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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바다 위의 산’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 강원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 산136)여행방/강원도 2022. 7. 20. 10:23
삼척 ‘바다 위의 산’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
2022 . 7 . 20.
2022. 7 . 19. 우리들 테마여행에서 44명이 함께했던 삼척 ‘바다 위의 산’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 비경길과 새천년 샛바람길 & 도째비골 스카이워크를 보며 즐긴 힐링여행이다......
7:40 포항을 출발해서 휴게소 1군데 들리고 트레킹 탐방로 입구인 맹방해수욕장 입구에 10:53 도착한다...
오늘 삼척 첫번째 여행은 ‘바다 위의 산’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 비경길 트레킹으로 맹방해수욕장 입구 주차장 → 맹방해수욕장 입구 → B코스 해안데크길 덕산 전망대 방향 → 정상가는 길 → A 코스로 들어서서 → 덕봉산 정상 전망대 → A 코스로 내려서서 → 맹방해수욕장 입구 → B코스 해안데크길 맹방 전망대 방향 → 덕산 전망대 → 덕산해수욕장 입구 다리 → 맹방해수욕장 입구로 간식먹으며 널널하게 충분히 쉬는 1시간 30분 여행이다...
넓고 푸른 바다와 빼어난 절경의 해안선을 가진 동해지만, 그 모습을 직접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다. 군사경계를 위한 군사시설이 있어 출입이 금지된 곳이 많았던 탓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군사시설을 개방하며 일반인이 찾아갈 수 있는 곳들이 점점 늘고 있다.
김신조를 앞세운 북한군이 1968년 1월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이후 북악산(백악산)은 금단의 땅이었다. 2022년 4월 북악산 남측 탐방로가 54년만에 열리면서 청와대는 물론 청와대 뒷산까지 완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갔다.
68년은 삼척에 있어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그해 10월 30일부터 3일간 북한은 동해안을 통해 무장공비 120명을 또다시 남쪽으로 투입했다. 반공교육의 상징이 된 이승복 어린이(당시 10살)를 비롯해 희생자 18명을 남긴 이른바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동해안 곳곳에 철책이 둘러쳐지고, 군 초소와 벙커가 들어서 무려 53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던 곳이었다.
삼척 덕봉산을 둘러싼 철책은 2021년 4월에야 사라졌다. 2019년부터 삼척시가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덕봉산에 해안생태탐방로를 설치하여 2021년 4월 처음으로 민간인이 출입하게되어 53년만에 일반에 개방되어 숨겨졌던 비경이 공개되었다.
덕봉산은 ‘바다 위의 산’으로 통한다. 맹방해변과 덕산해변 사이에 홀로 섬처럼 봉긋 산이 솟아 있다. 본디 섬이었다가 모래톱이 쌓이며 육지와 한 몸처럼 이어지게 됐다. 산 모양이 물더멍(물독의 삼척 방언)을 닮아 예부터 삼척에서는 ‘더멍산’이란 이름으로도 불렸단다.
맹방해수욕장 주차장에서 바라본 덕산해변 방향
맹방해수욕장 주차장은 제법 넓은 편이다. 평일이라 주차장이 여유있고 캠핑카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다.
맹방해수욕장 입구로 향한다....
맹방해수욕장 입구에는 관광안내소와
샤워실도 있고
화장실. 편의점도 있다...
덕봉산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맹방해수욕장이 있고 우측에는 덕산해수욕장이 있다. 맹방해수욕장과 덕봉산은 떨어져 있고 맹방해수욕장. 덕봉해수욕장과는 모래톱이 쌓여서 이어져 있다.
덕봉산의 속살은 어떤 모습일까? 덕봉산은 규모도 옹색하고, 높이가 53.9m 밖에 안 되는 아주 야트막한 산이지만 바닷가를 따라 비경이 숨겨져 잇어 둘러보는 재미는 제법 크다. 일단 맹방해변과 덕산해변 중 어디를 들머리로 삼든 모래사장을 밟고, 1m 폭의 외나무다리를 건너야 덕봉산에 들 수 있다.
