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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섬이정원 (경남 남해군 남면 남면로 1534-110, 남면 평산리 888-4)여행방/경상도 2023. 6. 2. 17:45
남해 섬이정원(경상남도 1호 민간정원)
2023 . 6 . 2.
2023. 6. 1. 라온제나 테마여행과 함께했던 경남 남해여행으로 섬이정원 꽃길을 걷고
다양한 조각상을 만들어 놓은 동화 같은 공원 토피아랜드 정원을 보고 마지막으로 원예촌을 보는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6 : 30 포항을 출발하여 휴게소 두군데 들리고 10:20 섬이정원 주차장 도착하여 오늘 첫번째 여행 시작이다...
신노량대교를 지나 남해로 들어선다...
남해 다랭이 마을 뒷산인 설흔산 산행기점인 유구마을에서 바다를 등지고 언덕을 20분 걸으면 섬이정원이다. 자동차 한 대가 오가는 비포장 길 끝자락에 외딴 정원이 숨어져 있다.
사장님께 전화하니 지금은 이동하는 차량이 없으니 대형차량을 끌고 정원입구로 들어오라해서 차량을 만나지 않을까 걱정하며 들어오니 주차장이 제법 넓다...
섬이정원은 경상남도 1호 민간정원에 이름을 올렸다. 민간정원은 2016년 개정한 수목원·정원법에 따라 개인이 조성해 입장료를 받을 수 있는 정원이다.
주차장 입구에는 우측의 무인 매표소와 무인 카페로 금 ~ 월요일에 문을 여는 정원 입구 찻집은 목련, 백련초 등 수제 꽃차를 낸다. 우측은 화장실이 있다.
섬이정원 입장료는 어른 5000원, 65세 경로우대 4,000원 군인.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며 무인 자율 개표기를 이용한다.
운영 시간은 일출에서 일몰까지 연중무휴이다.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돌다리를 건너는 입구가 나온다. 아치형의 돌다리를 건너면 자연스럽게 정원으로 이어진다.
섬이정원 안내도
섬이정원의 이름은 두 자녀 아들. 딸 이름인 한섬(18). 예섬(22)이 있는데 ‘섬 2’라 하여 두 개의 섬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정원 한쪽 노란색 건물은 차명호 사장의 사택 이다...
섬이정원은 보물섬 남해에 한려해상공원의 아름다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다랑이논의 오래된 돌담과 연못 그리고 생울타리에 다양한 초본과 억새들로 연출한 정형적이고자연스러운 유럽식 정원이다.
궁궐이 담과 문으로 독립적이면서 서로 연결되어 공간이만들어 지듯이 다랑이논의 높낮이를 이용하여 9개의 작은 정원들이 방의 개념으로 분할돼각 방마다 개성있는 모습을 하고 있고 때로는 서로 어울려 다른 정경을 보여준다.
처음 만나는 물소리정원
섬이정원은 다랑논과 논을 받치는 돌담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곳곳에 작은 연못과 분수를 만들고 의자를 놓았으며, 정원 사이에는 나무를 심어 벽과 그늘을 만들었다. 산책로에서 수줍게 드러나는 남해는 멀리 여수 향일암까지 담아낸다. 9개 작은정원은 높고 낮은 다랑논에 각각의 개성을 지닌 채 들어섰다.
물소리정원은 베르트랑이 촬영한 아마존 사진을 참고해서 만든 것이라 한다. 정원사이로 난 길은 아마존의 물길을 닮은 듯 아름답게 보였다.
정원 한쪽 노란색 건물은 차명호 사장의 사택인데 사택 앞 작은 연못 위 나무데크가 있는데 이곳은 오로지 사장님의 공간이 되는 곳이라고 한다.
초여름인 요즘은 정원을 들어서면 연못가에 창포꽃과 수련들이 반긴다.
다랑이꽃길로 들어선다.
물소리정원과 선큰가든을 잇는 다랑이꽃길
물소리정원과 선큰가든을 잇는 다랑이꽃길은 정원의 특색이 함축된 공간이다.
