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 포항을 출발하여 휴게소 한군데 들리고 10:05 에 구조라 해변 주차장에 도착하여구조라 해변에서 배타고 10분 이동하여내도 입구의안내센터에서 출발하여 내도 섬 전체 둘레길을 트레킹 후 내도 선착장에서 구조라 해변으로 돌아와 이웃한 공곶이까지 둘러보는 일정이다...
오늘 두번째 여행지는 예구항에서 시작하여 공곶이를 보러 이동한다... 네번째 와 보는 공곶이다.
예구항에 도착했다.
마을에서 20분쯤 산을 넘어 들어가면 공곶이인데, 노부부가 50년 넘게 일군 곳이다. 바다와 바로 접한 수목원에는 수선화와 철쭉, 종려나무 등이 많다. 두어 시간쯤 투자한다면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공곶이는 땅이 바다로 튀어나온 부분을 '곶'이라고 부르는데 대표적인 장소가 호미곶, 간절곶 같은 장소가 있다. 공이라는 글씨는 거룻배 '공' 을 써서 공곶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거제에 있는 공곶이는 노 부부가 가꾼 곳인데 바다와 어우러져 봄이면 참 아름다운 곳이다. 거제에서 많이 알려진 대표적 명소라 한다.
공곶이는 거제도 와현 예구마을에서 고개 하나 너머에 있다. 예구마을 선창에 차를 두고 공곶이로 가는 산길을 걸었다.
이곳은 강명식(89세), 지상악(85세)씨 부부의 50년 정성이 담긴 곳이라 한다.
1969년 이곳에 터전을 옮겨온 이후 이들은 산비탈에다 계단식으로 돌을 쌓고 식물을 심고 다듬어 왔다고 한다.
외도와 달리 자연 그대로의 풍광이 주변 경치와 잘 어우리는 곳이다. 거제시 일운면 예구리에서 (입구 안내판있는 곳) 20여분 산능선을 넘어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다. 동백과 봄꽃, 열대식물, 1만여 그루의 종려나무 등이 볼만하다.
동백나무 울타리가 쳐져 있어 시작부터 아름다웠던 콘크리트 포장의 오르막 길...
공곶이는 처음부터 가파른 길을 걸어가야 한다. 포장이 되어 있지만 조금 오르면 경사도가 급해서 차량으로 진입이 불가하다.
여긴 공곶이로 가는 길목인데 이런곳을 20여분 가다보면 공곶이에 다다를수 있다. 여름이 아니건만 송골송공 맻힌 땀방울을 만날수 있다...
입구의 펜션을 지나 고개 마루를 향해서 가면...
오르막길을 천천히 걷다 보니 전망 좋은곳에 위치한 쉼터 정자도 만나다.
1KM쯤 아름다운 오솔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다보면 푸른바다와 와현해수욕장이 보인다. 쉼터 정자에 올라와 바라보는 장관은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내며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공곶이를 가기 위해선 고개 하나를 넘어서야 하는데 고갯마루에서 와현 선착장을 바라보니 한폭의 그림이다.
쉬엄 쉬엄 고개를 향하는 오름길에는
아가자기 오목조목 이쁜 길이다...
고갯마루가 지척이다.
고갯마루에 올라섰다. 공곶이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 되어 있다. 외도 보타니아가 인공적이라면 공곶이는 자연미가 아름답다. 여기에 공곶이마을의 터줏대감인 강명식 할아버지의 손길에 의해서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지고 있었다.
거제도 일운면 예구마을 포구에서 산비탈을 따라 20여분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공곶이는 한 노부부가 평생 피땀 흘려 오직 호미와 삽, 곡괭이로만 일궈낸 자연경관지 이다!!...
공곶이의 탄생비화가 있다는 사실!
