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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근대화 거리(경북 포항시)

꽃돼지. 2014. 11. 28. 21:04

 

 

 

구룡포근대화 거리

 

 

2014.  11.  28.

 

 

 

황금빛 꿈을 꾸면서 구룡포로 건너와 성공한 하시모토 젠키치와 도가와 야스브로.

1910년경 이주한 하시모토 젠키치는 어민들을 동원해서 구룡포 앞바다를 메워서 지금의 일본인 마을을 조성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배고픔에 시달리다가 구룡포로 건너와 풍부한 어획량 덕분에 돈을 많이 벌어서 내 집도 짓고 배고픔에서도 해방된 일본어부들....

 

구룡포근대화 거리를 둘러 본다.

 

 

 

 

구룡포 일본인거리(근대화거리)

 

구룡포에 가면 100여년 전 일본인들이 살았던 일본 가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일제시대 일본인들의 거류지였던 구룡포 읍내 장안동 골목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직도 일본풍이 물씬 풍겨난다. 실제로 수년 전 모 방송국의 인기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일본거리 촬영때 이곳 구룡포 읍내 장안동 골목이 촬영 세트로 이용됐었다.

 

이 골목에 들어서면 시간을 되돌려 놓은 듯 1900년대 초반 한국 속에 자리잡은 일본인들의 생활상을 엿보는 기분이 든다.

이층 목조가옥 창문이 열리면서 기모노 차림의 여인이 "곤니치와!" 하고 인사를 건넬 것 같은 느낌이다. 자동차가 겨우 지날 만큼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빽빽이 들어서 가옥은 낡고 빈 곳이 많았지만 느낌은 그대로 전해진다. 골목 모퉁이에 몇 년 전 베어냈다는 나무전봇대 밑동이 고스란히 보인다.

 

 

 

 

 

 

 

 

 

 

 

 

 

 

 

 

 

100년전 구룡포에 자리잡은 일본 어부들이 살던 동네가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는곳.

일본식 가옥과 어우러져 있는 작은 어촌마을인 구룡포항을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전으로 돌아간다

요즘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읍에 뜨고 있는 명소!

 

 

 

 

 

 

 

 

 

 

 

 

 

 

 

 

 

당시 인력거

 

 

 

 

 

 

 

 

 

 

 

 

 

 

 

 

한일문화체험관

 

일본전통옷 ...기모노,유카타를 입고 거리를 체험하는곳. 1시간:1만원.

 

 

 

 

 

 

 

 

 

 

 

 

 

 

 

 

 

 

 

 

 

 

 

 

 

 

 

 

 

 

 

 

 

 

국민학교시절 학교앞의 문방구에서 팔던 불량식품 사먹던 추억이...

 

 

 

 

 

 

 

 

 

 

 

 

 

예전엔 하시모토 젠키치의 집이었던 구룡포근대역사관

 

 

이곳은 1920년대 일본 가강와현에서 이주해온 하시모토 진기치가 지은 살림집으로  당시 일본식 건물의 구조와 장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일본 근대문화 역사관으로 쓰이고 있다.

 

 

 

 

 

 

구룡포근대역사관 전경

 

 

1층은 하시모토의 집무실로 끊임없이 손님들이 드나들었다고...

1층에는 집무실 이외에 딸들의 방,  부부가 사용하던 방,  부엌과 식당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관람시간:오전 10시~오후5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각종 생활용품들

 

 

 

 

 

 

 

근대문화 역사관에서...모형을 만들어서 당시 살던 모습을 재현.하시모토 젠키치부부의 당시 모습을 재현한 석고상

 

 

 

 

 

 

 

 

 

 

 

하시모토 딸들의 방에 대한 설명

 

 

 

 

 

 

 

그때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딸들의 방

 

 

 

 

 

 

 

 손님 접대방.

 

 

 

 

 

 

 

 

 

 

 

 

 

 

2층 나무계단

  

 

 

 

 

 

 

화장실

 

 

 

 

 

 

 

 

창으로 보는 바깥 풍경이 참 좋다

 

 

 

 

 

 

 

각종 생활용품들

 

 

 

 

 

 

일본사람들이 쓰던 생활용품...얼레와 술통

 

 

 

 

 

 

 

전등갓,  다리미,   주전자,   차반

 

 

 

 

 

 

2층에서 내려다본 모습

 

 

 

 

 

 

 

 

 

 

이곳엔 현재 28동의 건물,   음식점,  카페,  미용실 등이 들어서 있다.

 

 

 

 

 

 

 

 

1990년대 여명의 눈동자 드라마 촬영.

