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석산 삼층석탑 (경북 경주시 내남면 명계리 소재 마석산(531m)
마석산 삼층석탑 (磨石山 三層石塔)
2016. 5 . 4.
2016. 4. 29. 한국불교대학 도반들과 함께 경주 내남면 용장1리 내남 치안센터남에서 출발하여 열반골로 진행하여 열반재를 거쳐 다시 천룡사로 하산해서 용장3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오는 경주 서남산 나들이 산행 후 오늘도 서남산에서 귀한시간을 보내고 경주 내남면 용장1리에서 가까운 남남산 쪽의 경주시 내남면 노곡리 쪽의 마석산 삼층석탑을 만나러 간다.
포석로를 타고 내려가 서남산의 명소들을 다 지나친다. 삼릉, 경주교도소를 지나서 내려가다가 다리를 만나면 건너자 말자 외동쪽으로 좌회전을 해야한다.
-마석산 금천사-를 검색해서 가면 된다.
백운암 가는 길로 가다가 백운암으로 좌회전 하기전에 우회전하여 다리를 건너 네비로 경주시 내남면 노곡리 115번지 금천사로 가면 된다.
마석산 삼층석탑을 가장 쉽게 찾아가는 방법은 우선 노곡리 마을을 지나 백운암 쪽을 가다가 오른쪽으로 빠져 금천사쪽으로 가야 한다.
마석산(摩石山) 삼층석탑은 경주남산 맨 남쪽끝자락 깊은 숲속에 은둔자처럼 서 있는 신라시대 석탑이다. 오늘은 그 석탑을 찾아 나선다.
마석산은 맷돌산이라고도 불리는 경주남산의 남쪽 끝머리에 있는 산이다. 해발 531m 이니 남산의 제일봉 고위봉(494)보다 37m가 더 높은 산이다.
산 이름이 왜 마석산일까? 필경 돌이 많은 산인 모양이다. 아직은 마석산 정상에 가본 적이 없지만 기암괴석이 즐비하다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마석산 삼층 석탑. 역시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근래에 지어진 금천사를 구경하고 절뒤로 돌아나와 금천사를 지나 임도를 조금 가다 보면 산길을 오르면 단아한 석탑을 만날 수 있다..
평이한 산길이 이어진다.
마석산 삼층 석탑 가는 길에 있는 금천사이다. 13대 종정 진제스님께서 1999년 경주에 창건하신 절이다.
절을 지나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부모님'이라는 비석이 있는 묘지가 나오는데 여기서 직진하면 등산로 이고...
마석산 삼층석탑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안내판이 길가 나무에 걸려 있다.
이 안내판을 따라 오른쪽으로 개울을 건너 산골짜기 속으로 들어가면 삼층석탑 가는 길이다.
그동안 마음만 먹고 있던 마석산 삼층석탑을 찾아 나섰다.
탑까지의 산길은 길고도 깊다. 울창한 숲으로 인해 우리 일행만 들어가기엔 어쩐지 두려움이 앞선다. 계절은 봄의 절정기, 산은 온통 수채화처럼 싱그러운 연초록빛 이다.
마석산 삼층석탑으로 가는 길은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는 좁은 산길이다. 또한, 이 석탑도 남산에 있는 어느 탑보다도 꼭꼭 숨어 있어 그곳으로 안내하는 문화유적 탐방로 안내판이 없었다면 바로 찾아가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삼층석탑이 있는 곳까지는 제법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한다.
산길은 그야말로 정글 속이나 다름없다. 울창한 숲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고, 아직은 어린 잡초들이 숲길을 막고 있고 낙엽도 쌓여 있다.
가는 길은 몇 군데 갈래 길이 있어 자칫 잘 못하면 길을 잘 못 들기 쉽다. 초행자라면 아마도 삼층석탑을 찾지 못할 것이니 가능하면 길잡이와 함께 가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그래도 요즈음에는 경주남산연구소에서 헷갈리기 쉬운 갈래 길목마다 탑으로 가는 안내 표찰을 나무에 매달아 놔서 찾아 가기가 한결 쉽다.
