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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13코스의 종점에서 만나는 저지오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꽃돼지. 2017. 3. 29. 20:40

올레 13코스의 종점에서 만나는  저지오름 

 

 

  2017.   3.   29. 

 

2016.  3.  29  제주 한달살기 16일째 날이 시작된다... 

오늘 계획은 제주유리의 성,  생각하는 정원,  저지오름,  환상숲 곶자왈,  오설록티뮤지엄을 여행할 계획이다..


제주 한달살기 16일째날 여행지 세번째로  생각하는 정원을 나와서 인근에 위치한 저지오름으로 향한다...





생각하는 정원 주차장에서 5분 거리의 저지리 마을이다.. 





저지 오름 입구의 저지오름 국수 집에서 회비빔국수를 먹기로 한다..








동네 국수집인데 손님들도 많고 맛도 좋은 편이었다..



차는 양해를 구하고 국수집 마당에 주차시켜 두고 저지오름  안내판을 따른다..








저지오름(293m)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다. 저지리는 물도 귀하고 먹을 것도 마땅치 않아서 지지리 가난했던 중산간마을이다.

43사건이 났을 때는 마을이 통째로 없어졌다.   43사건이 일어나자 남한 정부는 제주도 해안에서 5안쪽에 있는 내륙 마을을 태워 버렸다.   ‘빨갱이 소굴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저지마을에도 소개 명령이 떨어졌고 저지리 사람은 모두 차귀도 배가 뜨는 갯마을 고성리로 강제 이주했다.   세상이 잠잠해진 뒤에야 저지리 사람은 고향으로 돌아왔고,   지금은 1100명이 감귤메밀마늘 따위를 기르며 살고 있다.





오름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름 가는 길로 들어서니 좁은 골목길이다





겨우 입구를 물어 찾아든 저지오름 진입로,   입간판에는 전국대회 대상을 받았다는 자랑스런 안내 글이 조각되 있다.





저지오름은 저지마을 뒷산이다.   저지마을회관 바로 뒤에 병풍처럼 서 있다.   제주올레 13코스가 저지오름을 올랐다 내려온 뒤 마을로 들어선다.   별안간 떠오른 저지리 명물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주연이 저지오름이다.   마을과 가깝기도 하거니와 오름 둘레를 따라 걷는 숲길이 좋아서 여행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돌담 너머로 청보리가 바람에 춤을 춘다..








오름은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중 제주올레 13코스의 종점에 위치한 저지오름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오름 중 한 곳이며,   2005년에는 생명의숲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생명상)을 받았다.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서 제주도의 맛을 볼 수 있었다구불구불 이어진 돌담길 안에는 밭도 있고 집도 있고...




 

입구에서는 제주의 향이 물씬 나는 감귤나무가 사람들을 반긴다.





입구 화장실도 무척 깨끗했다..






저지오름은 제주도 서부 중산간마을을 대표하는 오름이다.

서부 중산간지역에는 저지오름보다 더 크고 우람한 오름도 여럿 있지만, 저지오름보다 사람과 가까운 오름은 없다.   마을 이름을 그대로 따온 이름에서도,   같은 이름의 마을과 바로 붙은 자리에서도 저지오름과 사람의 인연을 읽어낼 수 있다.   자연과 사람이 얽히면 대체로 끝이 안 좋게 마련인데 저지오름은 드문 예외의 사례다.   오랜세월 인적이 더해지고 포개진 모습이 오늘의 저지오름이다

 










저지오름은 해발고도 239m,  비고 100m,  분화구 둘레 800m,   깊이 62m 화산체로 정상에 깔때기 형태를 띤 원형의 분화구를 갖고 있는 오름이다.   저지오름의 유래는 마을의 형성과 동시에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닥모루또는 새오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겨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푸르름을 피워내는 숲을 걷는 기분은 어떨까? 올레 13코스의 종점이기도 한 저지오름은 겨울에도 푸른 곶자왈을 볼 수 있는 오름이다.





오름 오르는 길 넓은 공터에 체육시설이 되있다. 아마도 주민들이 운동을 위해 설치해 놓은것 같다.





오름길 오르는 길 입구에 도착하니 바로 오르막 길이다.











돌담으로 이어진 오름 길이 참 이쁘다..












20m 오르막 길을 올라가자 양쪽으로 갈림길이 있었다.








얼핏 보아서 오른쪽 길은 1,080m이고  왼쪽길은 960m란다.





그래서 일단 왼쪽 길로 출발하였다.    원형의 저지오름을 빙 두르는 둘레길이기 때문에 내려 올 때 반대 길을 걸으면 될 터이다.














저지오름 둘레길은 깊은 숲길이다








가볍게 트레킹을 하고 싶다면 한경읍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저지마을 안의 저지오름을 올라 보자..






이 오름일대에는 초가집을 덮을 때 사용했던 새를 생산하던 곳이었으나 마을 주민들이 나무를 심어서인지 이처럼 숲이 울창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오름으로 가는 길은 예상외로 협소하여 세사람이 곁에서 걷기에는 불편할 듯 하였다.





저기 오름 길은 푸르른 곶자왈과 숲길을 걷는 힐링 코스이다.











저지오름은 2005년에는 생명의 숲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로 아름다운 숲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름이 원형이니 탐방로도 원형이다. 오름 바깥 둘레를 따라 1,540m 길이의 저지오름 둘레길이 있고 분화구 능선을 따라 690m 길이의 분화구 둘레길이 있다.   두 길 모두 평탄하고 쉬운 오솔길이다.   오름 아래 둘레길에는 소나무가 많고 분화구 둘레길에는 삼나무가 많다.






