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1 (술탄의 여름별궁 헤네랄리훼 궁전과 정원)

꽃돼지. 2015. 4. 7. 09:54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1 (술탄의 여름별궁 헤네랄리훼 궁전과 정원)    

 

 

2015.   4.  7.

 

 

2015.  3. 26 ~ 4.  4.(9박 10일)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에서 스페인에 도착한  3.  28.  세째날의 오후 여행은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꼰수에그라를 떠나 그라나다로 약 3시간 정도 이동 한다.. 

 

콘수에그라 지나 남쪽 20km 떨어진 소읍 푸에르토 라피세에서 돈키호테를 잠시 추억하고 그라나다로 향하는 길은 온통 포도나무와 밀밭길의 연속이다...

여기서  그라나다까지는 다시 약 3시간 이동이다.. 

 

 

 

 

 

꼰수에그라를 떠나 그라나다로 30여분 이동하니 길가에 소 표시판이 나온다..

 

 

 

 

아~ 소(牛) 표시판이 목장 지역이어서 소를 많이 생산한다는 뜻인가?

 

 

 

 

 

 

 

꽤나 높은 지대로 올라 왔나 보다.. 도로가 저 아래에 있고 이제는 완만하던 산이 점점 높이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목장지대를 지나 높은 산 고지대 산도 지나고 터널까지 지나니 ....

 

 

 

 

 

 

 

다시 올리브 나무가 나오며 휴게소에서 잠시 쉰다...

 

 

 

 

 

 

 

 

 

 

다시 이어 지는 올리브나무 구릉지대를  한참이나 지나니...

 

 

 

 

 

 

 

드디어 그라나다로 진입이다..

 

 

 

 

가다보니 시에나 네바다 산맥이 보인다.  산봉우리엔 하얗게 눈이 내려앉아 있어 온통 설국이다...만년설은 아니고 7.8월에는 잠시 녹는다고 한다...

 

 

 

 

그라나다에 도착 후 점심 식사를 한다...

 

 

 

 

 

 

 

 

 

그라나다는 석류라는 뜻이란다 .. 이곳에서 석류가 많이 난다고 한다...

 

 

 

 

낮은 구릉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 ...

이 언덕길을 올라올라 가면.. 목적지 알함브라 궁전이 나온다

 

 

 

이슬람건축의 최고의 걸작이자 그라나다의 상징인 알함브라궁전 전경

 

 

 

 

 

 

 

안으로 들어서니 안내 동판이 있다.​  사진 오른쪽 아래가 알함브라 전체를 보여주는 동판이고 나머지는 각 구역과 궁전 별로 자세히 묘사한 동판이다.

 

 

 

 

오른쪽 언덕 위 알함브라궁과 아래 마을 모습을 표현한 동판도 있다

 

그라나다 왕의 여름 별궁 헤네랄리페 정원은 알함브라 궁전(나자리궁)에서 동쪽으로 도보 10여분 거리인 태양의 언덕에 위치해 있는 헤네랄리페 정원은 알함브라 여름 별궁으로 14세기 초에 만들어 졌다..

 

 

 

 

방문객들은 왕궁 남쪽 매표소가 있는 정문으로 간다.  17유로쯤 하는 입장권을 예약하지 못한 사람들은  아침 일찍 줄을 서야 한다.​  성수기엔 하루 입장객을 7600명으로 제한하는데도 한 해 200만명이 찾아온답다 한.  사람들이 들여다보는 것은 벽에 그린 구내 약도이다.

 

 

 

알함브라는 동남쪽에서 북서쪽으로 길게 늘어선 모습인데 길이 740m,   너비 205m,   넓이 4만3천평으로 그리 넓지는 않다. 안내도는 원래 방향을 시계반대방향으로 90도쯤 눕힌 약도라는 걸 감안하고오늘 일정은 안내도 오른쪽 체크 표시한 정문을 들어서  파란 점선 화살표 따라 궁 동쪽 헤네랄리페(안내도 왼쪽 위 체크 표시)부터 한 바퀴 돌고정문 쪽으로  간다

 

 

 

 

헤네랄리페는 14세기에 지은 여름 별궁이다.건축가의 정원'이라는 아랍어가 스페인식으로 바뀐 이름이라고 한다. 안내판 아래 쪽에 쓰인 글은  '낮은정원'이라는 뜻인데 헤네랄리페에 있는 두 정원 가운데 초입 낮은 곳에 있는 것을 말한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 길고 높게 뻗어있는 사이프러스 나무가 하늘을 찌른다...그 사이로 삐져나오는 햇살이 완전 금빛이다 ..