길은 의외로 외길이고 이삼백미터마다 남산연구소에서 팻말을 붙여 놓아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길이 산을 바로 오르지 못하고 빙글빙글 돈다는 느낌을 준다. 산책 삼아 걷지만 여름에는 제법 풀이랑 칡이 우거질 것 같다. 버섯을 지키는 집, 비닐하우스도 지난다.
길가의 바위도 보이고 숲이 거의 늘 푸른 소나무가 많고 낙엽활엽수들은 별로 눈에 띠지 않는다. 겨우 소나무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참나무나 떡갈나무, 그리고 등나무 같은 활엽수 나뭇들이 한창 연두색 채색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칡나무길, 그물처럼 보이는 나무뿌리산길을 따라 한참을 가다 보면 나무뿌리가 마치 그물처럼 땅 위로 드러난 곳도 있다. 등나무군락지도 지나간다. 원시적인 느낌이 들었다.
돌길...직진하다가 좌회전하다가 직진하다가 우회전하다가 다시 직진하고 또 좌회전하고...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작은 개울을 건너갔다가 건너왔다가 하면서 올라간다.
30분쯤 올라가면 이렇게 팻말이 있는곳에서 갑자기 우측으로 길을 꺾는다.
마석산 삼층석탑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마지막 안내판, 여기는 놓치면 끝이다. 모르고 온 사람들 중에는 여길 지나칠수도 있겠다. 그러면 참 난감하다...
전날 내린비로 습지에 물이 고여 나무를 가져다 놓고 건넌다. 마석산 삼층석탑으로 가는 동안 사람이라고는 흔적조차 없으니 의지할 것이라고는 문화유적 탐방로 안내판 뿐이다.
남산에 비해 마석산은 지저분하다. 사유지를 돌아가기 위해 길이 빙글빙글 돌았나보다.
다시 언덕을 오르고 직진을 하고...하다보니 또 무덤이 나오더니
주위가 온통 숲이라 어디로 가는지 분간조차 되질 않다가 가는 길이 바른지 어떤지 문득 의심이 들만 한때가 있다. 이럴 만한 때 안내판이 나타나 안심을 시켜준다.
마석산 삼층석탑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마지막 안내판을 지나 능선길을 올라가면 길옆으로 바위가 있고 바위를 지나면 무덤들이 있고...
이들 무덤을 지나 조금 가면 축대를 쌓았는지 제법 너른 편평한 곳이 나타난다. 이런... 다 왔다.
바로 마석산 삼층석탑이 있는 절터이다. 유난히 반가운 마석산 삼층 석탑이 보인다.
팻말조차 없는 삼층석탑이다.
옥계석의 추녀선이 끝이 다 떨어져 나가버렸고 탑신도 많이 깨졌다.
그러나 복원은 제대로 잘 되어 자연스럽다. 기단이 새로 만들어 넣은 것 같은데 손으로 쪼아서 자연스러워 보인다. 몇십년 흐르면 더욱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 같이 보인다.
땀이 나고...조용하고..
이 절터 구석에 마석산 삼층석탑이 있다. 탑은 어쩌다 찾아오는 방문객을 말없이 맞아준다. 탑을 제외하고는 이곳이 절터였음을 알려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초여름을 맞은 풀들만 무성할 뿐이다.
마석산 삼층석탑은 국보도, 보물급 문화재도 아니다.그 흔한 지방유형문화재도 아니다. 그저 비지정문화재일 뿐 그 대접이 너무 푸대접이다.
2번째로 왔지만 그러나 찾아 올 때마다 탑을 바라보는 마음은 다르다. 오늘은 탑이 너무 외로워 보인다.아니 탑이 외로운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외로운 것인지 모른다. 여기에 찾아오는 사람이 하루에 몇이나 될까? 아마도 한 달 내내 찾아오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래서 탑은 더욱 외롭다.
경주 남산의 맨 남쪽 마지막 자락....