위 아래 둘레길을 390m 길이의 연결로가 잇는다.   꽤 가파른 돌 계단이 놓여 있다. 연결로 구간만 빼면 저지오름은 내내 부드럽다.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에 정상으로 가는 계단이 있다. 이제부터 계단의 시작인가?












오름길 길목마다에는 파란색과 노란색의 띠로 올레길을 표시하고 있었다.





정상을 향하는 길은 돌계단으로 되어 있었다.   무척 가파르다.   그러나 390m라니 쉽게 생각하였다.








계단을 오르고  지나는 길에는 보리수나무, 찔레나무, 닥나무 등이 빽빽이 우거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상 갈림길 지점이 보인다.. 






제주 오름 대부분은 말굽형이다.   용암이 흘러내린 자리를 따라 분화구 한쪽이 터져 오름이 말굽 모양을 띠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지오름은 원형에 가까운 분화구가 보존돼 있다.   용암이 화산 바깥으로 흘러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름 가운데 원형의 분화구가 놓여 있고 오름 바깥도 원형을 그리고 있어 저지오름을 지도에서 보면 거의 완전한 동그라미로 보인다.   오름 전체 둘레는 약 2.5이고   분화구 둘레는 약 800m.   저지오름은 반듯하게 잘 생긴 오름이다.





정상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 분화구 둘레길을 따라가 보기로 하였다.   아래쪽 숲길과 다르게 분화구를 따라 한바퀴 도는 숲길이다.  총길이 690m란다.







 

이곳 분화구 숲길도 생명의 숲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저지오름 둘레길을 따라 전망대로 향하는 길 곳곳에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전망을 보려하니 운무가 가려 시야가 흐리다..








저지 오름은 둘레길을 두바퀴 돌도록 만들어 졌다.  아래쪽에 한바퀴 윗쪽에 올라가서 분화구를 중심으로 한바퀴 돌도록 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오름의 길 안내는 생각보다 잘 되있었다. 처음 찾은 오름길 이렇게 중간중간 설치해 놓은 표지판은 우리를 안심 시키기에 충분하였다.






분화구 둘레의 흙길로 다져진 숲길.

두 일행을 만났을 정도로 한적한 길이었다.   별다른 풍경이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한적함이 이 곳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너무 밋밋해서 실망할 수 도 있을 듯...





전망 둘레길에서 만난 제비꽃이 반갑다..





와~  쑥이다..





우리는 쑥을 두고 가기가 너무 서운하여 정상 전망대를 200m 앞두고 쑥 캐기에 바쁘다..  올해들어 첨 해보는 쑥캐기다.. 





적당히 쑥을 캐고 정상 전망대로 향하면서 궁금해 내려다본 분화구이다..





정상 전망대가 보인다..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었으나 전망대에서 분화구는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정상 전망도 빼어나다. 분화구 정상에 전망대가 설치돼 있는데, 사방이 훤히 트여서 전망대에 오르기만 해도 개운하다.





정상 전망대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오름들을 바라볼 수가 있게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자만이 누리는 특권일까?   시원한 바닷바람이 이곳 저지오름까지 불어와 흐르던 땀방울을 식혀주며 오느라 수고 많았다고 자연이 주는 치사인지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저곳은 한라산을 중심으로해서 수많은 오름들이 도열해 있었다.   금악오름당오름, 이시돌 오름 등등..





이곳 역시 수많은 오름들이 도열해 있었다.   모슬포 앞바다의 산방산까지....










분화구 관찰로를 따라 가파른 계단길을 100 m 내려가야 한다..






거의 수직의 계단길이다..












분화구 관찰 전망대가 보인다.. 






분화구 관찰 전망대에 서 본다.. 






저지 오름 분화구 안에서 분화구를 자세히 볼수 있는 곳이다.. 










저지오름은 원형에 가까운 분화구가 보존돼 있다용암이 화산 바깥으로 흘러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오름 가운데 원형의 분화구가 놓여 있고 오름 바깥도 원형을 그리고 있어 저지오름을 지도에서 보면 거의 완전한 동그라미로 보인다





다시 수직의 계단 100m를 올라 간다.






수직의 계단을 오르며 내려다 본 분화구 관찰 전망대다..










저지 오름중 가장 힘든 구간이다..















다시 전망대로 올라 왔다..





저지오름 분화구 둘레길을 내려간다..














분화구 둘레길, 정상가는 길, 내려가는 길이 있는 정상 갈림길 지점에서 내려가는 길로 간다...












위 분화구 둘레길과 아래 오름 바깥 둘레길을 잇는 390m 길이의 돌계단을 내려왔다






아래 오름 바깥 둘레길 교차점이다.. 






내려오면서 아래 오름 바깥 둘레길  우측으로 해서 저지마을로 방향을 잡는다..









저지오름 둘레길은 깊은 숲길이다원형의 저지오름을 빙 두르는 둘레길이.











오름이 원형이니 탐방로도 원형이다오름 바깥 둘레길도 평탄하고 쉬운 오솔길로 소나무가 많다






저지오름은대한민국 아름다운 숲길에 선정될 만큼 오름을 오르는 산책로가 아름답다..












아름다운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마음껏 힐링을 누린다..






드디어 맨처음 오름에 올라서 만난 갈림길에 도착이다..









이제 입구 돌계단을 내려간다..






오름 입구의 운동시설도 만나다..









오름 입구로 나와 저지마을로 내려 간다..















저지마을의 저지오름 국수집에 주차한 차를 만나 다음 여행지 환상숲 곶자왈 공원으로 향한다...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 하고 저지오름에서 캔 쑥으로 쑥 버무리를 만들어서 옆지기와 함께 봄을 느껴 보았다.  간만에 엄마 냄새같은 추억의 쑥 버무리를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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