꽃꽂이 할때 내가 즐겨쓰는 알리움
계단식 다랭이논을 꽃밭으로 꾸민 정원은 남쪽바다를 바라보고 소담스럽게 들어섰다.
서울태생인 차명호 대표는 2016년 섬이정원을 일반에 공개했다. 2007년에 제주도 대신 남해의 다랑논을 정원의 터전으로 선택하고, 2009년부터 꽃밭을 꾸미기 시작했다.
시금치와 마늘이 자라던 다랑논이 계절 따라 수선화, 꽃창포, 물망초, 금계국, 목마가렛, 수국, 세이지, 동백꽃 등이 피는 유럽풍 정원으로 차곡차곡 변모했다. 총면적 1만 5000㎡ 섬이정원에 피는 꽃은 400여 종에 이른다.
하늘정원으로 가 본다....
섬이정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늘연못정원, 남해바다를 향해 열려있는 직사각형의 인공연못은 거울처럼 하늘을 담고 있다.
정원 안에 자연을 담아내는 정원주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남해바다와 정원을 이어주는 섬이정원의 하늘정원은 남해의 보석같은 정원이다.
섬이정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하늘연못 정원이다. 섬이정원이 남해의 사진 촬영지로 소문나는데는 하늘연못 정원이 큰 몫을 했다. 직사각형 연못은 배경이 된 남해와 시각적으로 나란히 이어지는 구조다. 연못 끝자락에서 정원과 연못,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 찍을 수 있다. 연못 주변으로 라벤더, 데이지 등이 운치를 더한다.
하늘연못 정원 옆의 하늘마루
하늘마루에서 바라 본 하늘연못 정원
봄의 정원으로....
봄의 정원에서 바라 본 선큰가든
봄의 정원에는 불어오는 바람 마시면서 쉬어가기 좋은 곳도 있다.
돌담정원으로 향하며 바라본 선큰가든
돌담정원의 돌무더기 사이에 핀 꽃도 차 대표가 하나하나 심고 가꿨다.
돌담정원에서 바라본 선큰가든
선큰가든으로 들어서는 나무로 만든 입구의 문은 인상적이다.
모네의 뜰 방향으로....
나도 프랑스 여행에서 다녀온적이 있는 모네가 살았던 프랑스 지베르니 모네의 집 정원을 본떠 연못을 만들고 다리를 놓은 모네의 뜰은 유럽 분위기가 완연하다. 모네의 정원을 본뜬 연못을 만들고 다리를 놓는 것은 차 대표의 숙원이었다.
연못과 아치형다리와 정원이 어우러져 있는 풍경이 너무도 아름답다.
모네의 ‘흰색수련 연못’을 주제로 만든 모네정원은 꽃과 연못이 어우러져 찬란한 초여름이 눈에 가득 들어와 행복한 시간이다.
모네의 정원 옆 나름의 전망대
남해는 산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와 어우러져 어디를 찍어 보아도 한 폭의 그림이다.
전망대 아래로 물고기의 비늘을 닮은 물고기 정원이 보인다...
섬이정원 주변도 온통 다랭이 논이다.
하늘호수로 ~
하늘호수 가는 길은 그리스 산토리니의 골목을 닮았다.
그리스 산토리니의 골목을 닮은 하늘호수에서는 정원 아래로 남해가 펼쳐진다.
여유롭게 꽃밭을 감상하기 좋은 쉼터와 전망대도 있다.
하늘호수에서 내려오며 바라본 숨바꼭질 정원
숨바꼭질정원도 유럽 분위기가 완연하다. 커다란 나무들을 파티션처럼 조경을 해놓고 예쁜꽂들을 심어 놓았다.
유럽 분위기가 완연한 숨바꼭질정원
숨바꼭질정원에는 나무 벽과 꽃, 분수가 늘어섰다. 언뜻 놀이 공간 같은 이곳은 꽃 색깔로정원의 차가움과 따뜻함을 대비한 공간이다.