맹방해수욕장에서 건너오는 외나무다리에서 바라본 주차장
맹방해수욕장에서 건너오는 외나무다리에서 바라본 덕산해변 방향
맹방해수욕장 입구에서 외나무 다리 건너 A코스 정상가는 길을 안가고 우측으로 B코스 해안데크길 덕산 전망대 방향으로 갈 것이다...
맹방해수욕장 입구에서 맹방 전망대쪽으로 안가고....
B코스 해안데크길 덕산 전망대 방향 덕산해변 쪽의 ‘S’자 모양의 외나무다리가 쪽으로 향한다...
덕산해변 쪽은 ‘S’자 모양의 외나무다리가 포토존을 대신한다.
덕봉산 앞의 모래사장에 S자 형태의 외나무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도구이자 포토존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맹방해수욕장에서 건너오는 외나무다리와 달리 물을 건너는 용도보다는 체험용 다리에 가까워 걷기 힘든 모래사장을 피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덕산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덕봉산 모습이다. 덕산해수욕장의 해변도 아주 넓었고 모래도 고왔다. 모래 위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관광객들이 많이 다녀간 모양이다...
산에는 크게 두 개의 길이 있다. 갯바위를 따라 이어진 해안 탐방로(626m)와 정상 전망대로 향하는 내륙 계단 길(317m)이다. 두 길 모두 합쳐도 1㎞가 넘지 않는다. 지름길이든 걷기 편한 길이든 따질 것 없이 모두 다 돌아봐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B코스 해안데크길 덕산 전망대 방향으로 향하며 바라본 덕산해변
산자락에서 내려다보니 더 멋있어 보였다. 바다 밑에 숨어있는 바위들이 마치 돌고래처럼 보인다.
앞쪽에는 직진하면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우측 해변데크길로 가는 갈라지는 지점이 보인다...
덕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덕산 전망대 방향이다...
산 정상으로 올라볼 수 있는 A코스는 맹방해수욕장 앞과 반대편에 출입구가 마련되어 있는데, 걷기 시작한 방향에 맞춰 오르내리면 되겠다.
덕봉산 정상 오리다가 내려다본 군 해안초소
덕봉산 정상 오리다가 내려다본 덕산해변쪽 바다
덕봉산 정상 오리다가 내려다본 맹방전망대 방향
덕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인데 이렇게 놓인 나무데크 길이는 94.3m라 한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다리운동 삼아 올라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정상으로 올라가며 덕산해수욕장 해변을 담아 보았다.
하늘은 수시로 구름색을 바꾸면서 바다색도 삼켜버린다. 산으로 오르다 보면 대나무가 많이 보인다.
이어지는 대나무 숲 ~
산중턱에 올라오자 예상하지 못한 쉼터가 나온다. 햇볕을 가리는 차양막이 요술마차를 연상케 한다.
덕봉산 오르는 마지막 계단이다...
덕봉산 오르는 계단을 내려다 본다... 덕산해수욕장 풍경과 전망을 내려다볼 수 있다...
설화를 곱씹으며 해발 53m에 불과하지만, 산은 산인 덕봉산 정상에 오르면 360도로 시야가 열려 맹방해수욕장과 덕산해수욕장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덕봉산 정상에 선다. ‘덕봉산’이라는 멋진 글씨와 좌우로 구멍 세 개가 빨강. 연두.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덕봉산 유래에 나오는 삼 형제산을 형상화한 듯하다.
햇볕을 가리는 차양막이 요술마차를 연상케 하는 정상 쉼터다.