 

 

 

 

 

 

 

 

 

가옥 뒷산은 일본인들이 손수 만든 공원이 있다.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공원이 나오고 그 안에 선원들의 무사고를 빌던 용왕당도 보인다. 돌계단 양쪽으로 비석을 세워놓았는데 비석마다 이름이 새겨져 있다. 영일군수 김우복, 영일교육감 임종락, 제일제당 구룡포통조림공장 하사룡, 이판길...단기4276년(1943) 7월에 세웠다는 기록도 보인다.

 

그러나 이 계단과 비석에 세워진 것을 일본인에 의한 것으로 1920년대쯤 거슬러 올라간다.그들은 집단거주지를 만든 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뒷산에 공원을 꾸미고 비석에 이름을 새겨놓았었는데, 일본인들이 떠나자 시멘트를 발라 기록을 모두 덮어버린 뒤 비석을 거꾸로 돌려 그곳에 구룡포 유공자들의 이름을 새겼다고 한다.

 

 

 

구룡포 근대문화거리내에 있는 공원 오르는 길에는 67개의 계단이 있고   왼쪽에 61개, 오른쪽에 59개 그렇게 총 120개의 돌기둥이 있는데 이름이 새겨져있는게 보인다.  하지만 원래 돌기둥의 안쪽에는 1944년 구룡포로 이주해서 마을을 건립하는데 기여한 일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는데  해방후 1960년경 구룡포 주민들이 나라를 위해 산화한 순국 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봉안한 충혼각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한국인 후원자들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서 일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부분을 뒤로 돌려버렸다고 한다.

 

 

 

 

 

 

 

기쁨과 슬픔이 함께하는 곳....

 

 

 

 

 

 

 

 

  

 

그리고 일본인들의 이름위에는 바로 이렇게 시멘트로 덮어버렸다는데 제일 오른쪽 돌기둥 그 옆에 시멘트로 덮여진 기둥들...

 

 

 

 

 

 

 

 

세월이 흘렀어도 너무나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어느 일본인의 이름.

 

 

 

 

 

 

 

 

유일하게 시멘트가 덧칠해지지 않은 유일한 돌기둥의 주인공은 바로 하시모토 젠키치와 쌍벽을 이뤘던 도가와 야스브로의 이름.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의 돌기둥만 저렇게 온전하게 지켜졌다고 하는데 어쩌면 도가와 야스브로를 존경한 어느 사람의 수고와 지혜로 수난을 벗어나게 된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자신의 공덕비 옆에서 기념촬영중인 도가와 야스브로

 

 

 

 

 

 

 

도가와 야스부로 송덕비

 

일제강점기에 구룡포 방파제 축조와 도로개설 등에 관여한 사람으로 해방직전 1944년 일본인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세웠으나 일본이 패전하면서 구룡포 주민들이 시멘트로 덧칠을 해버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공덕비도 사진에서 보듯이 해방후 구룡포청년들에 의해서 저렇게 시멘트로 메워버린 아픈 역사의 현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포항시에서도 일본인거리를 정비하면서 저 시멘트를 벗길것인가 말것인가를 논의하다가 고심끝에 저것도 역사의 한부분이니 그대로 보존하는걸로 결정이 났다고 한다.

 

 

 

 

 

 

하늘로 승천하던 9마리의 용중 1마리의 용이 바다로 떨어져 승천하지 못했는데 그곳이 지금의 구룡포 바다라고 한다.

용의 기운이 서려 있는곳.....

하늘에서도 지켜주시는 곳이라 그런지 예로부터 어자원이 풍부했고 그래서 일본인들의 시선도 끌게되었겠다.  하지만 슬픈역사의 현실을 간직한곳이다.

 

 

 

 

 

 

 

 

 

 

 

 

 

 

 

 

 

 

 

 

 

 

 

 

 

 

 

 

 

 

 

 

구룡포공원에서 내려다본 구룡포항과 등대.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곳.....

 

 

 

 

 

돌계단에 걸터 앉아 일본인 골목을 바라보면 1920~30년대 한국속의 일본을 엿볼 수 있다. 사라진 흔적들이지만 오래도록 역사에 남겨야 할 현장임에 틀림없다.

 

가슴아픈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지닌거리.

 

그 역사적 산물이 방치되어 부서지기전에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서 일본의 문화를 배우고 또한 그들이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도 함께 알릴수 있는 거리.

다시는 후손들에게 이런 뼈아픈 역사를 물려주지 않도록 체험을 통하여 반성을 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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