오래된 돌담과 연못 자연스러운 유럽식 정원 섬이가든
노지 식물원. 꽃길을 산책하는 기분. 인생은 원래 즐거운 게 아니랬지만 우린 어느 날은 꽃길을 걷게 된다. 오늘처럼~ 여한 없이 꽃향을 맡았다. '오늘'보다 더 아름다운 꽃길은 없다.
이곳에도 쉼터가....
숲속길 방향으로...
숲속 정원으로...
꽃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좋았다.
섬이정원에서 만난 목마가렛
물고기 정원 방향으로 ~
홍가시 나무로 단장한 물고기정원은 비늘 모양 윤곽이 또렷하다.
물고기 정원에는 숲속에 앉아 사징을 찍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아 인기있고 물고기 정원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격식 없는 편안함을 안겨준다.
홍가시 나무로 물고기 비늘을 표현한 물고기정원은 다랭이논 굴곡을 따라 이어진다.
물고기정원에서 바라본 모네의 정원 옆 전망대
물고기정원 끝자락에...
레이스커튼이 하늘거리는 캐노피의 풍경이 여유로움게 느껴진다. 수다를 떨면서 쉬어가기 더할나위없이 좋은 공간이다.
그 옆으로는 작은 연못이...
다시보는 물고기정원
물고기정원 옆 오두막쉼터는 무인카페로 운영되던 곳인데...
지금은 책을 읽거나 쉬는 공간이며 숲속의 오두막집은 섬이정원의 숲과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두막쉼터 주변에는 탁자를 10개 남짓 놓았다.
오두막쉼터 를 지나면...
정원을 예술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곳곳에 의자를 배치했다.
운치있는 담벼락 아래에는 ‘섬이정원’이라는 아담한 간판과 의자가 있다.
푹 파인 땅에 연못과 정원, 고동산 봉우리가 한눈에 담기는 선큰가든은 독일의 정원에서 영감을 얻었다.
선큰가든은 유럽에서나 볼수 있는 성당 같은 느낌이었다. 이국적이라 잠시 유럽에 여행 온거 같은 착각이 들기도...
우리가 볼 때는 작은 온실 같아 보였는데 이 건물 하나로 멋진 포인트이다.
한때 의류업에 종사한 차 대표는 꽃을 심어 어떤 색을 조화시킬까 구상하는 게 가장 행복한 고민거리다. 그가 추천하는 섬이정원을 제대로 즐기는 법은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기, 꽃 이름에 연연하지 말고 색과 아름다움을 즐기기 등이다.
꽃밭 곳곳에 놓은 의자는 정원을 예술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에 신경 썼다.
섬이정원은 겉보기에는 특별하지 않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동화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초여름에는 비덴스, 물망초, 목마가렛, 금계국, 천인국, 꼬리풀, 디기탈리스, 블루블랙세이지 등이 핀다. 이어 수국, 에키네시아, 루드베키아 등이 수놓는다. 차 대표가 전하는 연중 색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바로 6~7월이다. 더불어 색감이 좋은 시간대는 볕이 사선으로 내리쬐는 오전 9시, 오후 5시 전후다. 섬이정원은 첫서리가 내리는 12월 초까지 꽃이 핀다.
이런 소담스러운 풍경이 섬이정원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정원을 한 바퀴 둘러본 뒤 반대 방향으로 다시 구경하면 보는 위치에 따라 색과 감동이 달라진다.
초여름에 섬이정원을 수놓는 꼬리풀
다시 돌다리로 돌아오면 섬이정원을 한 바퀴 다 둘러본 것이다. 섬이정원은 꽃구경하기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이뻤으며 이 계절에 볼수 있는 꽃들을 볼 수 있는 섬이정원을 만날 수 있었던 행복한 하루였다.
반려견 쌀이와 밀이가 뛰노는 모습도 보며 섬이정원 무인매표소도 지나 대형관광버스라 교차 차량이 없기를 마음조려 바래보며 오래된 돌담과 연못. 자연스러운 유럽식 정원 섬이가든을 떠나 다음 여행지 남해 토피아랜드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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