섬이 산이 된 덕봉산에대한 소개가 자세히 적혀있다. 덕봉산은 덕산해수욕장 북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높이 53m 의 야트막한 산이다. 맹방해수욕장과의 사이에 마읍천이 흘러 경계를 가르고 있는데,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가 개방되며 맹방해변과 연결되는 나무다리를 놓아 두 해수욕장 어디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덕봉산은 본래 섬이었는데 육지와 연결되면서 산으로 불리게 된 케이스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덕산도는 삼척부 남쪽 23리인 교가역 동쪽 바다 위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해동여지도>와 <대동여지도>에도 섬으로 묘사되며 덕산이라고 적혀 있다. 육지와 연결되며 덕산도에서 덕봉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덕봉산 모양이 물더덩(‘물독’의 방언)과 흡사하여 ‘더멍산’이라고도 불리다가 이를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덕번산이 된 후 현재와 같이 덕봉산으로 썼다고 전해진다.
지역에 전해지는 유래로는 양양에 삼형제 산봉우리가 있었는데 바다를 타고 남쪽으로 흘러오다가, 맏이는 덕봉산이 되고, 둘째는 원덕읍 호산리에 있는 해망산, 셋째는 울진까지 가서 비래봉이 되었다고 한다.
1957년부터 맹방과 덕산해변지역의 적침투대를 위해 초병들이 야간경계 초소 투입전 장비를 점검하고 휴긱동간으로 사용했던 덕봉산 초소였는데 지금은 정상의 벙커는 아예 여행자를 위한 쉼터로 단장했다.
전망대 위에는 2개의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어 보다 삼척시내의 모습도 가깝게 즐길 수 있다.
맹방해변으로 부터 덕산해변까지 이어지는 장장 5㎞ 길이의 해안선을 굽어보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눈앞에 펼쳐진 멋진풍경, 덕산해수욕장보다 훨씬 멋진 맹방해수욕장이 눈에 들어온다. 고운 모래해안선 뒤로 끝없이 이어지는 방풍림을 사이에 두고 뒤로 작은 평야지만 벼가 심겨진 녹색들판이 있어 더 멋진 풍취를 자아낸다. 안정산과 석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해안선을 따라 달리며 병풍처럼 늘어섰고 경지정리가 잘 되어 네모반듯한 논들이 눈에 들어온다.
덕봉산 옆 맹방해변은 2021년 BTS가 앨범 재킷을 촬영하기 위해 다녀간 덕에 근래 ‘방탄 투어 성지’로 뜨고 있다. ‘퍼미션 투 댄스’ 컨셉트 사진의 배경이 된 장소로 k-pop열풍이 세계적으로 불고있는 중심에 서 있는 BTS가 다녀갔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짐작할만하다. 백사장에 화려한 색감의 파라솔과 선베드, 비치발리볼 네트와 심판석 등 당시 화보 속 모습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영화 팬에게는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와 이영애가 바닷소리를 녹음했던 추억의 장소로 남아 있다.
반대편을 보면 덕산해수욕장과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해안가에 두동의 건물만 높을 뿐 단독주택들이라서 자연의 일부처럼 편안해 보이고 한폭의 그림같다.
정상이라 해풍을 맞으며 서 있으니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다.
요술마차를 연상시키는 벤치가 나란히....
덕봉산 정상에서 맹방 외나무다리 방향으로 하산한다...
덕봉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길에는 대나무들이 유독 많이 보이는데, 덕봉산에 전해지는 설화와 맞물리는 풍경이다. 설화에 따르면 조선 선조 때 덕봉산에 대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밤마다 스스로 소리 내며 우는 대나무가 하나 있다(자명죽)’는 소문이 퍼졌다. 맹방리에 살고 있던 홍견이란 사람이 덕봉산 신령에게 제사를 올린 후 7일간 밤중에 산신령에게 빌은 결과 자명죽을 찾아 내었고, 이 대나무로 화살을 만들어 무과에 급제하였다고 전해지는 이야기다.
내림길의 쉼터에도 의자가 있다...
