는 용이 되기 위해 치성을 드렸지만, 끝내 하늘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무 것도 모르는 것처럼··· 스며들 듯 사는 거다. 천천히, 이끼처럼 들러붙어 사는 거다.” 한때 인터넷을 달궜던 인기 만화, ‘이끼’에 나오는 대사의 한 구절이다. 초록빛 융단이 펼쳐져있는 것처럼 보이는, 육백산 깊은 산 속의 도계읍 무건리 이끼 계곡을 찾아가 보았다.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더불어 함께 산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초록 이끼 위로 섬섬옥수가 흘러내린다.
거대한 규모는 아니라도, 이 폭포는 장관을 연출한다. 녹아내린 석회석으로 희뿌옇지만 여전히 푸른 소 뒤로 쏟아지고 있다.
1폭포 우측의 이름 없는 폭포도 참으로 멋지다...
도계 무건리 이끼폭포의 생태탐방로 조성공사가 데크와 계단공사로 2017년 8월 완공되어 위험구간은 전혀 없다
무건리 이끼폭포 생태탐방전망 데크구간은 2단으로 조성하여 이끼폭포를 최대한 근접하여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하면서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도록 하여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조성하였다.
왼쪽으로 제2 이끼폭포 전망대에 오를 수 있도록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협곡 속에 숨은 두 번째 이끼 폭포가 눈앞에 펼쳐진다.
반면 나무덱 계단 위쪽에 놓인 전망대에서 보는 제2이끼폭포는 바위마다 뒤덮인 초록의 신비로운 이끼들로 비밀스러운 분위이다..
무건리 이끼 폭포는 사진작가들한테는 출사명소로 알려져 있던 곳으로 봉준호 감독의 강원도 산골 소녀의 모험기를 다룬 영화 ‘옥자’ 촬영지로 일반인에게 알려지면서 명성을 얻게 되었다.
삼척시에서 주변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탐방 데크와 전망대 등을 설치하는 경관 조성사업을 했다고 한다.
코발트 빛 용소와 10여m 높이의 어둑한 절벽 아래, 이끼 무성한 바위 사이로 섬섬옥수가 비단 치마처럼 흘러내리는 두 번째 폭포가 장엄한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해리포터의 마법의 성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느낄 만큼 신비를 간직한 이곳은, 비라도 내리게 되면 한층 더 진한 청록의 물빛과 절벽을 타고 내리꽂는 새하얀 폭포의 물줄기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초록 이끼가 주는 그리움을 찾아 들어온 삼척 무건리 이끼 계곡에서, 인간도 결국은 자연과 하나임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주변 암벽과 진녹색 이끼로 약간 어두운 곳인데 건조하고 맑은 날 햇살에 밝아 보인다고 한다. 해질 무렵의 이끼 폭포가 진정 볼만한 명경이라 한다.. 여름 날의 젊고 싱싱한 그 멋진 이끼는 못 보아도 낙엽에 가려진 이끼 폭포지만 여기까지 와서 볼 수 있음에 감사할 뿐...
제2 이끼폭포를 보고 다시 제1 이끼폭포로 내려 간다.
언제나 부지런한 무상지와 재희언니는 이곳 삼척의 무건리 이끼폭포 데크공원에서 오늘도 보살행을 몸소 실천한다.
30분 넘게 머물며 무건리 이끼 폭포에서 좋은 추억을 가슴에 담고 떠난다.
이끼폭포에서 30여분을 머물다 돌아가기 위해 다시 280 계단의 테크길을 가파르게 올라 왔던 길을 다시 간다.
이끼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이곳으로 올라와서
다 함께 맛난 점심식사를 한 후에.. 임도를 통해 하산한다.
임도를 따라 걷다 다시 만나는 큰말 마을을 지키고 있는 인기척 없는 서너 채의 집 앞도 지난다...
정감있는 서너 채의 집 앞의 감나무
마음 설레게 만드는 낙엽송이 단풍 옷 입은 산...
울창한 낙엽송 나무숲 ~
기분을 좋게하는 소나무들...
다시 서낭당도 지나서...
낙엽송 당풍이 자꾸 눈길과 발길을 멈추게 한다...
소재말 마을 입구 통제구역까지 내려왔다...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 옆 계곡이 도로를 끼고 흐르는데 석회로 내천바닥이 하얀색이다.
도로 하천 층층바위 일명 책바위도 지난다...
도로변 아래 계곡천에도 바위까지 석회석으로 흰색이다.
군데 군데 석회석 광산 갱도의 숨구멍도 보인다...
도로변의 광산갱도
도로를 따라 하산하니 석회광산을 지나게 되고 무건리 이끼폭포 등산로 입구 석회광산 아래에서 기다리는 차에 탑승하며 산행을 종료 한다...
이젠 가을이 끝자락 속으로 들어와 있음을 느낀다. 오늘 같은 날.. 인생에서 나를 찾는 행복을 정다운 이들과 가을을 마음껏 느껴 보심이...
삶이란 참으로 복잡하고 아슬아슬 하다.
걱정이 없는 날이 없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날이 없다.
어느 것 하나 결정하거나 결심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내일을 알 수 없고 늘 흔들리기 때문이다.
삶이란 누구에게나 힘든 이야기이다.
말로는 쉽게 "행복하다", "기쁘다"고 하지만, 과연 얼마만큼 행복하고 어느 정도 기쁘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막막하다.
이러면서 나이가 들고 건강을 잃으면 "아! 이게 아닌데..." 하는 후회의 한숨을 쉬겠지....
그런데도 왜 이렇게 열심히 살까. 어디를 향해 이렇게 바쁘게 갈까. 무엇을 찾고 있는 걸까.
결국, 나는 나, 우리 속의 특별한 나를 찾고 있다. 내가 나를 찾아다니는 것이다.
그 고통, 갈등 , 불안, 허전함은 모두 나를 찾아 다니는 과정에서 만나는 것들이다.
참 나를 알기 위해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 이유를 알기 위해서, 나만의 특별함을 선포하기 위해서 이렇게 바쁜 것이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 치고 아무 목적없이 태어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자기만의 독특한 가치, 고유의 의미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것을 찾으면 그날부터 나의 삶은 고통에서 기쁨으로, 좌절에서 열정으로, 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 불안에서 평안으로 바뀐다.
이것이야말로 각자의 인생에서 만나는가장 극적이 순간이고, 가장 큰 기쁨이다.
아무리 화려해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불편하여 오래 입지 못하듯이, 아무리 좋은 일도 때에 맞지 않으면 불안하듯이, 아무리 멋진 풍경도 마음이 다른데 있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듯이, 내가 아닌 남의 삶을 살고 있으면, 늘 불안하고 흔들린다.
하지만 자기를 발견하고 자신의 길을 찾으면 그때부터 나의 인생은 아주 멋진 환희의 파노라마가 펼쳐지게 되고 행복과 기쁨도 이때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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