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동 마애여래삼존불상(경주시 율동 산 60-1번지)
율동 마애여래삼존불상 (보물 122호)
2015. 7. 27.
2015. 7. 17. 오늘도 경주 문화재 탐방은 계속된다...
살아있어 숨소리에 감사하며 커다란 머그잔에 담긴 커피 향처럼 그 향기로운 아침이 행복하다
오늘은 남산지구를 중심으로 탐방할까 한다..
순례할 문화재와 여행지는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을 보고 인근의 화랑교육원과 그 안의 소나무림에 있는 남산동 석조감실을 보고 헌강왕릉, 정강왕릉, 통일전, 서출지, 무량사, 남산동 동.서삼층석탑, 염불사, 염불사지 삼층석탑을 두루 돌아볼 예정이다.....
오늘 열두번째 일정으로 칠불암 등산로가 시작되는곳에 있는 염불사지(念佛寺址) 삼층석탑 까지 보고 삼층석탑과 붙은 전각인비구니스님이 계신다는 현재의 염불사도 본 후 남산을 내려가서 경주시 율동 산 60-1번지에 위치한 율동 마애삼존여래입상을 보러 길을 달린다....
두대리 마을로 갈려면 철길도 지난다..
먼저 경주시 율동 두대리 마을로 차를 몰고 진입한다.
두대리 마애석불입상 표지판을 따라서 ...
좌측으로 370살된 회화나무 아래를 지나
성주사 오르는 좌측 경주시 율동 산 56번지 밭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370살된 회화나무가 위엄을 자랑한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두대리 마애삼존불 입구까지 차가 들어가기에 어려움없이 찾아볼수 있는곳이다.
예전에는 없었던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산길을 밟으며 율동 마애삼존여래입상을 만나러 간다...
참으로 단정하고 이쁜길이다..
산길 초입에 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 안내문이 있다
입구엔 주인없는 암자가 있어 비오는 날엔 정취가 있는곳이다.
예전에 성주사로 표시되어 있던 절이 있었던 곳이라 참으로 가는 길이 깨끗하다..
옛 성주사 우물...
물맛좋은 우물물이 넘쳐서 이렇게 항상 흐른다..
옛 성주사 산신각이다..
산신각의 산신탱
산신각을 지나 예전에 성주사로 표시되어 있던 가정집처럼 보이는 절로 들어서니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듯하다.
옛 성주사는 아무도 살지는 않았지만 참으로 깨끗하고 아담한 도량이었다.
옛 성주사 해우소
옛 성주사 뒤의 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으로 오른다.
드디어 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을 만났다..
절 윗쪽 바위에 새겨진 율동 마애석불입상(보물제122호)을 참배한다.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불로 하고 있다.
율동 벽도산 중턱 성주사 윗편에 위치한 율동리 아미타삼존불입상은 서쪽을 보고있는 높이 약 3.5m, 너비 약 5m 의 바위면에 새겨져 있는 마애불로서 8세기 중엽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불상의 머리주위는 깊게, 발부분은 얕게 감실을 파서 광배는 감실의 윤곽선을 이용한 감실형 마애불에 속한다.
불상의 머리와 손은 고부조이고 하체로 내려올수록 점점 편평해지며 신체에 거의 선각화된 옷주름선이 흘러내리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서 얼굴과 손부분이 강조되고 불상이 바위면을 뚫고 지금 막 나오는듯한 시각적효과를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
양쪽의 협시불은 본존 쪽으로 약간 몸을 틀어 율동적 자세를 보여준다.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과 비슷한 대세지보살상은 오른손은 가슴에 비스듬히 두었으며 엄지와 장지를 맞대고 있는 왼손은 내려서 천의자락을 잡고 있는것 같다. 원형의 두광은 선각으로 단순하게 처리하였으며 대좌 역시 선각의 연화문을 새겼다. 높이는 2.22m이다.
주존인 아미타여래불
높이가 3.32m인 본존 아미타여래상은 목과 어깨가 거의 붙어 있으나 목에는 삼도가 있으며 허리 등의 굴곡이 무시된 원통형에 가깝다.
얼굴은 신체에 비해 큰 편으로 비만한 얼굴은 거의 무표정이다.
오른손은 손등을 밖으로 한 채 아래로 내렸으며 왼손 역시 손든을 밖으로 한 채 가슴 앞으로 들어올려 엄지와 장지를 맞대고 있다.
통견의 법의를 걸쳤으며 가슴에는 군의를 묶는 띠의 매듭이 조각되어 있다. 상체의 옷주름은 허리부근에서 Y 자로 갈라져 무릎아래에서 V자로 마무리하고 있으며, 법의가 얇아 옷무늬도 비교적 선명하다
배모양의 주형거신광배( ) 안쪽에는 두 줄의 선으로 두광과 신광을 구별하였으며 두광 주변은 화염문으로 화려하게 장식을 하였다.
불신은 정면상이나 발은 발뒤꿈치를 모으고 발끝을 바깥쪽으로 하고 있는 측면상이며 대좌는 앙련과 복련을 맞대었는데 선각으로 간단하게 처리하였다
관세음보살
정병을 잡고 있는 관음보살입상은 본존불보다는 더 평면적인데 약간 다리를 벌리고 서 있는 자세가 특이하다. 광배는 윤곽선이 뚜렷하지 않으며 화염문 역시 희미하다.
보관은 쓰지 않았으나 여성적인 둥근 얼굴에 온화한 표정이며 목에는 삼도가 있다. 상체는 나신인데 왼쪽 어깨에서 왼쪽 팔로 걸쳐진 천의와 오른쪽 팔을 감고 흘러내리는 천의 자락은 마치 투명한 옷이 신체에 밀착한듯한 느낌을 주나 주름살의 강약이 빈약해 힘이 빠져 있다.
대좌는 보이지 않는데 암벽의 균열로 인함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조성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있었다면 대세지보살의 연화문대좌와 같은 모양이 아닐까...
높이는 2.45m이다
이 마애삼존입불상은 8세기 중엽에 완성된 신라조각의 이상형을 충실히 따른 육감적 사실주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삼존여래불이 조각되어 있는 바위의 윗면에 물이 떨어지는 구멍과 목조가구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목조의 전실(前室)을 축조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옛 성주사를 내려 간다..
옛 성주사 산신각 앞을 지난다..
비록 아무도 살지는 않고 있었지만 참으로 정갈하고 기분 좋은 옛 성주사였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주차장 한곁에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었다...
행복한 마음으로 옛성주사와 율동리 마애삼존불상을 찹배하고 길을 내려 간다..
참으로 기분 좋은 길을...
다시 만난 370살된 회화나무 아래를 지나 포항으로 향하다가 경주 천북의 소광사와 오야리 삼층석탑을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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