할아버지께서 젋은 시절 할머니와 결혼 후 신혼여행 삼아 처음 공곶이를 찾아다고 한다. 그리고 12년 후 다시 이곳을 찾게 되었고 힘들게 번 돈으로 이곳 땅을 사들여 돈을 벌어 농장을 가꿔보겟다는 일념하나로 새벽부터 밤까지 열심히 일을 했고 소득이 될만한 종녀나무와 수선화를 지배하게 되어 지금의 공곶이가 생겨났다고 한다.
공곶이로 넘어가는 정상 , 공곶이의 입구는 공동묘지로 가려져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공곶이 입장료는 없다.
공곶이는 15분쯤 걸어 올라가면 나오는 고갯마루의 공동묘지에서 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공곶이를 일러 수선화 천국이라 했는데 천국으로 가는 길은 묘하게도 공동묘지를 지난다. 그 러고 보니 내가 지나온 길이 예전에는 예구마을 사람들이 상여에 꽃을 달고 오던 길이었겠다. 고갯마루 공동묘지에 누워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천주교 신자다. 예구마을은 작은 어촌이지만 마을 가운데 천주교 공소가 자리 잡고 있을 만큼 천주교를 믿는 이들이 많다.
거제 8경중 마지막 비경인 공곶이! 그 곳으로 들어가는 계수대는 시작점으로 여기에서 공곶이 까지는 300m 거리이다.
공동묘지 사이로 난 길을 지나 바라본 공곶이와 내도 전경이다..
공곶이 탐방로 입구이다...
탐방로는 비밀의 정원으로 가는 숲길 같다...
이곳 갈림길에서 공곶이로 바로 내려 갈수도 있고 직진해서 돌고래 전망대로 갈 수도 있다. 이정표에는 돌고래 전망대까지 1.1 Km (40분 소요) 라고 적혀 있는데 보통의 걸음으로 20 ~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인것 같다. 그리고 이정표에 '천주교 순례길'이라는 표시가 함께 있는데 이곳은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 들었던 은신처였다고 한다
공곶이를 내려서기 위해선 이렇게 급경사로 되어진 동백꽃 터널을 지나야 한다.
이곳에서 바다쪽으로 급경사지를 내려가며 양옆에 계단식으로 만들어 조성한 꽃밭이 있다.
오전에 다녀온 내도의 산자락에는 뭉게구름처럼 산벚꽃이 피어 있고,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공곶이 바닷가 몽돌밭이 하얗게 반짝인다. 공곶이란 사실 신이 빚은 자연의 풍경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다.
내려가는 길은 돌로 계단을 만들었다. 가파른 경사지에 계단식으로 동백나무를 심었다.
이렇게 큰 동백꽃은 일찌기 본 적이 없다. 어른 손바닥 만큼이나 큰 동백이 색깔도 붉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돌계단 터널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면 바닷가 옆 수선화 농원을 만날 수 있다.상당히 긴 돌계단 길인데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흥미가 느껴진다.
동백꽃도 지금이 한창 보기 좋은 계절이다. 조금만 지나면 이 꽃들도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데 시기를 딱 맞추어서 온것 같다.
이곳은 수선화 못지않게 동백나무도 많은 곳이었는데 경사가 제법 있는 돌계단 내리막 길에 동백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길 바로 '동백터널' 이다.
온통 떨어져 있는 동백꽃들......
동백나무가 하늘을 뒤덮은 동백터널을 내려가는 동안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아주 멋진 길이었다.
동백터널
200m쯤 되는 동백꽃 터널은 두명이 겨우 지나갈 만한 길을 약 15분쯤 내려 간다
천천히 한 발을 공곶이에 더 들여 놓는다. 발아래 툭 동백꽃이 떨어진다.
공곶이로 내려가는 길은 한 사람이 지날 만큼 조붓한 돌계단의 동백길인데 잘 자란 동백들이 터널을 이루어 낮에도 어둑어둑하다. 그래서 오히려 머리 위에 매달린 동백꽃들은 마치 붉은 전등처럼 더 빛난다. 이 동백길을 사이에 두고 노란 수선화가 피어 있다.
