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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간정 (강원도 고성군)여행방/강원도 2011. 10. 13. 10:53
강원 고성8경인 청간정
2011. 10. 13.
2011. 9. 18 다녀온 청간정....
청간천 하구 언덕에 위치한 청간정은 조선시대의 정자로 관동팔경의 하나이다.
속초에서 7번국도로 7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나무 숲과 기암절벽에 팔각지붕이 조화롭게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위치에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새벽의 동해일출에서 소나무와 팔각의 구도를 함께 넣어주면 탁 트인 해안선에서의 동해가 더없이 아름답게 보여진다.
지방 유형문화재 3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처음 지은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중종 15년(1520)에 군수 최청이 고쳐 세웠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생각된다.
고종 21년(1884) 갑신정변 때 불타 없어졌다가, 1928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강원도의 공기는 어쩐지 담백하다. 아직 더위를 머금었을 법한 초가을인데 소금기가 가득한 바닷가 근처까지 왔는데도 공기가 산뜻하다. 다른 지방보다 다소 낮은 기온의 강원도, 이곳에서 만난 바람은 이렇게 좋은 첫인상을 건네준다.
7번국도를 타고 다섯 시간을 넘게 달려와 만난 청간정, 속초보다 더 위에 있는 고성에서 드디어 그와 마주했다.
관동팔경 중 꽤나 북쪽에 위치한 청간정이기에 만나러가는 시간은 오래 걸렸으나, 그만큼 설렘은 최고조였다.
친절하게 준비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멋들어지게 서있는 소나무 숲을 가로질러 3분여쯤 걸었을까. 탁 트인 하늘 아래 홀로 고즈넉이 서있는 정자, 청간정이 눈앞에 나타났다. 드디어 한발, 두 발 청간정의 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올랐다. 2층에 오르니 새삼 깨달아 진 것은 청간정이 기암절벽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이었다. 기암절벽 위에서 만난 세상은 아름답게 펼쳐진 동해바다, 넘실대는 파도, 더불어 오랜 기다림을 무색하게 해주는 시원한 바닷바람이었다.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의 누각형식 정자이다.
청간천 (설악 계곡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과 합쳐 동해바다로 흘러간다.)
청간정은 원래 청간역淸澗驛의 정자였다고 전해지는데, 그 창간연대와 창간자가 뚜렷하지 않다.
기록상으로는 조선 명종 10년(1555)에 간성군수 최천이 중수한 기록, 현종 3년(1662)에 최태계가 중수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창간 시기는 그 전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갑신정변 때 전소되어 방치되었었고, 1928년 재건, 1953년과 1980년에 중건해서 오늘날의 청간정에 이르고 있다.
정자에서 내려다본 동해바다 풍경
최규하대통령의 시판
청간천과 천진천이 합류하는 지점인 바닷가에 세워져 있는 청간정, 언제나 변하지 않는 바다, 그리고 비록 처음의 모습 그대로는 아닐지라도 한 자리에서 오래도록 곁을 지켰던 청간정. 그리고 이곳을 스쳐 지나갔을 많은 사람들.....
말은 할 수 없어도 바다와 청간정이 공유하는 추억은 얼마나 많을까? 그리고 이곳을 추억하는 사람들 또한 많을 테니, 동해바다의 멋진 전경을 선물하는 청간정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본래 송시열이 금강산에 머물다가 이곳에 들려 친필로 ‘청간정’의 현판을 걸었다고 하나 지금 청간정 현판의 글씨는 1953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쓴 친필 휘호이다.
청간정
老松秀麗淸澗亭...노송수려청간정 노송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
關東八景二亞景...관동팔경이아경 관동팔경 중 두번째
雪嶽玉水逢東海...설악옥수봉동해 설악산 옥같은 물이 동해물과 만나는 곳
一望無際不妬卿...일망무제불투경 일망무제 왕후장상이 부럽지 않네...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로 시작하는 관동별곡에 나오는 청간정>
조선시대의 정자로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을 뒤로하고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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