남산 끝머리 南南山 마석산(磨石山;해발524m) 죽곡(竹谷). 가장 깊은 산 속 절터에 복원되어 있는 삼층석탑 한 기... 마침 산그늘에 고운 자태를 수줍은 듯 드러내고 있었다. 세상이 싫어 산 속에 숨어든 은둔자(隱遁者)처럼... 석탑은 그렇게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었다.
마석산(摩石山) 삼층석탑은 경주남산 맨 남쪽끝자락 깊은 숲속에 은둔자처럼 서 있는 신라시대 석탑이다. 오늘은 그 석탑을 찾아 그 앞에 섰다.
얼마나 깊은 산중에 있는지 한두번 가본 사람들도 혼자 가면 잘 찾지를 못한다. 오늘 그 곳을 찾아 석탑의 천 수백년 숨결을 가슴으로 느끼며 석탑에 합장했다.
남남산(南南山)의 백운마을에서 백운계(白雲溪)로 들어가기 전 오른편 등산로를 따라가면 마석산(磨石山)의 죽곡(竹谷)에 이른다. 죽곡 가장 상류의 절터에 삼층석탑이 복원되어 있다.
단층기단으로 각형 2단 받침의 장대석에 새 부재로 우주(隅柱)만 표현하여 기단면석(基壇面石)을 올리고, 그 위는 2매로 결구되는 기단갑석(基壇甲石)을 올려놓았다.
기단갑석의 부연 중 일부는 파손되었지만, 상면에는 각형2단의 탑신받침을 마련하였다.
탑신석(塔身石) 중 2·3층 탑신석은 새로이 부재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그러나 복원 시 그 높이를 비슷하게 하여 약간 어색해 보인다. 1층 탑신석은 높이 87cm로 모서리에 우주가 있다. 1·2·3층 옥개석 모두 옥개받침은 4단이며, 상부에는 각형 2단의 탑신받침을 갖추고 있다. 낙수면(落水面)은 비교적 원만하며 끝에서 살짝 반전하였다.
이 탑도 무너져 있던 것을 1989년도에 어떤 독지가가 많은 돈을 드려 탑을 복원 했다고 한다.
문화재 당국의 전문가들에 의해 복원 된 것이 아니고 개인에 의한 비공식 복원을 했다는 이야기다. 만약 그 분의 탑 복원이 없었더라면 이 후미진 곳의 폐탑을 어느 때에 복원의 행운(?)을 받을 수 있었겠나 싶다.
탑을 꼼꼼히 살펴본다. 그런데 탑이 어딘지 전체적이 균형 감각이 떨어져 보이고 체감 율도 부족해 보인다. 과감히(?) 하층기단(下層基壇)이 생략됐고 복원할 때 유실된 탑재 일부를 새 것으로 만들어 끼웠는데 어쩌다 3층탑신이 2층 탑신보다 커서 2,3층 탑신이 서로 뒤 바뀐 듯 다소 어색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탑은 작지만 예쁜 편이다. 오후의 따뜻한 햇볕을 받아 탑은 여인의 뽀얀 피부처럼 깨끗하고 부드러워 보인다.
마석산 삼층석탑이 있는 절터 바로 앞이다.
앞에는 폐사지로 추정되는 건물터가 있다.
마석산 삼층석탑과 폐사지로 추정되는 건물터를 지나 다시 왔던길을 내려 왔다.
다시 초입의 입구 개울을 건너 임도로 나간다.
마석산의 진정한 매력은 솔숲을 스치는 솔바람 소리와 함께 호젖함이 아닐까 싶다.
자연을 벗하며 겸손을 배우고 따뜻한 눈으로 주위를 바라볼 때 정다운 사랑의 문이 열리고 우리들의 마지막 황혼도 아름다울 것이다.
즐거워도 무절제 않고,(樂而不流) 슬퍼해도 아파하지 않는다.(哀而不悲)
하나하나 잃어가는 상실의 시대, 보다 단순하게 아이들처럼 함께 웃고 살자.
가장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은 남은 인생 즐겁게 웃으며 사는 사람이다.
오늘도 남산자락에서 행복을 차곡차곡 쌓은 멋진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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