이 길 하나하나도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가꾸셨다고 한다. 정말 열의와 정성이 너무 대단하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길목마저 너무 이쁘게 가꾸셨다.
333개의 계단이라는데, 동백꽃 터널로 만들어져 너무 아름다움운 길이다.
동백꽃의 터널은 333개의 돌계단에서 끝이 난다. 이제 길은 두 갈래로 나눠지는데 오른 쪽으로 난 길은 난대림의 숲을 지나 바다로 가고, 왼쪽으로 난 길은 돌담장을 따라 수선화가 핀 외딴집으로 간다.
지금 외딴집에는 팔순의 노부부의 아들 내외가 산다. 강명식(89세), 지상악(85세)씨 부부의 50년 정성이 담긴 인데 할아버지는 병원에 입원중이라 아들 부부가 농장을 운영중이라 한다.
벌써 복숭아꽃이 반갑게 맞아준다...
예전에는 없었던 곳인데 며느님이 운영하느 카페이다.
동백터널을 벗어나면 종려나무 숲에서 종려나무가 길손을 반길만 한데.... 작년 2022년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바다물이 이곳 공곶이까지 밀어닥쳐 종려나무와 수선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마른 졸려나무 몇그루가 보일뿐이다.
공곶이 깊숙이 한 발을 더 내려서면 종려나무숲이었는데....
종려나무들은 마치 손바닥 같은 잎사귀를 매달고 바닥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들은 일생의 침묵을 서약한 수도사의 행렬을 닮았었다. 아니 그들은 사랑을 잃고 그 자리에 선 채로 돌이 된 망부석을 닮았었다. 아마도 이곳이 단 한 번의 사랑과 긴긴 기다림을 그린 영화 '종려나무 숲' 의 무대가 된 것은 아마도 그런 까닭이리라. 그러나 지금은 아쉬울 뿐.....
공곶이에는 동백나무, 종려나무, 수선화, 조팝나무, 팔손이 등 나무와 꽃만해도 50여종이라 한다. 4만평이 넘는 농원 곳곳에 노부부의 손길 안 닿은 곳이 없을 정도로 빼곡하다...
공곶이는 한 마디로 생명의 숲 그자체다....
터널길 양 옆으로 전부 수선화 밭이다. 나르시서스(Narcissus)란 학명처럼 충분히 자신을 사랑할 만큼 아름다운 꽃이다.
수선화 재배면적이 만 6600㎡(2000평)이라는데 지금은 바다물 피해로 수선화가 오다가다 어쩌다 하나씩이다...
원래 공곶이는 수선화로 유명한 곳이다. 군락을 이룬 수선화였었는데 공곶이 중 가장 많은 수선화가 있는 곳이 지금 이곳이다.....
아쉬움을 달래며 그래도 인증샷을 찍어 본다.
바다를 향해 노랗게 피어 있는 수선화들...
마치 제주도를 찾아 온듯한 착각이 들었다.
몽돌로 벽을 쌓아 놓았는데 바람과 파도를 막기 위해 만들어 진 것 같은데, 정말 너무나도 멋지다.
공곶이 꽃밭을 만드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쌓아올리신 돌담
바닷바람을 막느라 돌담장을 높이 쌓아올린 외딴집에는 열 평 남짓 작은 마당을 물고 안채와 슬레이트 지붕에 낡은 황토벽을 한 아래채가 있다. 아래채의 처마 아래엔 1969년 처음 이 땅에 들어와 3만여 평의 산자락을 일구고 나무와 꽃들을 심은 강명식(89), 지상악(85) 부부의 고집스런 삶의 흔적들이 유물처럼 걸려 있다.
따뜻한 봄날 진주 문산이 고향이라는 할아버지와 고개 너머 예구가 고향이라는 할머니는 이제 세월 앞에 서서히 저물어 가고 그분들의 아들 내외가 이곳을 지킨다는데....
노 부부 께서 수십년을 쌓았다는 돌담, 지금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안계시고 그분들의 아들 내외가 살고 계신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 너무나 아늑한 울타리. 돌담길..........