포항과는 또 다른 삼척 동해의 푸르고 고운 바다색을 원 없이 즐기며 바라본다.
맹방 외나무다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덕봉산 정상 전망대에서 A 코스로 내려서서 맹방해수욕장 외나무다리 입구에서 B코스 해안데크길 맹방 전망대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기암과 푸른바다와 하늘과 나무가 너무 잘 어울린다.
짧지만 시원한 풍경 보여주는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해안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맹방 전망대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맹방전망대를 마련해 놓아 뷰 포인트도 알려주고 있다. 맹방해수욕장이 보이는 곳이라서 ‘맹방전망대’라 이름을 붙인듯하다.
외나무다리를 올라 산 아래에 닿으면 나무데크로 조성된 탐방로 B코스로 연결된다. 순환형이기에 좌우 어느 쪽으로 먼저 가도 상관이 없다. B코스를 따라 산 둘레를 걸으면 해수욕장 반대편에서 동해의 너른 바닷물과 각종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파도를 감상할 수 있다...
데크길은 정말 깨끗했다. 바람도 잔잔히 불어서 시원했고 손에 잡힐 것 같은 바위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해변에는 참나리가 만발했다...
오르다 보면 군사시설이 있다.
철책은 모두 거뒀으나, 군 감시초소와 벙커 등은 그대로 남아있다. ‘감시’와 ‘전망’은 사실 한끗 차이다. 감시초소가 놓인 자리에서 카메라를 들면 해안 절경을 파노라마로 닮을 수 있다.
덕산전망대가 보인다...
또 하나의 뷰 포인트 덕산전망대에서 흔적을 남겨본다...
뒤돌아보 군 감시초소
덕산해수욕장 입구 S다리 방향으로 ~
바다 산이라 돌들을 부수고 다듬어서 데크를 놓았는데 이 데크의 둘레가 1km정도 된다고 한다. 덕봉산 주변의 바다를 바라보며 걷다보면 주변이 참 아름답다...
바닷물은 잔잔했지만 기암괴석 주변은 잔물결을 만들어냈다. 하늘의 구름도 즐거운 듯 수시로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바로 바다의 색을 결정한다.
해안탐방로를 따라 전망대가 총 세군데가 있다. 덕봉산 정상, 해변을 따라 2개
포토존이 된 덕산해변 외나무 다리
해안선과 가까운 나무데크를 따른다.
덕산 외나무 다리는 맹방해수욕장 입구까지 쭉 이어지고 있다.
처음 어디를 먼저 가야할지 망설이게 했던 지점에 다시 돌아왔다.
맹방외나무 다리는 맹방해수욕장까지 연결되어 바닷물에 발을 적시지 않고 건널 수 있다. 사람들이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다.
해안선을 따라 돌다보면 기이한 바위들이 많이 있다.
사람들의 발가국 소리가 울려 파도와 함께 어우러져 음악이 되기도 한다.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는 산 둘레를 한 바퀴 둘러 걸으며 바다와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해안코스 626m와 대나무 숲이 우거진 계단을 올라 정상부 전망대로 오르는 내륙코스 317m 등 총 943m로 조성되어 있다. 길이로는 짧은 느낌이지만 산책을 하다보면 풍경에 멈춰 설 곳이 많아 여유롭게 1시간 정도 둘러볼 만하다.
다시 주차장에 돌아와 올려다본 덕봉산...
삼척 덕봉산을 둘러싼 철책은 2021년 4월에야 사라졌다. 2019년부터 삼척시가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덕봉산에 해안생태탐방로를 설치하여 2021년 4월 처음으로 민간인이 출입하게되어 53년만에 일반에 개방되어 숨겨졌던 비경이 공개되었다.
53m의 아기자기한 작은 산을 올라보고 해안데크길을 돌아보는 시간은 그야말로 쉼이었다... 이곳에서 한참을 쉬어 이제 삼척의 또 다른 여행지 도째비골 스카이워크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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