정원이 가까워 지면서 곧게 뻗은 싸이프러스 나무가 에워싸고 있는데, 이 나무는 죽음을 뜻하는 동시에 영원한 삶을 의미하는 나무라 한다..

 

 

 

 

진입로 오른쪽으로 잘 다듬은 나무가 벽처럼 서 있다.  그 뒤로 강당 겸 극장이 있고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된다. 

사이프러스 길을 빠져 나오면 보이는 여름정원,  여름이 되면 .. 푸르른 나무들로 둘러싸여 더욱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줄듯 하다 ..

 

 

 

 

길 중간 오른쪽에 정원으로 들어가는 계단과 통로가 나 있는데 그곳 문도 나무를 다듬어 세웠다.  얼핏 베르사이유궁 정원 같은 느낌인데 편백이 아니라 지중해안 특산 사이프러스나무를 다듬은 것이라고 한다.

 

 

 

알함브라에 깃들인 이곳 마지막 이슬람 왕국을 스페인 땅에서 몰아낸 이가 카스티야 왕국의 이사벨라 여왕과 아라곤 왕국의 페르난도 왕이다  .두 사람은 1469년 결혼해 양국을 공동통치하다 1492년 그라나다를 함락시켜 통일스페인 왕국의 기틀을 세운다.  이탈리아의 콜럼버스를 받아들여 신대륙을 발견하도록 도운 그 이사벨라 여왕이다.

 

 

 

 

정원이 시작되는 입구에는 잔인하게 보일 만큼 깎은 사이프러스나무들로 이루어진 정원이 있는데, 이곳을 사랑의 미로라 부른다. 바닥에 석류를 새겨놓은 길을 따라가면 헤네랄리페 정원으로 들어가며 그라나다가 석류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주위 정원 풍경을  담아본다.

 

 

 

 

 

 

그라나다를 탈환한 그 해 콜럼버스도 신대륙을 발견한다.  두 사건이 겹친 그 해는'무적함대'라고 불렀던 스페인 전성시대가 개막하는 해였다.

 

 

 

 

부부 왕의 13년 그라나다 공략에 시달리던 마지막 이슬람 왕 보아브딜(무함마드12세)은  스페인군이 시민들을 해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금화 3만냥과 알함브라를 바치고 북아프리카로 떠난다.​   그러면서 알함브라를 뒤돌아 보며 그 아름다움에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장면을 후세 사람들이  ‘무어인의 마지막 한숨(el ultimo suspiro del Moro)'이라고 부른다.

 

 

 

 

보아브딜은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모로코 페스로 달아나 거기서 죽었다.  알함브라가 유럽에서 가장 온전하고도 아름다운 이슬람 유적으로 남게 된 것은 그가 왕국을 순순히 내놓은 덕이 크다.​

 

 

 

 

낮은 정원으로 들어서는 통로 바닥에 낮은 분수가 있다.

그라나다 헤네랄리페 정원은 뒤편에 있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서 흘러오는 눈녹은 물을 끌어와 곳곳에 수로와 분수를 만들어 물의 정원이라고도 불리며 이렇게 헤네랄리페 정원은 나무에 둘러싸여 뻗어 있는 통로와 물을 이용하여 정원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전기 같은 인위적 동력은 전혀 쓰지 않는데도 계속 물이 솟아난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흘러오는 물줄기를 수로로 끌어들여  표고차를 이용한 중력만으로  연못과 분수와 물길을 거미줄처럼 흘려보내면서 조경에 큰 몫을 한다.

 

 

 

 

 

 

사이프러스 길과 분수 패티오를 지나자 왼쪽으로 장방형 못과 분수가 있는 꽃밭이 나온다.  '낮은 헤네랄리페 정원' 이다.​​.

 

 

 

 

장미 카네이션 패랭이꽃에 이르는 다양한 꽃과 관목들로 꾸민 정원은 이슬람 신자들에게 코란의 낙원 이미지를 불러 일으키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원예학에서 으뜸가는 걸작으로 꼽힌다 한다. ​

 

 

 

 

'볼거리가 더 있으니 계속 가라'는 안내판인 듯하다.