흙길을 오르고, 가파른 동백 터널을 내려가다 마주하는 온갖 향기와 꽂그늘에, 힘겨움을 느끼지 못한다.
공곶이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이 아닌 오감에서 전해져 오는 감정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랑하는 연인들, 가족들, 데이트 코스로는 정말 좋은 장소인듯 하다.
수선화가 조금 없으면 어떠리~ 이리도 동백은 만발했으니...
공곶이에는 벌써 도화가 천상을 이루고 있다.
동백터널을 지나 수선화 밭을 거닐다 보면 몽돌해변에 도착한다. 몽돌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이말 등대 방향이다...
공곶에서 바라본 내도의 모습이다.
바로 앞에는 몽돌해변이 자리잡고 있다... 공곶이에서는 자갈 구르는 소리가 꽤나 굵직하게 들린다.
공곶이에서 바라본 내도의 전경이다... 바로 앞에 내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인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조그마한 섬은 해금강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섬들이 지척에 있어 내려다볼 수 있는것도 공곶이의 장점이다.
신선이 따로없다. 무거운 짐을 모두다 내려 버리고 그냥... 눕고 싶을 뿐이다.
공곶이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내도를 마주하는 조그마한 몽돌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학동보다 훨씬 더 조용하고 물도 꺠끗한 해수욕장 이다....몽돌이 구르는 소리는 감미로웠다.
노부부의 손길 하나하나 안닿은 곳이 없을 정도로 정성이 묻어나는 생명의 숲이다.
몽돌해안에서 치는 파도와 새들의 노랫소리까지 들으면 자연속에 파묻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온갖 시름 달래고 어루만져주는 자연의 손길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봄이면 그 절경이 최고라는 공곶이는 거제도를 대표하는 여행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이다.
따뜻한 봄날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구경할 수 있는 공곶이와 함께 즐겨운 남도 여행을 할 수 있어 행복한 오늘이다....
갈때는 해안 데크길로 가보기로 한다...
해변길이 끝날 때쯤쉼터와 화장실을 만난다.
쉼터에 있는 이정표는 출발지인 예구마을까지1.02 Km를 알려 준다.
공곶이에서 예구마을로 갈수 있는 길이 두 곳이 있는데 한 곳은 왔던 길을 돌아가는 길이고 또 한 곳은 바닷가 옆으로 난 둘레길 코스 이다.
거리가 조금 더 멀기는 하지만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 걷는 길이라 좋다.
사진으로 보여지는 테크 계단이 시작점으로 길이 완만해서 걷기 좋은 코스이다.
이곳은 남파랑길로 해안가에 설치되어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서
멋진 전망대가 있고
오름의 나무 데크길을 따라
예구마을로 향한다...
공곶이 숲길은 편안한 길이다...
출발지로 돌아가는 길은 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어 가는데 이 길 역시도 키 큰 동백과 울창한 수목들의 숲길이다.
푸르름의 윤기를 한껏 발하던 오솔길을 걸어서
예구마을로 돌아 왔다....
출발지였던 예구항에 도착이다...
공곶이로 가는 길은 외딴길이다. 공곶이로 가는 길은 보통의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과는 다른 길이다.
일상의 길이 지겨울 때마다 가끔 꿈꾸는 길이긴 해도,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래서 세상에는 잘 없는 길이다. 공곶이에 가자면 비탈진 고갯길을 한 20분 쯤 올라야 하고, 비탈진 내리막길을 또 한 15분 쯤 내려가야 한다. 그러니 나는 비록 공곶이를 다녀왔어도 공곶이를 다녀왔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공곶이는 몇십 분 발품을 팔아야 닿는 지상의 오지가 아니라, 몇십 년의 외로움과 고난을 견뎌야만 닿을 수 있는 생의 오지이기 때문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지만 입장료도 없고 매점하나 없다. 그래도 종일 바닷가에서 바람만 쉬고 와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