 

 

 

 

'낮은 정원'의 끝은 '친구들의 집(카사 데 로스 아미고스)'인데  이름 그대로 별궁에 온 손님을 모시는 게스트 하우스이다.​

 

 

 

 

기둥 윗부분 부터 천장까지 아라베스크 무늬가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아라베스크란 이슬람 사원 벽이나 공예품 장식에 구사하는 아랍식 무늬를 말한다.   아랍문자와 덩쿨,  기하학적 문양이 어울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슬람에선 무함마드의 계시대로 사람과 동물 같은 우상의 형상을 쓰지 못하게 하면서 대신 아라베스크가 발전했다. 

 

 

 

 

 

 

 

기둥 사이 아치형 문을 통해 서쪽을 보니 나스르궁을 비롯한 알함브라의 주된 공간이 바라다 보인다..

 

 

 

 

 

 

 

알함브라는 붉은 사암으로 지었다..  알함브라라는 이름부터가 '붉은 성'이라는 뜻의 아랍어다.   알람브라라고도 하는데 아랍어 발음이다.

 

 

 

 

헤네랄리피를 이렇게 높은곳에 지은 이유는 여름에 조금이라도 서늘할수 있도록,  그리고 아름다운 알함브라궁전을 내려다 볼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 한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그라나다 구시가지 알바이신이다.   하얀 집들이 늘어선 옛 아랍인 거리이다...

 

 

 

 

 

 

 

게스트하우스를 지나면 건물과 건물 사이 정원 파티오(중정)가 나오는데  '파티오 아세키아'이다.

헤네랄리페 정원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이 여름별궁의 안쪽에 있는‘아세키아(수로를 뜻함) 중정’이다. 아세키아 중정은 꽃과 분수를 잘 조화시켜 만든 정원으로 유명하며 이 중정의 중앙에는 길이 50여 미터의 좁고 긴 수로를 설치하였고, 수로 양편에서는 작은 분수들이 물을 뿜어 대고 있어 수로를 따라 좌우 양쪽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1년 내내 지지 않고 피어 있도록 화단을 조성되어 있다

 

어렸을 적 알함브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이름부터 알게 해줬던 기타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떠오른다...

 

 

 

 

 

 

 

 

 

더 올라가 '파티오 술탄'을 만난다.  이슬람 왕, 술탄들이 쉬던 중정이라 한다..

 

 

 

 

 

 

 

한쪽 담벼락에 사이프러스 고사목이 묶인 채 모로 기울어 있다..

 

 

 

 

거기 설화 하나가 깃들어 있다.  이 정원에서 왕비가 다른 남자와 사랑을 나누다 들켜 왕이 주변 모든 신하를  죽이고 그래도 분을 참지 못해  사이프러스 나무까지 죽였다는 얘기이다.  왕비의 사랑을 지켜봤다는 죄로.... 

 

 

 

 

 

 

 

더 올라가  '높은 정원'에 온다..

 

 

 

 

그곳 창문 나무 살에서도 아라베스크를 본다..

 

 

 

 

 

 

헤네랄리페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 간다..

 

 

 

 

 

 

'낭만적 미라도르(전망대)'에서 다시 서쪽으로  알함브라 중심 공간을 본다.  왼쪽에 높은 첨탑이 솟은 곳은 산타마리아 교회이다.

 

 

 

 

오른쪽 알바이신도 보인다

 

 

 

 

돌아 내려간다..

 

 

 

 

들어올 때와 다른 길로 간다.

관목들이 경례하듯 고개 숙인 터널 길을 지나고  사이프러스 거목들이 늘어선 숲길을 간다..  그리 넓지 않은 성인데  이렇게 호젓한 숲길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그만큼 공간을 잘 활용해 꾸몄다는 얘기겠지...

 

 

 

 

 

 

 

 

정문 가까이 와서 처음에 헤네랄리페로 들어서던 길을 돌아 본다..

 

정문 가까이 와서 처음에 헤네랄리페로 들어서던 길을 만나는데 정문으로 곧장 가지 않고 삼각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알함브라 궁전 영역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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